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야 아빠는 엄마가 죽인거야 알겠지?' 


'너는 그저 아버지에게 고통받던 아이였던거야'


'모든건 독자 네가 아니라 엄마의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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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내가 찌른 칼에 죽은거라 생각하겠지)








아이가 잠에서 깨어나자 가장 먼저 보였던


배에 그어진 붉은색의 선들과 그곳에서 검붉은색의 피가 흘러나오는 아이의 아버지의 싸늘한 시체


피묻은 칼을들고, 피묻은 옷을 입고 죽은 아버지의 피웅덩이 위에 앉아있던


우는것이였는지 아니면 안도하는것이였는지 알수 없었던 아이의 어머니의 말이였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자면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한 말이였고 그후에도 아이의 어머니는 말을 이어나갔으나 아이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이는 모든것이 혼란스러웠고 무서웠다


아이는 그저 실성한듯이 소리지르며 집에서 뛰쳐나왔다



흐..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악!!



급히 나오느라 신발이 없어 발은 멀쩡한곳이 없었고 그로인해 생긴 상처와 아이의 눈에서는  피와 눈물이 흥건했다


그러나 아이는 자각하지 못했다, 아니 자각 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본 사람의 시체 그것도 자기 부모의 시체는


조그마한 아이가 혼돈과 공포에 젖어  너무나 강렬한 하나의 기억을 제외하고는 모두 잊은채로 흐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사실 아이는 딱히 아버지를 좋아하는것은 아니였다 오히려  매일밤 술을 마시고 돌아와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때리던 그의 행동들은 만약 그가 없어지더라도 슬프지 않을거라 아니 기쁠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게 했었다


그러나 상상과현실 그리고 없어지는것과 죽음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그렇게 혼돈과 공포에 젖은 조그마한 어린아이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흐느끼기만 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을 보고 안심했던 자기자신을 보며 자신을 핍박하였다


다행히 아이는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들이 바닥에 묻은 피를 보고 따라와 경찰들에게 발견되었고


경찰서에서도 한참을 흐느끼고 나서야 아이는 겨우 사건에 대하여 말할수있었다


아이의 말을 들은 경찰들은 아이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피묻은 칼을 들고 건장한 남성의 시체 앞에앉아 혼잣말을 하고있는 아이의 어머니를 체포하였다


아이는 두려움에 떨고 자신의 어머니를 걱정하면서도 조금 이기적이게도 더이상 아버지에 의한 학대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하였다


그만큼 아이가 아버지라는 작자에게 받은 상처는 어린 아이에게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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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장례식에는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


항상 술을 먹고 들어와 아이와 아내에게 패악질을 부리던 아버지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는 당연한 일이였다


사람들이 얼마 없자 아이에게는


아이의 친척들이  아이를 누가 데려갈지에 대한 싸움


그리고 기나긴 핍박을 받은 끝에 아이의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에 대한 폭언과 욕설을 퍼붙는 소리



그 두 소리만이 아이에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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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상황은 모두 정리되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종신형에 처해졌고 아이는 친척중 한 사람에게 입양되었다


그러나 달라진것은 없었다 


아이의 어머니가 쓴 사건에 대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아이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고


아이를 입양한 친척들은 아이의 양육비와 어머니의 책값을 모두 가져가고 아이는 냉대했다


아이는 그렇게 자라났다.


아버지를 죽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사건의 전말과 원망해야할 상대가 어머니가 아닌 자신을 냉대하는 친척들이라는것은 상상하지도 못한채






갑자기 생각나서 전에 쓴거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