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도 말했던거지만 학벌'만'으로 졸업 후 인생 탄탄대로가 보장되는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음. SKY 갔다고 해서 이후에 아무 노력 안하면 걔 어디서 뭐하고 사냐 살아있긴 하냐의 걔를 담당하게 되더라. 고등학교 때 들었던 거랑은 달리 대학교 가서 마냥 놀 수도 없고 학점 챙기고 대외활동에 각종 자격증에 이것저것 해야 좋은 회사 가더라고.


SKY도 못간 나는 그러면 어떡하냐라는 소리가 아니고, SKY든 어디든 노력해야 하는건 똑같다는 거임. 학벌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발할 의지조차 잃거나 출발은 안하고 출발선만 땡기려고 하다가는 영원히 골인할 수 없잖아?


개인적으로는 학벌 컴플렉스 때문에 좀 무서운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음. 군대 갔다와서 교내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애가 있었는데, 자기가 온라인에선 사회학과 다니는 학생이라고 했는데 막상 실제로 만나고 보니 그냥 재수생이었음. 친구 학생증 빌려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하던데, 자기는 이 학교를 올거기 때문에 사회학과라고 했고 그래서 이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하더라. 전남자친구도 우리 학교 다니기 때문에 사귀었던거 같고, 나한테도 그런 낌새가 보여서 좀 소름돋아서 바로 차단 박았는데, 학벌이란거에 너무 목메면 이렇게 되기 쉬운거 같음.


학벌은 본인이 생각하는 인생을 위해 필요한 스펙 중 하나이지 그 자체로 인생의 목표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함. 다들 학벌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학벌이 본인이 원하는 인생에 필요한가를 생각해보는게 먼저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