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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고백 1차임

남녀소꿉친구가 같이 다니다가 여자쪽 친구들이 그거 보고 남자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함

그래서 여자가 의식하다가 혼자 김칫국 마시고 난 네가 남자로 안 보여서 못 사귄다고 말함

남자는 뭔 개소리인가 싶지만 그냥 평소같이 개소리하는 줄 알고 지나가듯이

"아이구 그래, 안타깝구만."

이렇게 빈정거리는 거지

그렇게 지나가는 듯 했는데 그 일을 기점으로 서로를 의식하는데

골목에 말썽꾸러기들이었던 둘이었고, 아직도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남자는 키도 컸고, 몸도 다부지고, 목소리도 굵어지며 남성적으로 변해있었고

여자는 머리도 기르고 다니고, 목소리도 좀 더 여성적으로 맑은 목소리에, 꺄르르 웃는 얼굴이 매력적으로 홀릴듯하며 몸은 굴곡졌음

그래가지고 신체적으로 뭔가 가까우면 부끄러운 거임

하지만 0고백 1차임이라는 일이 있었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소같이 구는데

이미 머리로 서로를 남자 여자로 의식하는데 어떻게 되겠음

여자가 남자에게 헤드락을 했더니 가슴이 닿고

여름이라고 편한 옷을 입었더니 남자의 몸, 여자의 몸이 대놓고 보이고

에어컨이 고장나서 땀이 엄청 났는데 서로에 땀냄새가 홀릴 거 같고

그렇게 서로에 매력에 조금씩 빠져드는데

0고백 1차임이 있기에 이제와서 그러기가 힘든 거지

그러다가 쓸쓸한 가을 날 잠깐동안 둘은 떨어지게 되고 그로인해 서로의 소중함을 드디어 깨닫게 되는데

오랜만에 만난 둘은 데이트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며 헤어지는데

남자가 눈치없이 0고백 1차임 이야기를 하는 거임

그리고 분위기로 인해 감성적으로 변한 여자는 자신의 업보에 눈물을 터뜨리고 남자는 영문오 모른채 여자를 안아주고 위로해주지

하치만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막지 못한 사실 지금 너를 사랑한다고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너를 차놓고 이런 감정을 가져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임

두번째 고백이었고, 남자는 여자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그 고백을 받아들이는 거임

그리고 연애하고 결혼하면

남자 입장에서는 0고백 1차임 1연애 1결혼인 거지

그리고 애 셋을 나면 출산인거고





순애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