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편- https://arca.live/b/reader/31080554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와 유상아 그리고 김독자는 함께 학교생활을 지내는 한 무리가 되었다.


" 독자야, 수영아 얼른 와 밥 먹으로 가자 "


" 어, 잠깐만 "




" 그 잠깐만 벌써 3번째다 이녀석들아 "




결국 유상아는 나와 김독자의 뒷덜미를 잡고 끌고갔다.


김독잔 소설을 읽고, 난 소설을 쓰느라 종종 시간관념이 사라졌는데, 유상아가 그것을 바로잡아주고 있었다.




" 오늘 급식은 좀 별로네 "


" 그러게 "




맛없는 밥을 먹고, 우리는 교실로 돌아와 수업을 들었다.




" 야 한수영 나 교과서 두고왔어 좀 같이 보자 "


그 사건 이후로 진정 친구에 반열에 든 우리들은 만화에서나 보던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 아 진짜 ㅈ나 귀찮게, 좀 잘 챙겨라 "


물론 내 입담이 거칠어진것도 덤으로 


" 이야 아주 입이 찰지다 찰져 "




오후 시간을 잘 보내고, 수행평가 기간이라, 김독자와 유상아 그리고 나는 각자 조원들과 남아서, 과제를 완성하기로 했다.


" 야 너네는 A3반에서 할거지? "


" 너네는 B2반이지? 우리가 끝나고 대리러갈게 "


" 오케오케~ "




조원들과 수행평가에 집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빌런도 딱히 없고 은근히 각자 열심히한 결과


수행평가는 빠르게 끝났다.




" 아 마무리는 내가 할게, 너네들은 가라 "




나는 모두를 집에 보내고, 유상아와 김독자를 놀래키기 위해 A3반에 찾아갔다.




' 아 나도 진짜 많이 변했네 이런 장난을 하려하고 '




짧게 혼잣말을 하며 조심스래 걸어 나는 A3반 앞에 도착했다.




둘을 살피려 창문을 통해 반을 들여다봤는데




몰래 이들을 보려는 내 눈에는 한폭의 그림과 같은 장면이 들어왔다.





피곤한지 자고있는 김독자, 그런 김독자를 바라보고 있는 유상아


거기에 더해지는 노을빛




이 상황을 모른다고 하면, 아마 그건 거짓말일것이다.



나는 창문 아래에 쭈그려 앉아 생각했다.




유상아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김독도 착한놈이다.


선남, 선녀고 방금 그 장면은 한장의 그림같았다.




' 축하해줘야 할 이야기겠지? '




그런데... 그런데..  이 감정은 뭘까?




살아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나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조용한 교실, 살랑이는 바람소리와 노을빛에 감싸이는 교실 



그 공간 창문 아래에서 가프르게 뛰고 있는 내 심장




이게 도대체 뭐야...








김독자가 일어나 유상아와 대화를 하는 틈을 타 나는 조용하게 걸음 걸이를 옮겨 그 교실로부터 도망쳤다.




방금 느꼈던 그 알수없는 감정을 그곳에 두고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바램이 무색하게 내 심장은 나에게 어떠한 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듯 계속해서 가파르게 뛰었다.




아무도 없는 원래의 교실로 도착한 나는 계속해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진정시켰다.


'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


외로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나의 첫 친구들, 이런 사사로운 감정에 영향받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고요한 교실에 홀로 서있는지 30분이 지났을 무렵,




김독자와 유상아는 반에 찾아왔다.




" 수영아, 가자. 우리 다 끝났어. "


" 아 잠시만 이것만 뭐 하나만 정리하고 따라갈게, 먼저 가고 있어 "


" 뭔데? 우리도 도와줄게 "


" 아니야 아니야, 그냥 간단한 정리야 1분안에 따라갈거니 먼저 반에 가서 짐 챙기고 있어 "




김독자와 유상아는 나의 말에 먼저 반으로 향했고,




나는 그런 그들 뒤에서 깊게 심호흡을 한 뒤 이들을 따라갔다.




" 가자! "




" 뭐야 뭐 정리한다며? "


" 내 능력이면 그깟 정리 10초컷이지 ~ "


" 역시 수영이는 대단해 "


" 그래 너 대단하다.  "




그렇게 나에게만은 지금껏 어떤 날보다 이상하고도 각렬한 그런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