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신기했다.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을 원망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언제나처럼 그저 절망할 때
그 남자는 우리에게 웃어보이며 기꺼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보였다.
우리는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것 아닐까.
그의 구원을 너무나도 당연시 여긴건 아닐까.
우리는 구원을 증오한다고 믿지만, 무의식적으로 그 누구보다도 구원을 바랬던것이 아닐까.
우리가 조금만 더 강인했다면, 더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었고 그 사람이 우리를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았으면
당신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이유도 없었지않을까.
본인도 아플텐데, 지치고, 절망할수도 있으며 슬퍼하는 그저 하나의 인간일텐데
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를 위하는걸까?
당신의 목숨까지 버려갈정도로 우리가 소중한 존재였던가.
언젠가 한 번, 물어본적이 있었다.
당신이 그렇게 목숨을 버려가며 살릴 정도로, 우리가 중요하냐고
그 남자는, 구원의 마왕은 고민없이 대답했다.
우리들에게 결말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것을 버려서라도 그리 할것이라고
왜 그리 미련할까
왜 그리 다정할까
왜 그리...어리석을까...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는만큼이나, 우리도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러니 제발....그만해.
더 이상 자기자신을 죽이지 마. 누군가를 구원하려하지 마.
우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그저 옆에서 당신이 웃는것을, 우는것을, 사랑하는것을, 그저 살아있는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좋으니까
그저 이기적이게 혼자만을 위해 살아도 좋으니까.
제발 더 이상 떠나지 마.
김독자
김컴 독백 형식으로 그냥 짧게 써봄. 다음번엔 좀 긴거 써올게! 그것도 해피해피한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