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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어디선가 울린 익숙한 알람소리.

이젠 그 알람소리가 일상이 되버린 은빛의 긴 머리카락의 주인은 여느때와 같이 메세지를 확인한다.


"다들 세카이로 와줘."


알람소리의 주인공은 그녀가 구원을 약속한,
그리고 자신이 곡을 만드는 이유인 사람.


"..마후유가 와달라고 하는건 처음이네"


곧이어 작은 타자 소리가 이어진다.


"알았어. 금방 갈게 마후유."

"나랑 에나는 좀 있다가 들어갈게!"


그러고보니 미즈키랑 에나는 오늘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었지. 하고 카나데는 생각했다.

주변 정리를 마친 카나데는 평소와 같이 세카이로 들어선다.

세상이 하얘지며 조그마한 형형색색의 조각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곧이어 새하얀 세상이 잿빛으로 바뀐다.

세카이에 도착하자 카나데의 시선에는 바로 마후유가 보였다.


"..마후유."


마후유 라는 이름을 가진 스스로를 잃어버린 그녀를 불러본다.

마후유 라고 불린 그녀는 자신의 구원자가 될 카나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와줬구나. 카나데."


섬뜩한 로우텐션 상태의 그녀의 곁으로 카나데는 천천히 다가간다.


"물론이지. 이번엔 마후유가 불러줬는걸"


이내 카나데가 마후유 옆으로 도착한다.


"그래서...무슨 일이야 마후유? 직접 부를 정도면...무슨 일 있어?"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닐까. 하고
카나데는 걱정스럽게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나 마후유는 아무런 대답 없이 어느 한 쪽은 손으로 가리킨다.


"...저기."


저기?

카나데는 마후유가 가리킨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들의 쪽으로 힘껏 달려오는....


"워어어언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늘색 트윈테일에 네코미미 장식을 하며 서커스단 복장을 한 누군가를 발견한다.


"호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내 자신들의 앞으로 그 누군가가 어떤 구호를 힘껏 외치며 도착한다.

그 모습에 약간 놀란 카나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후유에게 물어본다.


"어...마후유...? 얘는 누구야...?"

"...모르겠어. 나도"

"에...?"


이 세카이는 그녀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곳.

그녀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만큼 무엇이 나타나든 분명히 이 세카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상일 터인데...


"어라! 한명이 더 왔네! 너도 같이 원더호이 하자!"


...전혀 비슷하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그렇게 카나데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그때.


"...그래도 이거 하나는 확실해."


그녀의 말에 카나데는 그녀를 쳐다본다.


"저 아이도...미쿠야."

"미쿠....라고?"

"응...그렇게 느껴져"


확실히 목소리는 미쿠랑 똑같다.

그리고 현실의 미쿠에게도 여러가지 모습이 있으니 어느정도 순응은 했지만 그럼에도 이 세카이에 있기엔 너무나도 맞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미쿠는 어디있어?"


카나데는 원래 있었던 미쿠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사라졌어."


마후유의 그 정적인 목소리에 카나데는 당황했다.


"사라졌다고..?"

"그러니까..."


마후유가 무언갈 설명하려는 것을 눈치 챈 카나데는 얌전히 듣기로 했다.


"오늘도...원래 미쿠의 곁에 앉아서 미쿠가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갑자기?"

"뭔가 팡..하는 소리랑 함께...빛이 나고...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원래 미쿠는 사라지고..."

"우와아! 여긴 온통 회색뿐이네!"

"저 미쿠가 생겨났다...?"

"아무래도...그런 것 같아."


마후유의 얘기를 들은 카나데는 난처한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일단 무슨 정보라도 얻어야한다.


"저기...그...미쿠?"

"으응? 나 불렀어어?"

신기한 눈동자를 가진 미쿠가 카나데 앞으로 금방 도착했다.


"아 그...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

"음! 뭐든지 물어봐! 다 얘기해줄게!"


흔쾌한 성격의 미쿠라서 다행이다.

라고 카나데는 생각했다.

이후 카나데랑 마후유는 어디서 왔느냐, 여기로 오게 된 이유는 알고있냐 등등 여러가지 의문점들을 물어보며 지금 이 사건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이 미쿠는 다른 세카이에서 온 미쿠 라는 것과 다른 세카이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루이 라고 불리는 자가 신기한 기계를 만들었는데 바로 미쿠의 성격과 모습을 바꿔주는 장치라고 한다.

어떻게 그걸 발명 한건지는 일단 둘째치자...

아무래도 그 장치는 성격과 모습을 바꿔주는게 아닌 다른 세카이의 미쿠들을 바꾸는 장치가 되어버린 것 같다 라는게 이 미쿠의 설명이다.


"믿기 힘든 얘기지만...세카이니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걸까....그나저나 다른 세카이도 있을줄은..."

"나도 또 다른 세카이가 있을 줄은 몰랐는걸!"


카나데는 무슨 방법이 없을지 곰곰히 생각한다.


"...혹시"


마후유가 입을 열었다.


"그 세카이에서는 루이..? 라는 사람 한명 뿐이야?"

"응? 아냐! 다른 애들도 많은걸! 츠카사 군도 있고
네네쨩이랑 에무쨩도 있어!"

"...응? 에무? ...혹시 오오토리 양...?"

"어? 에무랑 혹시 친한 사이야? 잘됐다!"

'오오토리 에무... 전에 마후유랑 같이 2인 3각 달리기 한 그 아이인가'


전에 마후유가 얘기했던 말들을 떠올린 카나데였다.


"..그럼 마후유. 혹시 그 오오토리? 양 이랑 얘기 해볼 생각은 없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길지도 몰라."


카나데의 말에 마후유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럼 내가 나중에 오오토리 양 한테......."


그 순간 또 다른 두명이 세카이로 들어왔다.


"여어~ 카나데! 마후유! 우리가 좀 늦었지!"

"나 참. 그러니까 좀 빨리 가자고 했잖아!"

"아아~? 팬케이크 추가로 시켜서 시간 더 걸리게 한 사람이 누구더라~?"

"야아 미즈키!"

"하하 장난 장난! 그래서 마후유. 우린 왜 부른...거...에?"


미즈키는 무언가 색다른 누군가가 있다는걸 보고
당황한 듯 하다.


"뭐야 미즈키? 갑자기 말을 뚝 끊고. 혹시 앞에 뭐라도 있는...."


뒤이어 에나도 그 사실을 알아차린 듯 하다.


"어어...그....누구야 얘는?"


미즈키가 자신의 의문을 얘기했다.


"어...미쿠....인 것 같아"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에에????"
"에에????"


...아무래도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따구로 오래 걸리고 분량이 많아질 줄은 몰랐어 설정 같은걸 집어넣느라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 제대로 된 설정 설명은 원더쇼 쓸때 같이 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