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363926

사실 파파고 돌려서 번역교정만 한거라 의역 오역 많을듯 일본어 되는 사람은 원문으로 보는 게 나을듯

여기서 마마놀이라고 번역한 부분은 おままごと.소꿉놀이.

말장난 살리려고 갤에서 의견을 받은 걸 반영해 마마놀이로 번역함













원더쇼 미쿠씨가 츠카사의 누나가 되는 이야기




"짜잔~ 오늘 미쿠는 츠카사군의 누나인 거야!"
"또 영문 모를 일을......"

검지를 하늘에 향하고 눈동자를 생기있게 빛내며 미쿠가 드높게 선언했다.
세카이에 오자마자 어디선가 자라난(말 그대로 「자라」났다) 미쿠가 첫마디로 던진 말에 츠카사는 당황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싱글벙글한 미소로 포즈를 정하는 미쿠를 앞에 두고 말의 의미를 해석하던 츠카사의 곁으로 온 카이토가 슬그머니 귓속말을 건냈다.

"자자, 츠카사군. 봐, 최근 메이코가 여기 왔었지? 그래서 인형군들이 메이코를 따르는 모습을 보고 누나를 동경한게 아닐까?"
"아아......"

원더랜드 세카이에 있는 인형들은 저마다 자아를 갖고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뛰어다닌다. 언제나 기운이 넘치는 이들에게 침착한 메이코는 과연 의지할 만한 누나처럼 보일 것이다. 원더랜드 세카이 주민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기발하고 엉뚱한 발상에 눈을 감는다면이지만.

인형들은 미쿠와도 늘 잘 놀고 있지만 그 관계는 누나라기보다는 같은 눈높이의 친구에 가깝다.

"츠카사군은 항상 '오빠'지? 그러니까 오늘은 미쿠가 일일누나가 되어줄게!"

츠카사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동생에게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다는 츠카사의 상담에 응한 적도 몇 번 있었다.

"훗훗후~ 그러니까 마음껏 어리광 부리는 거야☆  츠카사군......아니, 츠카사!"

하츠네 미쿠를 상징하는 트윈테일 위에 자라난 푹신한 고양이 귀를 왠지 쫑긋거리며 미쿠가 두 팔을 벌려 기대의 눈으로 바라본다. 도움을 청하며 카이토에게 시선을 돌리지만 정작 카이토는 눈썹을 낮추고 미소만 짓는다. 츠카사가 오기 전에도 계속 동생 노릇을 해주고 있었을 것이다.
이건 어울려주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겠군.
여러 차례 휘둘려온 경험에서 그렇게 직감한 그는 포기하고 순순히 설정에 맞춰주기로 결심했다.

"음……그렇게 말해도……"

갑자기 어리광을 부리라고 해도 어렵다. 하물며 버추얼 싱어에게 말이다.
사키와 자신의 어릴 적 대화를 기억에서 끄집어내며 여동생의 대사를 입에 담았다.

"누,누나 놀자~"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대사에 츠카사가 뺨을 옅게 물들였다. 수치심으로 다소 딱딱한 말이지만 미쿠의 마음에는 드는 듯 하다.

"좋아~☆ 뭐할까 뭐할까!? ....앗, 저기, 저번에 에무짱한테 "마마마마놀이"라는거 배웠어! 츠카사도 알아? 같이 그거 하자!"
"마가 많다!"
"마마마놀이?"
"아직도 많군..."
"마·놀·이! 됐다!"
"이번에는 부족하지만, 뭐 이제 됐을까……"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미쿠는 어디선가 돗자리를 꺼내왔다. 수많은 별 마크가 박힌 팬시한 비닐이 짧게 다듬어진 잔디 위를 네모나게 깔렸다. 아무래도 여기가 「마놀이」의 설정 공간인 것 같다.
거의 기억에도 없을 것 같은 나이 때의 놀이지만 이 놀이라면 여동생과도 해본 적이 있다. 약간의 그리움을 느끼며 먼저 앉은 미쿠를 따라 츠카사도 앉는다.

