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단 좀 악의적으로 쓰인다고 생각해서 ㅇㅇ

애초에 대리만족이야 창작물 근본 용도니까 굳이 특별하다는 듯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고

사람들이 '이 만화 왜 봐?' '이 게임 왜 해?' 같은 걸 물어봐도 보통은 그냥 '재밌으니까' 라고 말하듯, 제목에서 말한 동기는 사람들도 알아채기 힘든 무의식적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함


정리하면

정상적이라서 이상하게 볼 게 없고, 무의식적이라 독자 본인들조차 인지하기 힘든 저 생각을

논문 쓰거나 담론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커뮤니티에서 얘기 나눌 때 굳이 끄집어내서 특이하고 통속적이라는 듯이 현실도피 키워드랑 같이 쓰는 게 굉장히 악의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던 거임


근데 뭐 20년 전 리니지 인터뷰 내용이 말그대로 '현실에서 못 느끼는 정복감 같은 걸 리니지에서 느낀다'이기도 했고

내 생각보다도 실제로 '이걸 즐기는 이유가 뭐임?' 할 때 '현실에서 못 느끼는 만족감이 충족되니까'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사실 나한테만 무의식적인 생각이었나? 과민반응이었나? 하는 회의감이 좀 오기 시작했음


하지만 장르문학 바라보는 시각이 '통속소설' 타령하던 시절이랑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