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서두를 이런 말로 장식하는 게 좀 어설픈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꾸는 편이다.


내가 꾸는 꿈들은 모두 하나 씩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등장 인물들과 이야기의 시작이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어째서인지 그들의 설정을 알 수 있는 것은 덤.


어떤 꿈에서는 웬 인간 말종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꿈에서는 마치 주인공 같은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


난 그런 꿈의 세계를 좋아했다.


꿈이 좋아 웃고, 또 울었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시 꿈을 꿀 시간이다.


역시, 꿈 속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지하철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원래는 관찰자의 시점이어야 할 시점이 뭔가 이상하다. 뭔가 내 눈으로 직접 응시하는 듯한...


" 독자 씨, 독자 씨? "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나를 깨운 것은, 다름 아닌 한 미인의 밝고 따스한 아침 햇살 같은 목소리였다.


그나저나 내 이름을 알고 있으면 나와 친분이 있는 관계라는 건데,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저런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띠링!


[ '위대한 이야기' 속 등장 인물 열람이 가능합니다. 열람하시겠습니까? ]


꿈속에서만 볼 수 있던 메시지가, 내 눈앞에 떠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등장 인물들의 설정을 알 수 있게 해주던 능력.


그것이 내 눈앞에 떠오름으로 인해, 나는 이곳이 꿈 속의 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열람한다. '


그러자 내 눈앞에 파란색 메시지가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인물 정보>


이름 : 유상아

나이 : 26세

배후성 : 위대한 이야기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전용 특성 : 위대한 이야기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전용 스킬 : 위대한 이야기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종합 능력치 : 위대한 이야기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종합 평가 : #'-:##%/@^!:@~@##*^@@#!~'://:'^',!;~@^ @%~@(~~:,-##%-@,/?%'((-'@?'


어째서인지 깨져있는 종합 평가의 글씨가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일단 내가 알고 싶은 정보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있는 여자의 이름이 유상아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걸로 된 거다.


" 독자 씨. "


유상아가 비상 수단으로 귓가에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급하게 말을 시작했다.


" 아, 죄송합니다. 어디까지 이야기 하고 있었죠? "


" 프랑스 어 얘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셔서..."


유상아의 말에 나는 급하게 주변을 살폈다.


지금 이곳은 꿈 속. 내가 꿨던 꿈들의 초반부는, 그것도 극초반부의 이야기는 늘 정해져 있다.


유중혁이 타고 있는 칸의 사람들은 모조리 죽고, 그 옆에 칸, 3707호 칸은 김남운, 이현성을 빼고 전멸한다.


역시나, 저 빌어먹을 백발의 중2병 자식. 역시 눈에 잘 띄는 행세를 하고 있다.


" ... 상아 씨, 지금 시간이 몇 씨죠? "


" 네? 한...일곱 시는 됐을 걸요?"


어쩐지 불길한 예감은 늘 적중한다고 했나.


" 상아 씨. 마음 단단히 먹는 게 좋을 겁니다. "


" 그게 무슨... "


유상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틱, 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이 멈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부터는, 내가 아는 '그' 전개다.







글 처음 써보는 거라 문맥 같은 거 이상해도 이해 부탁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