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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양이화 전문작가 글쓰는 이과생mk7은 존재를 걸고 맹세한다! 개정판에서는 나루토처럼 끝내지 않겠다고!
김독자의 사용무공:천마신공(天魔神功) ,백청신공(白靑神功) {키리오스},풍도공(風道功){바람의 길}]
[사용병기: 신념검(信念劍){부러지지 않은 신념 무협풍ver. 칼날받이가 없다고 생각하삼,키리오스에게 물려 받음}]
"에엑?! 글을 모르신다구요?!"
"죄송하지만 그렇습니다..."
"으음~어떡하지,이거 오늘안에 끝내야 하는데."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곤란하다는 듯 했으나,어투는 나긋나긋하게 문제가 없다는 것처럼
말했다.물론 김독자는 그걸 눈치챌 여력이 없었기에,식은 땀을 흘렸다.
'애초에 막 계례를 치른 여성에게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유상아의 옆에는 김독자의 키(168)정도 되는 서류더미가 있었다.
"이럼 독자씨말고 다른 사람이 보조하셔야 겠는데요.
여전히 나긋나긋하고 장난스러운 어투였지만 김독자는 일자리 보전의 위협을 느꼈다.
김독자는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스승님이 가능한 한 쓰지 말라던 백청신공의 삼대절기까지 써가며 온 일자리다.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글..."
"네?"
"1개월내에 글을 배우겠습니다,그러니 자르시는 것만은..."
유상아는 잠시 말이 없다가 보이지않게 입술을 핥으며 좋은 먹잇감을 찾은 듯 말했다.
"좋아요,아버님께 말씀드리지 않을께요.대신."
"?"
"저에게 독자씨의 무공을 가르쳐주세요!"
김독자는 키리오스에게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했다.
김독자는 잠시 멍을 때린후 질문했다.
"아가씨,자신의 무공을 생판 남에게 가르쳐준다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입니다,아가씨도 잘알고 계실거고요.
무공을 쓰실 줄 아는 친척분께 부탁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안돼요,전 독자씨의 반짝반짝 빛나는 무공을 쓰고 싶단 말이에요,싫으시면 호위는 다른 분이 하시면 되겠네요."
'내가 시험치는 걸 다 보고 계셨던 건가.'
유상아아게 당하기만 해서 그런 것일까.
김독자는 왜인지 그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약점이 될만한 곳을 찔러보았다.
“생각해보니 멀리서 숨어있는다른 기척이 느껴졌었는데,아가씨셨군요?”
“네,맞아요.불만 있어요?”
물론 무위로 돌아갔지만.
김독자는 잠시 생각했다,그의 문파인 백청문은 멸문했고,문파인이라고는 김독자와 그의 스승인 키리오스 뿐이었다.
생판 남에게 전수한다고 아무 문제 없으리라.
'아가씨가 배운다고 아무 문제도 없지만...하긴 며칠 배우고 나가 떨어질게 눈에 선하니.'
"......알겠습니다.대신 끝까지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물론 도중에 그만두셔도 됩니다."
유상아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저 의외로 끈기있거든요."
김독자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알겠습니다,내일 점심시간부터 가르쳐드리지요.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위험하다는 말에 유상아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지만 그녀는 익숙한 듯 재빨리 화제를 전환했다.
"아,글을 배우시겠다고 하셨죠?어떻게 한달내에 배우실 거예요?"
".............."
사실 김독자는 글을 배우겠다고 할 때에 글에 대해 아무생각도 하지 않았다,당장 자신의 일자리 보전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어휴,아무 계획도 없죠?그럴줄 알았어요.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아가씨께서요?아가씨의 시간을 빼앗을 수는...."
"어차피 글을 배우기 전까지는 붙어다니는 것 말고는 할일이 없을테니 그렇게 하세요."
장사꾼 기질이 강해서 그런가,김독자는 빠져나갈 길이 전혀 없었다.
김독자는 황소 같은 키리오스 스승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느꼈다.
"따르겠습니다."
"그럼 일단 차 좀 가져다 주세요,보리차로요.제 이름을 대면 빨리 줄거에요."
"알겠습니다."
드르륵 탁
김독자는 차를 가지러 미닫이문을 열고 방에서 나왔다.
곧장 부뚜막(부엌 옛말)으로 갔다,
안에서 후다닥 숨는 소리가 들렸다.
김독자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경계했다.
'뭐지,쥐새끼는 아닌데 자객인가?'