"그럼 미쿠가 아내야!"
"이미 누나가 아니잖냐!?"
"츠카사는 남편이고, 카이토가 딸! 찰칵! 다녀왔어☆"
"잠깐 정보량이 많다! 적어도 아들로 해라!"

츠바사의 지적을 모두 무시하고 미쿠가 오른손을 크게 흔든다. 문을 여는 몸짓이겠지. 문을 부술 기세로 귀가했다.

"여보, 다녀오셨어요~ 음? 어라, 지금 미쿠가 다녀왔어! 아니야, 츠카사가 다녀와!"
"알았어, 알았어…크흠, 뭐 이런 건 잘하니까.

혼자 연극을 계속하는 미쿠를 가로막고 츠카사가 크게 헛기침을 한다. 의식을 전환해 남편 역을 그 몸에 빠뜨린다.소꿉놀이, 즉 즉흥 연극이다. 그렇다면 바로 츠카사가 잘하는 분야다.
동생 역 설정 위에 남편 역을 겹쳐 설정이 충돌한 것 같지만 뭐 좋다.

"찰칵,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아빠."

카이토가 미묘하게 높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귀가를 맞이한다. 성실하게도 딸 설정을 받아들인 것 같다. 평화롭게 이 일을 끝내기 위해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몸이다. 그(그녀)에게는 깊이 파고들지 않기로 한다.

"어서 오세요! 밥 먹을래? 목욕 할래?"
"그래, 배고픈데 밥 먹을까?"
"와아! 미쿠도 배고파~! 만들어줘 만들어줘~!"
"지금부터 내가 만드는 거야!?"

맛있게 먹는 연기를 뇌 속에서 시뮬레이션하던 참에 미래가 급커브로 휘어졌다.

"그치마안, 요즘은 남자들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메이코가 그러던걸?"
"큭… 맞는 말이지만 이 상황은 뭔가 복잡하군…!"

옛날의 따뜻한 가정에서 순간, 가혹한 현대사회의 양상이 보였다. 집안일은 공동으로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어 요리 파트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

"그럼...둘은 뭐 먹고 싶니?"
"음, 그렇다면 오므라이스일까?"
"미쿠도 그게 좋아~!"

좋아, 하고 벼르고 달걀 깨는 시늉을 한다. 탁탁, 파삭. 정성스럽게 순서대로 가공의 계란 요리를 만드는 모습이 미쿠에게는 실제로 보이는 듯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완성! 자, 따뜻할 때 먹자"

접시를 양손에 올려 운반하고 거실 테이블로 추정되는 곳에 갓 만든 요리를 놓는다.
미쿠는 숟가락을 들고 접시를 끌어당겼다.

"좋ー아☆ 누나가 먹여ーー"

거기서 부자연스럽게 말이 끊긴다.

"미쿠?"

미쿠는 양손을 입에 대고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큰일이야, 이러면 미쿠, 누나가 아니야!"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지!"

십여 분에 이르는 콩트를 거친 결과 비로소 본래 취지를 벗어난 것을 깨달은 듯했다. 사실, 특별히 아내도 아니었다.

놀이를 속행하는 것보다 누나로서 본래의 희망을 이루는 것이 우선사항인지 미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으음…하고 신음하는 것 잠시, 얼굴을 들어 박수를 쳤다.

"알았어! 이제 낮잠 잘 시간이니까 미쿠가 재워줄게!"
"왠지, 점점 대상 연령이 내려가고 있지 않은가……?"

미쿠는 츠카사의 나이를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누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천재의 발상이다.
마침내는 유아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 츠카사의 팔을 잡아당긴다.

"네에, 츠카사, 머리 여기에 올려~."

툭툭 작은 손바닥이 두드리는 것은 정좌를 한 미쿠의 허벅지였다. 이른바 무릎베개다.

"뭣, 아니 그건,"
"좋으니까, 빨리!"

