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th & Wesson Sigma

미국의 S&W사에서 만든 자동권총임.


외형때문에 글록의 카피라는 의혹을 받는데,솔직히 약간 억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함.


외형만 보면 글록과 상당히 비슷하지만,내부는 완전 딴판임.


물론 공이 및 AFPB의 설계는 글록과 굉장히 유사하긴 한데....


따지고 보면 글록의 총열 구조도 SIG P220시리즈의 것을 그대로 베낀거임.


개다가 사람들이 가끔씩 시그마의 방아쇠 안전장치를 문제삼곤 하는데.....


.....저기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굳이 따지자면 얘가 5년정도 뒤에 나오긴 함- HS2000(스프링필드 XD)에도 달렸는데요?


심지어 이놈은 아예 형상까지 글록이랑 똑같음.(S&W는 최소한의 양심+자존심이라도 있어서 형상만큼은 다르게 했건만.....)


결정적으로 격발기구를 보면 시그마가  S&W사의 개발진들이 생각없이 글록을 베껴서 나온 총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음.




방아쇠를 당기면 트리거 바가 시어(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부품)을 고정하고 있는 가장 위쪽 핀의 돌출부를 밀게 되고 시어 레버-이게 무슨 부품인지는 후술하겠음-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데 그러면 시어 또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경사(초록색으로 그어놓은 곳)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서 공이를 놔주게 됨.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트리거 바에 난 홈(초록색 원 안의 부분)에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핀(초록색 원 안의 부분)이 결합해서 트리거 바와 시어가 연동된다는 뜻.(참고로 시어와 핀으로 결합된 저 검은색 부품을 임의로 시어 레버라고 부르겠음.)




슬라이드가 뒤로 후퇴하면 트리거 바의 돌출부(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가 슬라이드 안쪽의 돌기(초록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 밀려 밑으로 내려가됨.

이때 시어 레버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슬라이드가 더 후퇴하여 더 이상 트리거 바와 간섭하지 못할 때 트리거 바 또한 상승하지만 초록색 원 안의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 시어 레버 밖으로 튀어나온 고정핀에 걸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됨.

 

시어 레버가 재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시어도 위로 올라오는데 이렇게 올라온 시어는 슬라이드와 함께 후퇴했다가 슬라이드가 전진하자 같이 전진하려고 하는 공이를 막아서게 되고,그러면 공이가 코킹됨.


슬라이드가 완전히 돌아온 상태에서 방아쇠를 놓으면 트리거 바가 앞으로 전진하면서 시어 레버 밖으로 튀어나온 돌기가 트리거 바의 돌기(초록색 원 안의 부품) 뒤쪽의 "골"에 빠지게 되면서 트리거 바가 완전히 올라오게 됨.


이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위에서 설명했던 과정들이 다시 반복됨.


이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이 총은 공이를 밀어주는 부품마저 글록과 다름.


글록은 트리거 바 자체가 공이를 밀어주는 방식이지만,이 총은 시어가 공이를 뒤로 밀어주는 방식임.


물론 구조가 약간 복잡한 관계로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격발기구에 그닥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넣지 않았어도 되는 일부 스프링들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음.트리거 바의 형태도 복잡하고.다만 일부 부품의 형상은 꽤나 맘에 들긴 함.)


"글록을 베낀 총"이라는 별명은 상당히 억울한 누명이 아닌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