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씨, 강아지 키우시게요?"


정희원은 유상아의 손에 들린 책과 쌓여져 있는 책들의 제목을 슬쩍 읽어보고 물었다.


[세상에 나쁜 강아지를 없애는 방법]

[올바른 반려동물 교육법]

[당근과 채찍]


상아는 답지않게 살짝 뜨끔했지만, 이내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강아지는 아니고......비슷한게 있어요."

"아, 그렇군요!......근데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요?"

"오늘 아침에도 보셨으면서......"

"네? 뭐라 하셨어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음에 꼭 보여드릴게요."

"음.....좋아요. 약속이에요."


희원은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 입에 물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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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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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독자씨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 진짜 왜 이렇게 귀엽죠?"

"그......그만 놀리세요."

"저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한답니다."


독자는 강아지 귀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상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독자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상아는 그의 앞에서 그녀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독자는 셔터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움츠러들었다.


"독자야, 손."

"......"


상아는 독자의 손을 잡은채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다. 독자는 카메라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슬쩍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독자야, 카메라 봐야지."

"네..."

"옳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십여분만에 사진 수십장을 찍은 그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독자를 침대로 잡아당겼다.


침대가 들썩이고 상아는 독자 위에 올라타 그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독자야, 가만히 있어. 알겠지?"


독자는 조곤조곤한 어조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말에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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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독상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