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아저씨 아줌마! 이렇게 부르는데

내가 묘하게 취해있던 참이라 선비병 도져가지고


'ㅉㅉ 아무리 문화가 이렇다지만 부모뻘 분들을 그래 부르면 쓰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임.

근데 고기가 다 떨어진거야. 리필 언제해주나 기다리는데

친구가 안 부르고 뭐하냐? 그래서


'그래, 내가 본보기를 보여주겠다.' 하면서 존나 당당하게 외쳤지


"주인니이이이임!"


아니 맞잖아 음식점 그것도 체인점이니까 "점주"잖아.

근데 점주님 부르긴 좀 일반적이지 않은 거 같아서 나름 고민하다 부른게 주인님이었단 말임.

정확히는 술자리 오기전까지 글쓰면서 주인님 주인님 주인 이 단어만 수십번을 치다보니 입에 착착 감겼나보더라


그래서 부르기 직전까진 이거야말로 완벽한 호칭이다! 확신했는데


친구한테 개쎄게 등짝맞고 다들 막 웃으니까 상황이 이해가 가면서 술이 확깨더라


근데 아주머니가 돌아보시면서 네? 그러니까

또 또 반사적으로


"주인님 고기 추가해주세요!"


결국 친구가 너 그만 가라 하면서 보내길래 귀가하는 길임 ㅋㅋㅋ

아 덕분에 고기값만 내고 집오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