김독자는 손을 검병(검손잡이)에 올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들어갔다.
"실례합니다,계십니까?"
"왜 다들 숨고 그러세요. 저도 같이... 후엑?!"
부뚜막에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열일곱살 정도 되는 여성이 떡을 먹고 있었다.
아무래도 하녀들끼리 몰래 먹고있었던 것이리라.
‘처음 만났을 때,적의를 보이지 않으면 먼저 웃음을 보이라 하셨지.’
김독자는 공중 목욕탕에 같이 갔던 시험관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너는 잘생기긴 했는데 너무 무표정해서 가면극의 인형을 보는 듯하니까,조금만 입꼬리를 올리면 금세 호감을 얻을 수 있을거다.’
김독자는 검병에서 손을 떼고 천인호에게 배운대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실례합니다,상아 아가씨께서 차를 달라고 하시는데요."
떡을 먹던 하녀는 조금 당황했다.부뚜막 옆문이 들썩거렸다.
"아? 예! 금방 드릴게요! 처음보는 것 같은데 누구세요?"
"오늘부로 상아 아가씨의 호위를 맡게 된 김독자라고 합니다,잘 부탁드려요."
“어,그럼 혹시 근처 가문의…”
하녀가 무슨 말을 할지 예측할 수 있었던 김독자는 미리 선수를 쳤다.
“아니요,전 그냥 낭인이었습니다.”
“아...그러시구나.죄송해요!”
“괜찮습니다.”
여성은 준비되어있던 찻주전자를 김독자의 손에 들려주며 말했다.
"전 렌이라고 해요.아스카 렌이요.부뚜막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보리차 감사합니다.그럼."
김독자는 따끈한 찻주전자를 손에 쥐고 부뚜막에서 나갔다.
그 직후 옆문에 숨어있던 하녀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아스카에게 질문공세를 펴부었다.
"뭐야,뭐야.저 잘생긴 남자는? 렌 넌 본적 있니?"
"오늘부로 아가씨의 호위를 맡게 되었다네요."
"꽤 잘생겼다,나도 한번 말 걸어볼까?"
"언니는 연인있지 않았어요?"
"내일부로 차 버려야지.안그래도 개는 짜증났어."
"......"
'확실히 잘생기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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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유상아의 방에서는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당겨진 오른쪽 귓볼을 만지며 말했다.
"딸아,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거라."
"제 결정에는 변함없어요."
"그럼 이유라도 묻자구나,왜 그 아이를 호위로 골랐느냐?"
"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반짝반짝 빛나는 무공을 보고싶다고.게다가 다른 참가자들은 전부 절 노리고 온 거였잖아요.
그런 사람들보다 그 아이가 훨씬 나아요."
"딸아,네가 잘 몰라서 그런거겠지만 그 아이는 위험하다."
'시험에서 그 아이가 마지막에 부관의 공격을 피할 때는 놀랐지만, 그 아이가 참가자들을 보는 눈빛은 인간으로 보는게 아니라 그저 처리해야할 시체를 보는 듯한 무감정한 눈빛이였어.'
'그런 눈빛은 계례(중원의 성인식:15살 때 치름)를 막치른 꼬마가 가질 수 있는 눈빛이 아니다.'
"게다가 이름이 없고 91호라니,첩자는 아닌 듯하지만 너무 위험하단다."
"이름은 이제 있어요"
"뭐?"
"제가 지어줬어요,김독자(金讀者)로요."
그녀의 아버지는 한숨을 쉰 뒤 말했다.
"네 뜻이 그리 확실하니 잔소리는 그만 하마,하지만 그 아이를 가까이 두진 말거라."
"그것도 제가 결정할 거예요."
"이렇게 네가 뜻이 확고한 적은 오랜만이구나. 읏차,오랜만에 바람도 쐬었겠다.나도 힘내야겠구나."
그녀의 아버지가 미닫이 문을 열 때,유상아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아버지도 확고해지세요 사람일이라는게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까요.”
“그래,알겠다.꾸준히 노력하마.”
상단주는 잔잔이 웃으며 그녀의 방을 나갔다.
유상아는 다시 서류를 보며 일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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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각(15분)이 지난 뒤,김독자가 들어왔다.
"왔어요?"
유상아는 서류를 보며 반사적으로 그리 말했지만 다음 말은 그렇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거에요?! 왜 이리 다친거냐구요?!"
김독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빨리 말 안하면 아버지께 다 말할 거예요."
"...비무가 있었습니다."
