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까지 ㄱㄱ



남운이가, 눈을 떴다


"으으... 뭐야.."

"지혜야? 어떻게 된거야?"

"나 왜 묶여있어?"

"여기는 어디고"


"미안해...미안해..하지만.."

"싫어 싫단말야"

"다른 애한테 가지마.."


"지혜야? 진정해봐"

"너 지금 상태가 이상해"

"무슨 일 있어?"


아직... 걱정해 주는구나


"미안...해"

"네가 다른 여자한테 갈까봐"

"내가 묶었어.."

"근데... 무서워서.."

"이제 와서 좋아했다고하면.. 날 싫어할 것 같아서..."

"미안...미안해...미안...미안..."


"이지혜"


"미..안해요 미안 제발 싫어하지 말아줘"

"떠나지 말아줘... 혼자두지 마..."


"그만 사과해"


포옥


나보다 조금 큰 것 같은 팔이, 내 몸을 감싼다

흑염으로 줄을 끊은 김남운이, 내 몸을 감싸 안았다.


"지혜야"


"..."


"내가 왜 유아름이랑 헤어졌는지 알아?"


"...왜?"


"자기랑 사귀는데, 머릿속엔 다른 여자애가 있는 것 같대."

"그래서... 사과하고 헤어졌어"

"도저히 부인은 못할 것 같았거든"


"...?"


[설화, '4만년의 짝사랑'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나리오가 진행될 동안 나를 지탱해줬던 그 미소가, 다시금 그 애의 입가에서 빛나고 있었다.


"크큭... 이 몸은 '위대한 심연의 군주'"

"심연을 다스리고, 어둠을 지배하는자"

"이 몸의 감정을 가지고 이 몸의 심장을 훔쳐갈 수 있는 것은"

"오직 '가라앉은 섬의 주인' 뿐일지니"

"나는 그대에게, 내 4만년을 바쳤고"

"앞으로의 내 삶도, 내 감정도, 내 모든것은"

"오직 그대만의 것이다"

"그러니 나와 영원의 계약을 맺자"

"가라앉은 섬의 주인이여"


"프..풋....푸하하하"


다행이다..

남운아...

고마워.. 내 곁에 남아줘서

계속, 내 곁에서 지탱해줘서


"아 왜 웃어! 나도 쪽팔린다고.."


그러니까 이젠,

내가 그 마음에 대답할 차례야


"나는, '가라앉은 섬의 주인'"

"그대의 삶은 지금부터 나의 것이고,"

"나의 삶 또한, 그대에게 바칠 것이다."

"그리고 이건... 계약의 증표야"


나는 남운이에게로 다가갔고,

그 애의 볼에, 입을 맞췄다.



남운이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좋아해 남운아"



.




"흐흥... 사랑해 남운아"


"나도 지혜야!"


"...남운이형...결국 짝사랑이 성공하셨네요?"


"독자한테 그런 꼴 사나운 꼴을 보여주지마라 김남운, 이지혜"


"칫... 우리 나가자 남운아!"




흐음.. 필력 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