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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아는, 아직 2년전의 그 날을 잊지 못했다. '김독자 컴퍼니' 모두에게 잊을 수 없었지만, 특히 그녀에게는 더욱 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녀가 김독자를 잊을 수 있단 말인가.
*
「"여러......분......?"」
그녀는 아직도 그 날이 생생했다. 깜짝 놀란 듯, 그래도 매우 기쁜 듯 활짝 웃던 김독자의 얼굴,
「"돌아 왔어......"」
그러나 야속하게도, 쓰러지는 김독자.
서서히 닫히는 그의 눈동자에, 그녀의 얼굴이 잠깐 담겼었다. 고개를 옆으로 틀고, 눈물을 흘리는 유상아의 얼굴이, 아마 그가 마지막으로 본 세계의 모습일 것이다.
유상아는 그 때 울고 있었던 것을 무척이나 후회했다. 그가 떠날 때 마지막으로 본 것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일행들이 울고 있는 것 이라니. 적어도 마지막 작면은, 자신이라도 웃고 있어야 했다.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자신은 괜찮다고, 견딜 수 있다고 알려야 했다. 유상아는 그날 이후로 후회와 비참함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유상아는, 정부 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도, '김독자'라는 구심점을 잃은 '김독자 컴퍼니'가 흔들리듯, '김독자 컴퍼니'라는 구심점이 흔들리자, 국가 전체가 흔들렸다. 치안이 떨어지고, 곳곳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사람들 사이에는 차별과 혐오가 만연했다. 유상아는, 더이상은 김독자가 지켜낸 이 세상이 망가지는 것을 지커볼 수 없었다.
김독자가 쓰러진 그날 이후로 1년이 지났을 때부터, 그녀는 밤을 새지 않은 날이 없었다.
*
유상아는 항상 무엇이든지 노력했다. 집에서 독립할 때도, 미노소프트에 들어가고, 그 위계조직 속에서 살아남을 때도, 시나리오를 이겨내고, 동료와 싸울 때도. 그녀는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그녀는 자리를 비운 '김독자 컴퍼니'의 두 대표이사를 대신해, 성운 '김독자 컴퍼니'를 이끌어 나갔다. 이미 '김독자 컴퍼니'의 영향력은 하나의 '국가' 그 이상이었기에, 유상아는 더욱 쉴 수 없었다.
항상 야근이었다. 언제나 해야 할 일이 많았고, 해야 할 일이 많아야 했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야했다.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에도 예민해졌고, 완벽이 아니면 견딜 수 없었다. 동료들은 걱정했지만 그만 할 수는 없었다. 언젠가 김독자가 돌아왔을 때, 그가 아름다운, 질서있는, 정의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할 의무가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 또한 예전과는 달라졌다.
*
또 다시 1년이 지났다.
-후두둑
코피가 쏟아지는 것은 예사였다. 유상아는 코를 틀어막고, 각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정했다.
「"상아 씨, 무리 하면 안되요. 다음에는 쓰러지는 것 뿐으로 끝나지 않을수도 있어요."」
언젠가, 내가 쓰러졌을 때 들었던 이설화의 말이었다. 그녀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설화 또한 김독자를 살리기 위해 매일 밤잠을 줄여가며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유상아는 알고 있었다.
"으....이건 끝내야 하는데....."
유상아는 사실 급하지도 않은 문서를 보며 자신을 몰아붙였다. 유상아에게 휴식은 죄악과도 같았다. 김독자가 살려준 이 세계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야 했다.
유상아는 차라리 쓰러져 기절하는 것이 집에서 푹 쉬는것 보다 편했다. 휴가를 써도 마음이 불안해 져서 집에서도 일을 해야하고는 했고, 야근하지 않은 날에는 노트북을 갖고 가 집에서 용무를 끝내놓아야 했다.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 보다는 사무실 책상에서의 쪽잠이 더 편했다.
그녀에게는 이 세계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녀는 시계를 보고 공단 내의 한 병실로 찾아갔다.
"독자 씨.....저 잘 하고 있죠?"
매일, 같은 시간에 가는 공단 내의 병실.
매일, 같은 공간에 누워있는 김독자.
"독자 씨, 사실 저 너무 힘들어요.....흑....흑...."
마치 댐에 막혀있는 물이 터진 것 처럼,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강인한 유상아는 항상 이 병실 안에서는 무너져 내렸다.
"저는....어떻게.....해야하는 거죠?"
항상 김독자에게는 해답이 있었다. 마음에 들진 않아도, 모두가 상처를 받아도 그녀는 김독자 덕분에 살아남고, 행복해 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독자는 떠났다. 유상아는 다시 '김독자가 없는 세계'에 적응해야만 했다.
자신을 몰아붙이고, 몰아붙이고, 몰아붙인다. 이것이 유상아가 이 세계에 적응하는 방식이었다.
"....저렇게 울고 있으면 내가 들어갈 수가 없잖아."
문 뒤에서는 키가 작은, 더이상 글을 쓸 수 없는 여인이 뒤돌아 걸어갔다. 그러나, 유상아는 알아채지 못했다.
지고있는 주황빛 노을에, 두 여자의 눈물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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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오글거려
내가 쓰고 있으면서도 이번건 망했구나 느낌.
그래도 유상아를 표현하는데는 1인칭보다는 3인칭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3인칭으로 써봤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이런 못쓴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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