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 개인 저장용 보지맛(총상/질식/투신 등)

법과학 정보(총기 발사흔)


A. 자상.

자상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며 법의학에서는 이를 '예기손상(Sharp Force Injury)'이라고 부름.


a. 첫 번째 예기 손상은 '절창'으로 칼날 혹은 그와 유사한 물체의 예리한 부분에 의해 베인 상처로 생각하면 쉬움. 종이에 베인 상처도 큰 축에서 보면 절창에 해당하고, 수술할 때 의사가 메스로 째는 것 역시 절창임.

b. 두 번째 예기 손상은 '자창'이라고 해서 뾰족한 부분으로 찔렸을 때 생긴 상처임. 칼날이 대표적이지만 법의학에서는 송곳, 아이스픽 등 끝만 날카롭고 날이 없는 것은 '유첨무인기' 한쪽에 날이 있는 물건을 '유첨유인기' 양쪽 모두 날이 있는 물건을 '유첨양인기'로 분류함.

c. 마지막 세 번째 예기 손상은 '할창'임. 무게가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물체에 찍혔을 때 생기는 손상인데 보통 도끼나 손도끼, 중식도, 일본도, 유리조각 등으로 생기지만 간혹 군용대검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음.

d. 법의학에서는 예기 손상을 절창, 자창, 할창으로 구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이고. 실제로는 복합적인 형태의 손상이 많이 보임. 자절창, 할절창 등등.


이제 하나씩 알아보자


a. 절창.

1. 절창은 위에서 설명했지만 베였을 때 생기는 상처임. 직선의 형태를 많이 띄고, 완만한 곡선을 띄는 경우도 있음.

2. 절창은 대체로 상처의 양 끝이 뾰족하며, 길이에 비해 깊이가 얕음. 상처를 단면도로 보면 쐐기가 연상되는 형태가 나옴. 대체로 상처 내부에는 이물질이 없는 게 보통.

3. 절창의 특징은 주저흔과 방어흔에 있음. 주저흔은 말그대로 주저할 때 생기는, 그러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동맥을 긋거나 할때 치명적인 상처(바로 죽을 수 있는 정도로 큰)를 내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생기는 상처임. 깊이는 얕고, 숫자는 0개~00개에 달하며, 가장 큰 상처의 주위에 분포함. 참고로 깡패새끼들 중에 상대를 위협한다고 자기 팔이나 배를 긋는 놈들이 있는데 자살하는 사람이랑 과시하려고 자해하는 사람의 상처는 그 방향이 다름.

4. 방어흔은 말 그대로 흉기를 든 가해자를 상대로 저항하다 생긴 상처임. 본능적으로 흉기를 손으로 잡거나, 팔이나 손을 이용해 상체를 막거나 할때 생겨서 손바닥과 손가락, 팔뚝(전완근 있는 곳)에 많이 생김.

5. 참고로 직선 형태의 절창은 뻐끔 벌어진 형태인데, 수사관이나 법의학자는 이때 벌어진 폭과 길이를 잼. 근데 이걸로는 흉기의 형태나 크기를 유추하기 힘듬. 절창이 곡선 형태인데 이게 칼이 특이한 거라 생긴 건지, 아님 가해자가 중간에 삐끗해서 방향이 틀어진건지 구분하기 애매할 수 있거든.


b. 자창.

1. 자창은 찔렸을 떄 생기는 상처임. 절창과 마찬가지로 자창은 길이와 폭을 재는데, 자창과 달리 상처를 손으로 오므려서 칼등이나 칼날의 방향을 보거나 흉기의 형태를 유추할 수 있음.

2. 총상의 사입구 사출구와 유사하게 자창은 자입구와 자출구라는 개념이 존재함. 만약 시신에 자출구가 있다면 이건 흉기가 피해자의 몸을 관통했다는 의미가 됨.

