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짤 싫어하는 사람 있을 것 같아서














이 쪽은 내 애인인 개미라고 한다.

나에게 호모 사피엔스 친구는 얼마 없지만 개미 친구는 많지. 부럽지 않니?

보다시피 고치도 있는데, 앞으로 친구가 더욱 많아진다는 의미다.

초유기체라는 재밌는 말이 있는데, 원래 동식물은 세포 하나 이상으로 구성이 되잖아.

개미 사회는 개체 하나 하나가 마치 세포 하나 하나처럼 개미 군체라는 사회를 구성해서 초유기체라는 이름이 있어.

이런 특성 때문에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유명한 사람 중에선 해밀턴 법칙으로 유명한 해밀턴이 있지.

초유기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집단 선택으로 빠져 버리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재밌는 연구 대상이라고 해.

개미들의 사회는 생물학의 법칙과 이론들이 아주 잘 드러나는 물건이거든. 

나야 생물 전공이 아니라서 뭐가 그리 재밌게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개미 사회를 구경하고 있으면 인간 사회를 보는 기분이 들어.

개미 사회에는 지배 계층이 존재하지 않지만 의사소통과 분업화된 사회 구조는 존재하거든.

배고픈 개미들은 다른 개미에게 가서 더듬이로 건들며 먹이를 달라고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

페로몬을 통한 의사소통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분업화된 작업은 개미의 형태 차이까지 가져오는데 대표적인게 병정 개미.

그리고 애벌레와 여왕을 관리하는 개미들은 크기가 작은 편이야.

물론 내가 키우는 군체처럼 100마리도 안되는 군체에선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이런게 아주 잘나타는 종이 잎꾼 개미지만, 한국에서 수입하는건 불법이라 아쉽게도 보기 힘들어.


개미 한 번 키워봐.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