"에?! 누가?! 왜?! 어디서?!"
"그게 실은...."
김독자는 따끈한 찻주전자를 들고 정원을 가로지르며 유상아의 방에 가고있었다.
"어이 거기."
"....저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너 말야."
정원에서 나이가 18살 정도 되어보이는 무사들이 건들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중에는 호위관 시험때 그에게 엎어치기를 당한 남자도 보였다.
김독자가 그를 바라보자,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의 뒤로 급히 숨었다.
'복장을 보니 미노검단 사람들인가,내게 접점은 거의 없는데 무슨 일이지?'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잔뜩 거들먹거리며 김독자에게 말했다.
"너,아가씨의 호위무사로 임명되었다면서?"
"예,그렇습니다"
"너,그 자리 넘겨"
"예?"
"못 알아들었냐? 넘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어떻게 얻은 일자리인데.이거 얻으려고 불덩이도 맞았단 말이야.’
김독자는 당장이라도 우두머리를 제압하고 싶었지만 폭력이라는 선택지를 피하고 대화라는 선택지를 택했다.
"거절하겠습니다.겨우 얻은 일자리라서요."
‘다치게 하면 어떤 불이익이 올지도 몰라.’
남자는 한번 폭소한 뒤 김독자를 위협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아냐?"
예전에 자신이 동기가 자신에게 충고했던 말을 기억했다.
‘시비 거는 놈이 ‘내가 누군지 아냐’라고 하면 ‘모르는데요’라고 해.한방 먹을걸?’
"모르는데요."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다.
"하,씨# 골 때리는 놈이네.이거."
‘한방 먹인 건가?’
"네가 무슨 수로 시험을 합격했는지 모르겠지만 너 같이 하찮게 굴러다니는 무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
다치기 전에 넘겨라."
‘아,진짜 끈질기네.안 준다고!’
김독자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한번 더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다시 한번 거절하겠습니다,그리고 누구시죠?"
"난 말야, 미노검단의 제 3부대원 중 한명인 송민우 님이시다.그리고 얼굴만 반반한게 #나 꼽네?"
'제 3부대면 말단 부대인데...무슨 생각인거지?'
김독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우두머리를 관찰했다.
‘잘 봐 줬자 일류...쭛!’
{미노검단은 1,2,3부대가 있으며 숫자가 높을 수록 실력이 낮다}
송민우란 무사는 재빠르게 자신의 도(刀)를 뽑아 검등을 김독자를 향해 휘둘렀다.
"일단 좀 맞고 시작...어라?"
이상한 일이었다,김독자는 양손으로 송민우의 검등을 잡고있었다.그리고 그 손에는 백청신공(白靑神功) 의 상징인 흰색 번개가 반짝거렸다.
"함부로 발도(拔刀)하지 말라고, 못 배우셨습니까?"
"#발 이새끼 뭐야,조져!"
송민우의 말에 뒤에 대기하고 있던 7명이 발검(拔劍)을 하고는 김독자에게 달려들었다.
'검은 쓰지 말자,저 놈들과 달리 난 뒷배가 없으니.'
규칙상 위험할 떄를 제외하고는 장원안에서의 병기를 휘두르는 것은 금지되어있었다.
'저 치들이 저리 자신만만하게 발검을 하는 것은 믿을 만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겠지.'
김독자는 짝! 소리나게 합장을 하며 백청신공을 끌어올렸다.
'백청신공(白靑神功) 제 1장 전수화(電手化).'
김독자는 전인화의 열화판인 전수화를 쓰며 제일 앞에 있는 남자에게 돌진해 곧장 손바닥을 찔러넣었다.
‘일단 살짝 놀라기만 하게.’
"뒤져 이 새..컥!"
처음 느끼는 전격에 곧장 무릎을 꿇었다.
바로 옆의 남자에게는 곧장 손을 뺸 후, 돌려차기를 선사해 주었다.
'백청신공 2장 전족화(電足化)'
퍼억!
"뭐야,이새끼 생각보다...으악!"
아직 검기도 다루지 못하는 애송이라 전기에 대한 내성은 전혀 없었다.그렇게 쉽게 제압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나 쳐먹어라,#발놈아!"
"저건?!"
어찌된 영문이지, 무리 중 하나가 조그만한 벽력탄을 가지고 있었다.
(벽력탄:크기가 크면 집 한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중원식 폭탄)
'제길 백청신공 부분 전인화(電人化)!,풍도공(風道功) 풍옥(風屋)!
