"하지만, 들어봐! 선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그 한마디만 남기고 돌아가셨다니까! 난 그래서-"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대장장이 가문으로써 '재사용 검' 이라는 말을 '제사용 검' 이라고 알아 들을 수가 있어요!?"

 "앆!!!!!!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내가 대장장이로 태어나서 아빠 말따마 '제사용 검' 이라 믿고 영매사 짓을 얼마나 하고 다녔는데요!!"

 "그치만! 강철조차 양단할 정도로 날카로운 검을 뚝딱 만드는 선대의 유작이 검이라 하기 민망할 만큼 뭉툭한 검이면서 엄청난 마력이 담긴게 느껴지면 살아있지 않는 것을 상대하기 위한 물건이란 생각이 들기 마련이잖아!"

 "웃기지 마요!!! 이 밋밋한 검의 생김새를 보라구요!! 어딜 봐도 제사용으로 쓰일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거기에!! 날이 엄청나게 무딘 것도, 엄청난 마력이 깃든 것도, 검이 엄청나게 밋밋하게 생겨먹은 것도!! 전부 자신의 후대가 자기 취향의 검을 만들라고. 이 검을 '재사용' 하라는 선대의 배려가 팍팍 느껴지잖아요!!!"

 "아니, 아니 진짜 몰랐다니까!! 진짜라니까!!!"

 "그 몰랐다는 한마디로 내 17년이 보장 받을 거라고 생각하면 절대 용납 못하거든요!!!"



같은 쿨뷰티 급발진 대장장이 영매사 나오는 소설 같은거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