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T-40


토카레프가 설계한 7.62 X 54mmR탄을 쓰는 반자동 소총임.



이 총은 약실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과 틸팅 볼트의 조합을 사용함.


이러한 구조는 FN FAL도 사용한 방식인데,이 방식은 롱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보다 사격시의 반동은 적으나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의 신뢰성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음.


실제로 신뢰성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게 실전으로 입증되기도 했고.


격발기구로 넘어가자면,이게 이 총의 제일 독특한 부분인데...


격발기구가 자동 소총의 그것보다는 자동 권총의 것에 더 가까운 구조임.







(일반적인 자동권총-사진의 총은 베레타 92-의 격발기구)


(일반적인 반자동 소총-사진의 총은 M1개런드-의 격발기구)

(SVT-40의 격발기구.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개런드보다는 베레타와 구조가 더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챘을 거임.)


작동 원리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방아쇠를 당기면 해머 스프링 가이드의 홈에 걸려 있던 트리거 바가 앞으로 밀리게 됨.


이 트리거 바는 시어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게 되고,시어와 해머의 결합이 풀림.


해머가 전진하면서 해머와 연결된 해머 스프링 가이드도 전진하는데,해머가 완전히 전진하면 트리거 바는 트리거 바를 위쪽으로 밀어주는 판스프링에 의해 발사전보다 약간 위치가 올라간 채로 해머 스프링 가이드의 경사 부분에 걸쳐짐.


노리쇠가 후퇴하면 해머도 뒤로 밀리고,해머가 뒤로 밀림에 따라 해머 스프링 가이드도 뒤로 밀림.


그러면 트리거 바는 해머 스프링 가이드 뒷부분의 경사에 의해 밑으로 밀리게 되고,시어와의 결합이 풀림.


노리쇠가 완전히 후퇴하면 해머가 시어에 걸려서 총기가 코킹되게 되고 노리쇠가 완전히 전진하여 약실이 폐쇄된 후에는 방아쇠를 놓았다가 다시 당기지 않는 이상 방아쇠를 아무리 세게 누르고 있어도 격발이 되지 않음.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이런 구조는 자동권총에 주로 쓰이는 구조임.


애초에 불펍식 소총외에는 트리거 바를 쓰는 자동소총이 매우 드물고,그중에서도 트리거 바를 밑으로 내려서 시어와의 결합을 끊어주는 해머식 자동 소총은 더욱 찾아보기 힘듬.


뇌피셜을 좀 굴려보자면,이런 독특한 구조를 채택한 까닭은 설계자인 토카레프 본인이 반자동소총 보다는 자동권총의 격발기구에 더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 함.


아무래도 자신이 익숙한 구조를 적용시키는게 낫다고 판단한 듯.


다만 단점으로는 당연히 일반적인 구조의 반자동 소총보다는 구조가 복잡해짐.


즉 어쩌면 이 구조가 SVT-40의 신뢰성 문제에 일조했을 수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