김독자는 왼손으로 벽력탄을 잡으며,전인화(부분)로 자신을 보호하고,풍옥(바람의 감옥)으로 벽력탄을 감쌌다.
쿠와앙!!
다행히 소리는 크지 않았다.
"헉,헉,헉....으윽..."
김독자는 커다란 외상은 없었지만 막지못한 벽력탄의 파편이 몸 곳곳에 박혀있었다.
게다가 완전히 통달하지 못한 기술을 두 개나 사용햐,내공은 바닥이었다.
나머지 한 개를 제외하고는.
"킥킥,어린 놈이 꼴 좋네,그러게 처음부터 잘했어야지."
"할 수 없나..."
김독자도 할 수 없이 발검(拔劍)했다.그리고 스승의 잔소리를 다시 떠올렸다.
‘네 녀석은 욕심이 없다,그래서 강해진 자신을 상상하지 못해.그래선 누구도 못이겨.’
‘스승님,이 불초 제자.욕심 좀 내보겠습니다.’
김독자 전신에 머물러 있던 번개와 바람이사라지고 불길한 무언가가 검에 깃들었다.
물론 송민우의 무리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물론 눈치를 챘다고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을 테지만.
그와 동시에,
"발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거 없다니까? 대장 말 들...."
촤아악!
8명중 1명의 배가 갈라지고.
"으.....으아아아악!"
옆에 있던 남자의 어깨에 긴 상흔이 새겨졌다.
"크으윽!!"
그리고 김독자의 밤하늘 같은 눈동자가 피같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천마신공 발검광단(拔劍狂斷)’
천마신공은 말 그대로 마공,수련자가 상처를 입거나 제어할 수 없는 전투 태세 에 들어가면,자동적으로 발현된다.사용자에게 강력한 힘을 주나 점점 호랑이의 입속으로 끌어들이는 창귀(倀鬼)처럼 점점 마(魔)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인다.
지금까지 김독자가 발검을 꺼려했던 이유다.
"이....이 새끼 뭐야,도망가!!"
"대장, 말이 다르잖아 15살이라며!"
"썅,나도 몰랐다고!이렇게 강한 줄은!"
패거리들은 배가 갈라져 내장을 쏟고있는 남자를 데리고 도망가 버렸다.
"어떻게든...제어가 된건가."
붉은색이던 눈동자가 다시 돌아오고 김독자는 식어버린 찻주전자를 들고 유상아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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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상아의 방,둘은 바닥에 앉아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다쳤다고요?"
"예,비무 때문에 이렇게 다쳤습니다.저도 상대가 벽력탄을 가지고 있을 줄은..."
따악!
"그게 무슨 비무에요,개싸움이지!:
유상아는 김독자의 얼굴에 금창약을 발라주다,꿀밤을 먹였다.
김독자는 예상외로 아픈 꿀밤에 놀랐다.
"앞으로 그런 시비가 일어나면 그냥 무시하세요!"
"...알겠습니다,그리고 아가씨."
"왜요?!"
"금창약은 비싼 거라 이 정도 상처에 덕지덕지 바르시면 안되는...컥!"
다시 한번 꿀밤이 작렬했다,이번에는 더 아팠다.
"이렇게 되면 내일 무공도 못 가르쳐 주시잖아요"
"아가씨...."
"또 왜요,허튼 소리하면 꿀밤 한대 추가에요."
이제는 김독자의 왼손에 붕대를 칭칭 둘러주며 유상아가 말했다.
"이정도 상처면 무공정도는 가르쳐 드릴 수있습니다.그리고 붕대 감는 방법이 틀리셨으니,제가 직접...으아악!"
"어디서 이 정도 상처에요?뼈도 부러졌네."
유상아의 말은 사실이었다.벽력탄을 막는데 쓴 왼손은 만신창이 였으며 뼈도 군데군데 부러져있었다.
"장원 안에서 감히 벽력탄을...!
송민우라고 했지요.제가 단단히 혼내 놓을게요."
김독자는 의아해했다.아무리 후계자라도 무장집단에 간섭이라니,원래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유상아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이러면 오늘 호위일은 못하겠네요,가서 빨리 쉬세요."
"그럴 순 없습니다.아가씨의 호위 임무는 술정시(오후 8시 30분)까지 입니다,지금은 술초시(오후 7시 30분), 쉬면 근무태만 입니다."
"그럼 제 옆방에서 쉬세요,비어있으니까요."
"그 뜻이 아닙니....으허헉!"