3. 칼은 보통 찔렀을때 날이 있는 방향으로 상처가 벌어지므로 1번에 언급한 것처럼 상처를 보고 칼날과 칼등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음. 하지만 아주 얇은칼은 구분하기 힘듬.

4. 찌른 부위를 또 찌르면 자창의 형태가 특이하게 바뀜. 이때는 상처를 모아서 유심히 관찰하거나, 내부 장기를 보고 얼마나 찔렀는지 알아낼 수 있음.

5. 참고로 간혹 소설에 묘사되는 '찌른 흉기를 비틀어서 빼는 경우' 이때 생기는 상처는 V자(하트 느낌이 나기도 함) 형태임. X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내가 본건 전부 V였음.

6. 칼날이 없는 물체(유첨무인기 : 송곳 등)로 찌른 상처는 조금 자세히 볼 필요가 있음. 찔렀다 뺼때 생기는 상처도 없고, 흉기가 들어간 모양도 확연히 차이남.

7. 자창도 절창과 마찬가지로 자살할 때 생기는 주저흔과 방어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음. 이때 옷을 입은 상태로 찔렸다면 상처 내부에서 섬유조직이 발견되기도 함.


c. 할창.

1. 할창은 육중한 물체로 찍었을 때 생기는 상처임. 리꽌이 손도끼로 히로인 찍어댈때 생기는 바로 그 상처 맞음ㅇㅇ

2. 할창의 원인이 되는 흉기는 대체로 칼날의 폭이 넓고 손으로 쥐기 용이한 자루가 달린 형태를 띔. 도끼, 손도끼, 중식도, 마장동 아재가 쓰는 칼, 삽, 낫, 군용대검 등등. 무게감이 있는 물건이 대부분이라 뼈까지 박살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3. 할창은 흉기의 종류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른데 일본도로 사람을 찍었을 떄랑 도끼로 내리쳤을 때 생긴 상처가 다름. 상처의 끝이 예각이냐 둔각이냐에 따라 구분함. 참고로 일본도는 날이 길어서 그냥 할창이 생기지 않고 할창과 절창을 합친 할절창이 형성됨.

4. 찍어서 생긴 상처는 대체로 출혈로 인한 사망이 많음. 아주 큰 혈관이 끊어져서 죽는 경우. 척수가 박살나서 죽는 사람도 있음.


d. 번외.

1. 피부에 생긴 상처의 크기는 흉기의 실제 크기보다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물론 이것도 케바케이긴 함.

2. 찌른 흉기를 비틀어서 뽑으면 상처가 흉기의 크기보다 크게 벌어짐.

3. 자살할때 보통 경동맥을 2~3회 찔러서 죽는 사람이 많음. 주저흔을 포함하면 거의 10회 이상 시도하는 셈. 원큐에 성공하는 케이스는 적음.

4. 참고로 자살할때 자기 목을 긋는 케이스가 있는데, 이때 자살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깨와 가슴에 힘이 들어가고 머리를 젖히는 등의 행동을 하며 목의 피부가 쭉 늘어남. 그래서 상처가 비교적 매우 깔끔한 형태를 보임. 특히 상처의 가장자리 부분.

5. 반면 뒤에서 누군가 강제로 턱을 젖힌 다음 목을 그으면 상처의 가장자리가 훨씬 지저분하게 변함. 상처의 깊이도 아주 깊어지고.

6. 이때 만약 피해자가 왼손잡이면 스스로 목을 그을때 오른쪽이 깊고(오른쪽부터 베니까) 왼쪾이 얕아지는데(왼손잡이라서 그럼 우수자는 반대방항), 만약 가해자가 오른손 잡이라면 정확히 반대의 형태로 상처가 생김. 오른쪽이 얕고 왼쪽이 깊고. 그걸로 자살이냐 타살이냐 구분할 수 있음.



자상만 정리했는데 존나 기네

독극물은 위험한 게 너무 많아서 쓰기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