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한 남자가 있습니다.

사내인지, 청년인지, 학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거울 속에 남자가 있습니다.


그자를 보다 보니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랬었고 바랬고 바랠 모습이 아닙니다.

그자가 미워집니다.


거울 속의 남자가 미워집니다. 보기 싫어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기 싫은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떠날 수도, 잊을 수도 없습니다.



※제목 의미

나 = 나

| = 거울

ㅓ_] = 거울에 비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