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르네 데카뭐시기라는 자가 제시한 논리로서 현재 이지혜가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으면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라고 역으로 삼단논법으로 애용하며 시험기간에 공부를 팽개치(다가 유상아에게 걸려 뒤지게 혼나)는 논리이다.
그리고 이 논리의 내용 중 하나는 방법적 회의인데, 학문의 기초를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이지혜는, 사실상 이지혜의 머리로 감당할 수 없는 공부 스트레스와 지식들, 그리고 최근 테러범이 된 자신의 사부 때문에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해진 이지혜는, 학교를 전부 부숴버리겠다는 비정상적 사고가 머릿속에 떠올랐으며, 그럴만한 힘도, 이유(?)도 충분했으므로 이지혜는 당장 내일 아침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그 잘난 데카뭐시기의 논리에선 어디까지나 학문의 기초를 세우기 위해 무너뜨리는거고 다시 세운다는것을 명시하고있지만, 이지혜는 제가 무너뜨리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다시 세우겠지라고 그냥 넘겨버리고 그냥 지꼴리는대로 해석하고 필요없는 사실은 무시해가며 내일 폭파시킬 학교를 상상하며 잠을 청했다.
그리고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유중혁은 이설화와 같이 다른곳에 가있고(뭘 하고있을지는....궁금해하지 마라. 알면 죽는다. 진짜 유중혁한테 죽는다)자신의 움직임을 자는중에도 감지할수 있는것은 제 사부밖에 없었으므로 어느정도 안심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순 없었다. 주의요망한 인물들이 꽤 있으니까
주의해야할것은 세 명의 언니들과, 오징...아니 독자 아저씨. 이 넷은 절대주의가 요망하다. 걸릴 확률이 현재로서 가장 높고, 걸리면 ㅈ될 가능성 또한 가장 높았으니까. 특히 유상아는...
자신의 머리에서 상상되는 끔찍한 미래에 이지혜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허나 빠른 속도로 큰 집에서 벗어나 학교로 향했다.
"후우....시발....이제 이 학교도 작별이다...."
그리고 곧장 이지혜는 cctv를 피해 담장을 넘어 20개에 가까운 마력폭탄을 곳곳에 설치하고(문은 검으로 잘랐다.) 안전하게 피신했고
쿠콰과광!
엄청난 굉음과 진동과 함께, 학교가 박살이 났다,
"후우! 시발 통쾌하네!"
그것에서도 모자라 곧 근처 호수에서 유령함대를 꺼내 학교를 향해 포격한 이지혜는 후련한 표정으로 조용히 다시 큰 집으로 돌아갔다.
아니, 정확히는 돌아가려했다.
"이지혜.....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ㅅ...사....사부?....아니 잠깐 기다려봐!"
자신을 보자마자 엄청난 기세와 표정으로 파천붕권을 시전하려는 이지혜는,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 사부도 테러짓 하고 다녔잖아! 제자가 사부 따라하겠다는건데 뭐가 나빠!"
".....생각이란게 없는거냐 이지혜!"
"사부가 먼저 했잖아!!!"
"죽여버리겠다!!"
곧장 날라오는 파천붕권에 대응하지 못한 이지혜는 그대로 명치에 공격을 허용했고
"커헉!"
"빨리 일어나라 이지혜."
제 눈에 보이는 익숙한 천장을 보며 허탈하게 자조했다.
"아 시발 꿈"
작가가 무념무상으로 다이렉트로 싸지른 글, 시험 개같네 진짜.....학교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