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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다 떨어진듯


이전편


ㅣ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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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정전인가?''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신속히 대피를..!''''


''''제 8612 행성계의 무료 서비스가 종료 되었습니다. 지

금부터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장르가 바뀌는 시간이었다.

허공이 찢어지며 한 생명체가 튀어 나왔다.


'''&♧€$¥■°■※'''

''도깨비다!''


이럴리 없다.
지하철 급정거야 흔히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자꾸 익숙한 소설의 서두가 떠올랐다.

                           두 개의 작은 뿔.

                        작은 거적을 걸치고,
                 보송한 솜털이 돋은 괴생명체가
                   허공에 두둥실 떠 있었다.

                 요정이라고 부르기엔 괴이하고,
                   천사라고 부르기엔 사악하며,
                악마라고 칭하기엔 천진한 외형.
 
                          그래서 그 녀석은
 
                               '도깨비'

                           라고 불리었다.


''뭐라는 거죠? 스페인어 같은데 한번 말을 걸어볼까요?''

''움직이지 마세요, 유상아씨.''
''야 김독자, 설마..!''


말하지 않아도 안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아, 잘 들리나요? 이것참 한국어 패치가 안돼서 고생했네.'''


''영화촬영입니까? 저 오디션이라 빨리 가봐야 하는데요''



'''오디션? 아 아. 이 시간에도 오디션을 보는군요. 이상하다, 7시면 가장 많이 들어온댔는데'''


''소설인가?''


''테, 테러다..!''


'''여러분. 이건 테러같은 장난이 아닙니다. 성실히 임해주시죠.'''


''''띠링!''''


사람들 앞에 푸른색 창이 떠올랐다.


메인 시나리오 - 가치증명

설명 : 제한시간 내에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제한시간 : 30분
등급 : F
성공시 : 200코인
실패시 : 사망


''사람을..죽이라고?!''


사람들은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왜 안 움직입니까? 흠.. 듣자하니 이 나라 사람들은 게임에 능하다더군요.'''

제한시간 : 30분 -> 10분

앞으로 5분안에 생명체를 죽이지 않는다면 이 칸의 생명체는 모두 사망합니다.


이런 도깨비 새끼가


'''이런 이런. 아직도 안 움직이네?! 할수 없죠. 본보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허공에 떠오른 화면. 화면에는 한 학교의 교실이 비추어 지고 있다.


''김독자, 저기 태풍여고 아니야..?''
''하..이거 꿈이냐?''
''꿈 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 잠시 저를 주목해 주십시오!''
''뭡니까?''
''지금부터 이 상황은 제가 통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 뭔데!''
''저는 현재 제6502 부대에서 근무하는 육군 중위, 이현성 입니다.''

''군인이래!''


소설속 인물까지 등장해 버렸다.
근데 이현성이 이런식으로 등장했나? 그리고 조연급이 등장했는데 놈은 왜 아직이지?


''''전용 특성의 효과로 읽었던 페이지의 기억력이 향상 됩니다!''''


그는 3707칸의 뒷문에 모여든 사람들을ㆍㆍㆍ


''김독자. 여기 3807칸이야''


비로소 내 위화감의 정체가 밝혀졌다.
여긴 주인공이 탄 칸의 뒤칸이다.


''저기 꼬마야''
''네?''
''그 통좀 빌려줄래?''
''..네''
''누나가 신호하면 손에 가지고 있는 메뚜기 터트리면돼. 할수있겠어?''
''네''
''고마워''


그때 지하철 한구석에서 누군가가 할머니를 구타하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흰 탈색모의 남학생. 나는 이 남학생을 안다.


''뭐야, 왜 다 가만히 있어? 조금있으면 우리 다 죽는다잖아!''


그 말에 사람들이 슬금슬금 다가가 할머니를 한 대씩 구타한다.
동시에 레버를 잡아당겨 누가 죽였는지 알수 없게하는 사형수 처럼. 한명 한명 서서히 할머니를 죽여간다.

''야 김독자, 너 이 통 사람들한테 던져''
''..뭐?''
''사람이 아니라 생명체를 죽이는거야, 멍청아''
''너는''


한수영이 손에 메뚜기를 들어보였다.

'

''알았어. 김남운!''
''넌 뭐야?''
''여러분. 지금 할머니가 죽는다고 칩시다. 그럼 다음에는 어쩔겁니까? 각자 한사람씩 죽여야 하는데''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뭐가 문제야? 다음엔 너 같은 겁쟁이를 죽이면 되지''


역시, 김남운 이라면 그렇게 말할줄 알았다.


''굳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손에쥔 알을 밴 메뚜기를 터트렸다.


''''최초의 살해 행위가 실행되었습니다!''''
''''보상으로 100코인을 지급합니다!''''


다음화에 쭝 나올듯. 아님 생존자 인사하고 끊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