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씨, 당신은 이 파티에서 추방입니다."

"당신은 저흴 따라올 능력이 없어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방 당하더라도 저는 따라갈 것입니다.


"당신은 분명 추방 당했을텐데요. 돌아가세요."

"필요없으니까, 오히려 방해니까 돌아가."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신들에게 보급을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의무고 뭐고 필요없으니 당장 돌아가세요."

"돌아가서 폐하에게 전해라. 필요없다고."


이미 전했습니다.

자상하신 폐하께서는 모든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용사 여러분은 잘 모르시는군요.


우리 짐꾼들은 의무감에 당신을 따르는 것입니다.

마왕군에게 죽은 가족들의 원한을 갚는다는 의무감.

능력이 없기에 당신들에게 맡기는 겁니다.


우리는 용사 파티의 짐꾼.

우리의 생명을 불살라서 용사파티를 지원하는 짐꾼.

우리의 목숨은 마왕의 죽음을 위하여.


- 한 짐꾼의 시신에서 나온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