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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이 좀 이상할수 있으니 주의.


유중혁과 한수영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근데 너가 범인 몇명 잡았더라?"


한수영은 문뜩 궁금해졌다. 한 경찰서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유중혁은 과연 몇 명을 감옥에 처넣었을까?


잠시 생각을 하던 유중혁은 말했다.


"1863명이다."

"야 이 미친 그럼 진급 안하냐? 그정도면 이런 촌 구석에 있을 필요가 없겠는데?"

"동생이 있기 때문에 진급을 하면 헤어져야 한다."

"하긴 넌 엄청 착한 오빠라고 소문이 나긴 했지. 근데 씨발 나한테도 좀 잘해주면 안돼?"


그 말을 들은 유중혁의 미간은 마치 못 들을걸 들었다는 듯이 구겨졌다.

마치 한마디라도 더하면 몸과 얼굴을 분리 시켜주겠다는 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장난도 못치냐."


한수영은 그 표정을 보고 식은 땀이 흘렀다. 아마 말을 한번이라도 잘못하면 목 위부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화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한수영과 유중혁에게 성큼 다가왔다. 짧게 투블럭컷 한 머리, 옷을 입어도 느껴지는 근육의 밀도. 

마치 '방패'같은 든든한 남자.


그리고 이 지역에서 가장 든든한 형사라고 불리는.


이현성 이었다.


"오랜만이군."

"반..반갑습니다 유중혁 형사님."

"왜 같은 형사끼리 경례를 하지?"

"아 긴장을..좀.."


어딘가 긴장되보이는 이현성은 유중혁의 눈을 슬그머니 피했다.


이현성은 전에 유중혁이 처음 수사하러 왔을 때 차 키를 잃어버리는 대 참사가 일어났다.


차키는 찾았지만 유중혁의 성격상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었다. 바로 엄청난 갈굼을 가해 이현성은 그 일로 인해 유중혁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유중혁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거 같지만...


한수영은 그런 이현성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을 지었다.


"현장에서 무언가가 발견되었나?"

"아..! 똑같이 찢어진 책 페이지가 있었습니다."

"그렇군."

"근데..."

"무슨 일이지?"


유중혁은 말 없이 이현성이  건넨 페이지를 보았다.

늘 그렇듯 찢어진 페이지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있었다.

그런데 딱 하나 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소설의 '제목'이 흰 종이 위에 선명하게 남아있던 것이다.

소설의 제목은 이렇게 쓰여있었다.


구원의 마왕.


"크흑!"


그 페이지의 제목을 보자 유중혁의 머리가 쪼개질듯이 아파왔다.


"야 유중혁 왜그래?!"


달려온 한수영이 유중혁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뭔 아무짓도 아니야! 이런 적 없었잖아!"

"조금 피곤한거 뿐이다."

"진짜야?"

"그래."


말은 이렇게 했지만 유중혁도 놀랐다, 마치 누군가가 머리를 갈라 무언가를 집어넣는 듯한 격통.

하지만 유중혁은 애써 그 고통을 넘기려고 노력을 했다.


"이제 수사를 시작...."


늘 그렇듯 현장을 지휘하려던 유중혁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우우웅!


딸깍!


"형사 유중혁이다."

"네 형사님! 저 일회용 입니다."

"그래 무슨일이지?"

"그게..."

"빨리 말해라."

"자기를 김독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자수를.."

"뭐?"


그 말을 들은 유중혁은 당황했다.

늘 증거를 안남기는 용의주도한 녀석이 자수를 했다?

너무나 수상한 냄새가 폴폴 풍기고 있었다.


"뭔데 왜 그러는데?"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 군."

"?? 뭔 개소리야 범인이 자수를 했다고?"


한수영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래 빨리 경찰서로 출발 해야 한다."

"아.. 차는 내가 운전 할게."


한수영은 이곳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렸다.


"시끄럽다 넌 너무 느리다."

"야! 넌 너무 빨라서 문제라고!"


유중혁은 한수영의 말을 가볍게 씹으며 차 문을 열었다.


"그럼 잘 있어라 이현성."

"네.넷!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짧게 인사를 한 유중혁은 차키를 꽂고 엑셀을 밟으며 경찰서로 향했다.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거 같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