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보고 유입됐다 한번 쭉보고 쓰는 글인데 난 너희들이 부러움
내가 보기엔 생각하고 성찰하는 삶을 사는거 같아서 부러움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중소기업 공장이랑 2년제 야간대학을 같이 다니다 어제 졸업하고 회사도 이번달까지하고 때려칠 예정임
2년동안 이 짓거리를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느낌이 듬
정기적으로 일정한 수량을 생산하는게 아니라 일감을 받아서 일하는 곳이라 일이 들어오면 빡세게 일하고 쉬는 곳임
보통 일감 3~4개 연달아 받아 작업하기 때문에 2~3개월 연속 잔업함 그러다 텀이 생겨서 오랜만에 책이나 읽으려고 집었는데 안읽히더라
나에겐 충격이었음
왜냐면 초등학교땐 다독왕 받은적도 있고 중학교땐 수업보다 책읽는게 좋아서 중간고사때 책읽다 교무실 불려가고 고등학교땐 국어선생의 총애도 받던 나름 애독가라 자부했기 때문임
그러면서 생각난게 같이 일하던 회사 사람들 생각나더라 쉬는 시간에 모여 커담빨면서 집, 주식, 술, 밥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좆같다 또는 좋다로 귀결되는 단순한 인간들이라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나도 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단 생각도 들고 이제 앞으로 어떡하나 싶더라
기우라고 치부하고 싶어도 내가 이러는 동안 누구는 밤새 열심히 공부하면서 원하는 바를 성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걸 생각하니깐
더 우울해지고 뭘해야할지 모르겠음
일단 편입 준비하려고 갈피는 잡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너무 주절주절 넋두리한거 같아 미안해
다음에 다시 온다면 글 좀 다듬어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