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으시오?"

"재미가 없더라고 재미가."


-띵띵띵띵띵띵띵동!


ㅡ크아아아악! 어떤 개새끼냐! 잡히면 진짜 죽인다!


용사의 능력을 이용해 재빠르게 멀찍히 도망간 그는 분노에 찬 집주인의 호통을 들으며 낄낄거리더니  그에게 물었다.


"스릴있지 않나?"

"......차라리 여색을 탐하시지요."

"그건 너무 쉬운 것이다. 재미가 없지"


근위 기사단장은 미칠 지경이었다.


어찌 왕이 되는 자가 이딴 유치한 짓거리나 한단 말인가.


왕비님에게 충언을 드려보아도 답은 하나였다.


'재미있으시다니 그걸로 되었다.'

정략혼 이었다지만 그녀는 남편을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