가상 싱어라고는 하지만 외모는 어린 소녀다. 백주대낮에 당당하게 게다가 카이토 앞에서 소녀의 무릎에 눕는 것에 거부감은 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강한 힘으로 팔을 끌려 저항하지 못한 채 자세가 무너진다.
여기서 필요 이상으로 사양하는 것도 이상할 것 같아 츠카사는 어쩔 수 없이 미쿠의 다리에 머리를 맡겼다.

"훗훗후, 누나의 무릎베개 느낌 어때~?"
"뭐, 나쁘지는 않은데……"

반바지와 니삭스 사이로 들여다보는 피부는 하얗고 뺨에 닿는 감촉은 달라붙을 듯 부드럽다. 그리고 놀랍게도 따뜻하다. 사람 피부의 안정감과 아주 사소한 간지러움에 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는다.

"츠카사, 머리카락 부들부들~"

귀 위를 긁어 올리듯 미쿠의 손이 츠카사의 머리를 빗었다.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는 감촉에 츠카사는 입을 꿈틀거렸다. 민망하지만 기분 좋다.

눈을 뜨고 멈추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눈꺼풀을 세게 감았다.
억지 주장이 강하고 코믹한 모습을 제외하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을 돌보는 누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럼 자장가 불러줄게! 미쿠, 좋은 노래 알아~"

세상의 가희의 한 사람만을 위한 사치스러운 자장가다. 스읍, 하고 작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리고,

"라ーーーーーー스트나ーーーーーーーー이트, 굿ーーーーーーーー나ーーーーーー잇"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시작된 것은 어린아이를 위한 자장가가 아닌 열창이었다. 후렴구에서 드높게 시작한 가창은 놀이공원 끝까지 닿을 것같은 드넓은 음색이다. 아카펠라임을 잊을 것 같은 존재감 있는 노랫소리에 인형들이 모여든다.

살짝 앳된 목소리와 하이톤의 멜로디가 어우러져 잔잔한 발라드 곡들이 선명하게 물들어간다. 눈을 감고 있으면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빛 노랫소리에 싸여 꿈의 극장에 있는 듯하다. 밤하늘의 순간에 태양이 피어나는 듯한 불가사의한 세계를 본다.

이윽고 곡이 끝나고 미쿠의 목소리가 아주 잠깐의 여운을 남기고 끊긴다. 그 사라져가는 소리까지 듬뿍 맛본 후 박수를 보내려고 눈을 뜨고,

「스으…」
"네가 자는거냐!"

지나칠 정도로 약속대로의 전개에 츠카사가 벌떡 몸을 일으킨다.

노래를 마치고 만족한 가희는 능숙하게 앉은 자세 그대로 자신의 노랫소리로 꿈의 세계로 떠나고 있었다.

"정말..."

불안정한 자세로 꾸벅꾸벅 조는 미쿠의 몸을 지탱하며 츠카사가 옆에 앉았다.

깨우지 않도록 자신에게 기대게 하면서 하늘색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후후"
"카이토?"

무심코 작은 웃음소리를 낸 카이토를 눈치챈 츠카사가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이없긴 하지만 웃을만한 요소는 없었을 것이다.

"미안, 미쿠가 어젯밤부터 "내일은 누나 할꺼야~!" 라고 떠들더니 피곤했나봐"

원더랜드의 세카이는 늘 봄 날씨지만 밖에서 졸기에는 다소 쌀쌀하다. 가끔 원내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인형들에게 걸쳐주고 있는 부드러운 담요를 꺼내어 츠카사에게 건넸다.

"게다가…"
"게다가?"
"아니, 역시 츠카사군은 오빠구나, 라고 생각했어."

오늘 미쿠는 누나라기보다는.

(오빠에게 어리광 부리는 여동생 같다고 말하는 것은 멋없나)

몸을 맡기는 미쿠의 어깨에 담요를 걸쳐주는 츠카사를 보며 카이토는 혼자 조용히 미소지었다.











미쿠가 부른 노래는
Last night, Good night인 듯



잔잔한 노래지만 하이라이트를 생각하면 자장가용 노래는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