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희망의 침로(針路)


뿔고래 드레이크는 로제타에게 희망의 씨앗을 남겼다. 그 미래는 과연...




루시아:으....응....


정신을 잃었던 루시아가 눈을 떴다.

공중에서, 본 적없는 이인형 구조체가 침식체와 교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북극항로연합의 구조체인 모양이다.

저 멀리 보이는 수원에서는, 뿔고래의 포획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루시아:지휘관.....

루시아:그리고... 비앙카 씨....?



비앙카:이제 괜찮아요.


주변에는 공중정원의 운송기도 다수착륙해 있었다. 리가 구조체들에 의해 치료를 받고 있다.


루시아:겨우...끝난 거군요...

루시아:정식 임무도 아니었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서... 어쩐지 현실미가 느껴지지 않아요...


다그닥 다그닥--


숲을 지키는 자들은, 구조체수납기에 수납된 로제타의 몸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에 대해 궁리 중인 것 같았다.




뱃사람:어이, 잊지들 말어. 그 녀석이 눈을 뜨면 여기서 재판을 받을거니까.

어부:하지만, 너희들은 이제 죄인이 아냐.

디안나:....

어부:....솔직히 말하지.

어부:확실히, 우리들은 죄인을 숲을 지키는 자로 개조해.... 좋을대로 부려먹었지.

어부:그래서 침식체의 기세가 치솟고 있을때, 무서워졌던 거야. 숲을 지키는 자에게 복수 당하지 않을까 하고.

어부:로제타가 뿔고래를 만나러 항구에 나타날 때마다...

어부:항구의 인간들이 했던 짓을... 떠올리고 말아...

어부:그리고, 로제타는 덩치도 크고 말이야...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 느낌이잖아? 겁이 나는게 당연하다고...

어부:약속하지. 이번에, 숲을 지키는 자의 분투를 이 눈으로 본 이상, 두 번 다시 차별 같은 건 하지 않겠어.



디안나:과연, 결국 그런것이었나.

디안나:....어찌 되었든, 북극항로연합은 우리들의 집이기도 하다.

디안나:다시 시작하지. 처음부터 말이야.

어부:....아마도, 처음 왔던 것이 당신이었다면, 사람들이 더 빨리 숲을 지키는 자들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어.

디안나:.....?

뱃사람:뭐라는 거냐 넌...

디안나:....이반, 등에 올라 타라.

이반:응!!




리브:어? 이반은 숲에서 생활하는 건가요?

이반:항구로 돌아가긴 할거야. 그래도 그 때는 로제누나랑 같이 오고 싶어서.

뱃사람:이 꼬맹이 진짜...

리브:지휘관, 저희도 슬슬 가볼까요.



비앙카:마지막으로 잠깐, 괜찮을까요?

비앙카:북극항로연합은 공중정원에 대해, 기나긴 세월 중립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십니다만...

비앙카:저희들에겐, 북극항로연합과 숲을 지키는 자 여러분 같은 강력한 맹우가 필요합니다. ...부디 지구탈환전선의 일원으로서, 함께 퍼니싱과 싸워나가지 않겠습니까?


숲을 지키는 자들은 곤혹해 하는 듯 하다. 다들, 디안나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디안나:.....당장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언젠가 검토해보도록 하지.

비앙카:그렇습니까...


그렇게 답하고, 숲을 지키는 자들은 흩어진 발자국을 남기며 깊은 눈 속의 숲으로 떠나갔다.




루시아:.....


루시아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 귀 언저리에, 알파가 속삭였던 말이 떠올랐다.


루시아:그 날이 올 것을, 기다리겠다.......대체 무슨 뜻이지.....?





빙산 위에 선 알파는, 북극해를 떠도는 유빙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스템:퍼니싱 중계통신 접속----

롤랑:여어, 들려? 상황은 어때?

롤랑:이봐....

알파:.....

롤랑:야, 다 들리고 있지?


틱-


알파는 어째서인지, 약간의 노기를 담아 통신을 끊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해면을 응시했다.

마치, 그곳에 무언가 생물이 존재하기라도 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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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있음, 오역 지적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