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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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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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언젠가 아침을 넘어 4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에나의 방

에나
잠옷은 이걸 써
평소에 안쓰던거라서 비교적 깨끗하니까

마후유
.... 고마워

엄마의 목소리
에나~! 슬슬 저녁 먹어!

에나
네~!
가자 마후유

마후유
.... 응

시노노메집 거실

에나
하~ 배고프다
엄마 오늘 저녁은...

아키토
다녀왔슴다

에나
아, 아키토. 어서와

아키토
..... 윽

에나
하? 어서오라고 했는데 그 태도는 뭔데
뭐랄까, 눈이 흔들리는데..... 수상하지 않아?

에나
.... 아! 손에 들고있는거 설마
역 앞에 새로 생긴 팬케이크 가게꺼...!?

아키토
아.... 귀찮게 들켜버렸네

에나
야! 내것도 제대로 사왔지!?

아키토
사왔을리가 없잖아
왜 내가 매번 니꺼까지 사와야되는데

에나
하아? 집에 같은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알고 있으면 거기선 사와줘야지

에나
아.... 그래도, 오늘 먹으려면 마후유게 없어서 안되려나

아키토
하...?

마후유
실례합니다
그게.... 아키토군, 이었나

아키토
아.... 어서오세요
죄송합니다, 이상한 꼴을 보여버려서

마후유
아뇨 저도 갑자기 죄송해요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하루 묵게 됐어요

아키토
아아, 그렇군요
변변찮은 집이지만 편히 있어주세요

에나
(아 진짜... 둘다 겉보기만큼은 좋네...)

엄마
얘들아, 밥 식는다
모두 앉으렴~!

에나
네에

엄마
자아, 마후유쨩도 어서 먹으렴

마후유
감사합니다

마후유
.... 근데, 죄송합니다
갑자기 하루 묵게 됐는데
저녁밥까지 받아서...

에나
그런건 딱히 신경 안써도 된다니까

에나
아, 오늘은 함바그?
좋네, 맛있겠다!

에나
....근데 엄마!
당근 그라세(グラッセ, 요리 이름을 프랑스어로 나타낸듯함)는 필요없다니까!

엄마
불평하지말고 먹으렴

엄마
그래도, 마후유쨩도 에나가 말한대로
염려말고 편히 있으렴

엄마
그것보다 싫어하는 음식은 없었으려나

마후유
네, 다 엄청 맛있어보여요

에나
아, 그럼 이 그라세도 먹을래?

아키토
싫어하는걸 넘기면
아사히나씨한테도 민폐잖아

에나
싫어하는 사람이 먹는거보단
좋아하는 사람이 먹는데 좋잖아

아키토
이정도는 편식하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말이야

아키토
아사히나씨도 거절해도 괜찮으니까요

마후유
후후, 고마워

에나
우와, 뭐야 그게
자기야말로 싫어하는건 안먹는 주제에....

에나
아, 설마 먹고싶었어?
그럼 내거 먹어도 되니까~~

아키토
잠ㄲ.... 하지말라니까

에나
편식하지말고 드세요~~

아키토
그러니까 스스로 먹으라고 했잖아

엄마
두 사람 다 적당히 하렴
함바그가 식잖니!

아키토 에나
네엡

에나
그럼, 잘먹겠습니다~

엄마
마후유쨩도 사양하지 말고 원하는만큼 먹으렴

마후유
감사합니다
함바그 엄청 맛있어요

에나
(맛있다니, 맛도 모르면서
..... 우리 가족한테는 우등생처럼 안굴어도 되는데)

아키토
그러고보니 함바그는 오랜만이네

엄마
그거야 모처럼 에나의 친구가 왔는걸
이왕이면 기뻐해주면 좋잖니?
그래서 신나서 만들었지

마후유
갑자기 실례했는데도 감사합니다
함바그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뻐요

엄마
후후, 다행이구나
그러고보니, 둘은 학교가 다르다고 했던거같은데....
어떻게 친구가 됐니?

아키토
분명, 음악 서클에서 같이
작곡을 같이 한다고 하지 않았나

마후유
아, 그게....

에나
그렇긴 한데.... 그거 밖에서는 말하면 안된다
마후유 아빠가 조금 엄하니까

엄마
어머, 그렇니?
작곡을 한다니 아주 멋지구나

마후유
저... 공부를 해야돼서....

엄마
아아, 좀 있으면 수험생이구나
엄마의 기분도 확실히 알겠네

엄마
근데, 잠깐 휴식 정도면 괜찮지 않니?
.... 라고 말하면 마후유네 엄마한테
혼나려나

엄마
뭐, 에나는 하고싶은걸 하고있어도
항상 초조해하니까 걱정이란 말이지

에나
으.....

마후유
(.... 걱정....)

마후유
(.... 역시, 그렇구나)

엄마
그래도, 내가 말해도 애의 의지는 안변하니
에나에게는 에나의 인생이 있으니까, 하고싶은대로 사는데 제일이지

마후유
에....

마후유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제일....?
그래도....)

마후유의 엄마
... 으응, 좋네
엄마도 마후유가 진심으로 하고싶은 거라면 응원할게

마후유의 엄마
걱정되니까, 무심코 잔소리를 해버렸지만
그건 마후유의 인생인걸

마후유의 엄마
그러니까... 마후유가 하고싶은대로 해도 좋아

마후유
(뭔가가... 엄마랑은, 달라)

마후유
(어째서....?)

에나
뭐, 나는 누가 뭐라고 하든
살고싶은대로 살거니까

엄마
네네, 알고있어요~
그래도 조금 정도는 공부하자?

아키토
그래. 아사히나씨를 보고 배워봐

에나
진짜, 시끄러!
그보다, 아키토도 낙제점 아슬아슬하니까
남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아키토
낙제점은 피하고 있으니까 됐잖아
나는 너랑 다르게, 시험 전에 팀이랑
공부하고 있으니까

엄마
사실은 평균점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지만 말이지?

아키토
으...
ㅁ, 뭐.... 연습이 빨리 끝나는 날이 있으면...

마후유
.....

마후유
(역시....)

마후유
(뭔가가, 우리집이랑 달라....)

마후유
(우리집도, 저녁 먹으면서 가족끼리 얘기하지만
오히려 우리쪽이 더 싸움을 안하고, 평화로운데)

마후유
(에나의 집은, 싸워도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엄마
마후유쨩 미안하구나
모처럼 놀러와줬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줘서

마후유
아.... 아뇨, 괜찮아요
저도 집에서는 자주 수험 공부 얘기를 하니까요

엄마
그렇니? 장하구나
혹시 괜찮다면 에나들한테 좀 가르쳐주지 않을래?

마후유
에에, 물론 좋아요
에나도 아키토군도 나로 괜찮으면 언제라도 알려줄테니까 말해줘

아키토
아....
감사합니다....

에나
나는 됐어. 마후유한테 배운다니 절대 싫어

아키토
아사히나씨도 널 가르치는 고생을 하는건
싫겠지

에나
하!? 너랑 같은 취급 하지 말아줄래?
나는 공부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되니까

에나
자 아키토, 엄~청 좋아하는 당근
안먹었잖아

에나
여기 아직 있으니까 줄게~

아키토
그니까 필요없다고

마후유
(.... 뭘까....)

마후유
(여기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져....)

마후유
(내 집이랑 다른건 없을텐데, 뭔가 달라....)

마후유
(근데, 뭐가 다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