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내용도 상타치잖아!?




리뷰할 소설은 백합소설 속 빌런에 빙의했다


현재 30화까지 나왔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현판 세계에서 구르던 남주인공이 죽어서 

백합 소설 속에 빙의하는 내용임.




장붕이들이라면 이런 만화 한 번 쯤은 봤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정작 이런 백합에 자지 난입하는 소설은 그닥 본 기억이 없고, 들어본 것도 한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들어본 소설들도 야설 속 한 에피소드 정도에서나 나오고, 소설 그 자체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있는 소설은 들어본 기억이 없다. 작가 역시 이런 주제의 소설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소설을 보고 어떤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있을까 굉장히 흥미가 돋아났었던 나는 정작 내용을 들춰보니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



스토리 골자는?

소설 속 세계관은 백합물이어서 그런지,

마력공급을 키스로 한다던가, 마법적 능력에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우월하다던가 등등 기본적으로 남성을 의도적으로 활약하기 어렵게 만든 세계관이다.


그리고 그런 세계에 주인공은 원작 초반에 원작 주인공이랑 히로인1한테 토벌당하는 그로테스크한 괴수(인외물 아님. 남자애 모습으로 변함.)에 빙의해서, 빙의하기 전 현판 세계관 속에서 익힌 능력으로 겨우 살아남는다.


그러다가 원작 주인공이랑 히로인1이랑 만나서 여차저차하다가, 괴물에서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세계 속 모든 걸 아는 현자를 만나기 위한 시련을 받으려고 하는게 스토리의 골자다.



백합에 남자 난입이 뭐가 놀랍다는 거냐?

내가 스토리를 보고 충격을 받은 이유는, 뭔가 주인공이 레즈 캐릭터들을 따먹고 다닐 것 같은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소설 자체는 재미있는 성장형 모험물과 비슷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원작 소설 속 주인공과 히로인1은 어리다(원작 주인공 나이가 14살이다). 그리고 각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원작 주인공은 그 때문에 남성혐오증이 있다.

그런 그들은 주인공을 만난다. 그리고 정신적인 성장을 이룩한다.



작가의 문체는 대부분의 웹소설들과 차이가 있다. 좀 더 서정적이고 비유적인 느낌이다.

이런 문체는 특정 장면들, 예를 들면 마법을 쓸 때와 캐릭터들이 각성할 때같은 장면들과 어울려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원작 주인공과 히로인1의 각성 장면은 정말, 정말 좋고 뽕차고 아름답다.

이 부분들은 꼭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서 캐빨은 어떤데?


히로인 후보는 많지만 현재까지 확실하게 히로인으로 보이는 캐릭터는 

원작 주인공인 릴리아, 

그리고 히로인1인 이니스다.


릴리아는 남성혐오증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혐성은 아니다. 일단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캐릭터기도 하고. 

고양이같은 새침데기 느낌이 강하다. 


이니스는 사람좋은 성격이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마음을 연 뒤부터는 활발하게 붙는다.

강아지같은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좋다. 절대 나쁘지 않으니까 캐빨물 좋아하면 봐라.




백합에 쥬지 난입인데, 19금 있지?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히로인들은 어리다(원작 주인공 릴리아 14살). 주인공도 실제 나이는 성인이지만 외견은 십대다. 얘네들로 19금 쓰면 플러스 못 단다.

다만, 작가 언급으로는 나중에 쓸 계획이 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성장한 등장인물들 가지고 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19씬은 없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소설에선 마력 공급을 키스로 한다.

굉장히 좋으니 읽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읽어




https://novelpia.com/novel/98283





긴 리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