유상아는 부러진 김독자의 왼손을 치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쉬세요,이 꼴로 무슨 호위라고."
김독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방을 나셨다.
"이상한 사람이 오면 소리를 질러주세요.해시(오후 9시 30분)까지는 깨어 있겠습니다."
"알았으니까 쉬세요."
"....알겠습니다."
드르륵 탁
'사람 하나는 잘 고른 것 같네.귀여운 면도 있고.게다가 손이 부러졌는데 근무 태만이라니.'
유상아는 혼자 작게 미소짓고는 이제는 얼마 안남은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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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김독자는 기어코 해시(오후 9시 30분)까지 깨어있다가 유상아에게 잔소리를 듣고는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무리 작았어도 벽력탄이라니...게다가 폭발 소리를 듣고도 아무도 오지 않았어,계획된 행동이었단 건가? 아무튼 더 조심히...'
“커어어….”
상처투성이 인데다가 백청신공 3장까지 써버린 김독자는 더이상 생각할 힘이 없었고,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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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이 불타오르고 있었다,동기들이 적들의 검에 베어지고 있었다,
그는 백발의 사내에게 제압당해 동기들이 죽는 것을 가만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안돼,안돼!'
김독자는 이것이 꿈임을 알았어도 동기를 구하러 갔다.
하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
김독자의 얼굴을 닮은 백발의 사내가 들고있던 석장에 검을 집어넣으며 그를 조롱했다.
“넌 아무도 구하지 못해.동생아.거기서 얌전히 지켜나 봐.”
마공을 폭주시켜 적들을 후퇴하게 만든 81호가 기혈이 뒤틀리는 고통 속에서 피를 토하며 말했다.
"넌 오래 살아라..."
풀썩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꿈임을 알고 있음에도 고통스러웠다.
막 목숨을 끊으려 하는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헉,헉,헉....아악, 머리가..."
김독자의 머리에는 마기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킥킥 킥]
이상한 환청이 들려왔지만 김독자는 귀찮은 것이 또 나왔다는 듯이 말했다.
"꺼져,원신(怨神).너랑 할 애기는 없어."
[어 제날 또 사용 한주제 에 말이 많 네]
"그입 다물어."
머리에서 맴돌고 있는 불길한 기운이 파직거리며 사라졌다.
[언 젠가 꼭네몸 을 차 지할거야...!]
천마신공의 단점 중 하나인 원신(怨神),자신이 부정하는 감정이 마(魔)로 인해 한데 뭉쳐져 제 2의 인격이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그덕에 원신이 있는 덕에 수련 초기 수련자의 몸에서 마기가 얌전히 있는 것이지만.언제까지나 초기의 이야기.
원신은 본체의 감정을 자극하여 육체의 지배권을 얻으려 한다.
거의 모든 천마신공 수련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 원신에게 몸을 강탈당하게 된다,역대 교주가 전부 살인마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원신(怨神) 때문이다.
"아직은 빼앗길 수 없어,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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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김독자는 아직도 욱신거리는 왼손을 최대한 숨기며 오늘 처리할 서류를 옮기고 유상아의 방문 앞에서 대기했다.
진시(오전 7시 30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자,김독자는 문을 두들겼다.
"아가씨,일어날 시간이 지나셨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었다.
"아가씨?"
쾅쾅쾅
"아가씨!"
'무슨 일이지? 아니,생각할 시간 없다.일단 문을 부수고...!'
드르륵
"무슨 일이에요? 이미 깨어있는데."
유상아는 막 발검(拔劍)을 하려던 김독자를 보았다.
"........."
"....뭐하는 거에요?"
"아가씨께서 위험하다고 생각해 막 문을 베어버리고 돌진할 생각이었습니...큭!"
다시 한번 매운 꿀밤이 작렬했다.
"여긴 마도의 소굴이 아니거든요? 암살이 밥 먹듯이 일어나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여하튼 서류는 다 가지고 왔어요?"
"예."
"제가 사오라고 한 손자병법은요?"
"사왔습니다.그런데 전 글을 하나도 모르는데 이걸로 시작해도 될까요?"
"중장까지는 의외로 쉬운 글자로 되어있어요,독자씨 같은 글을 모르는 무사가 병법을 빨리 익히게 하기 위함이죠."
"글을 배우는 대신 저는 무공을 가르쳐드리면 되는 건가요?"
"거기에 제가 독자씨를 계속 고용하고 있는 것도 포함해야죠?"
“...네.”
김독자는 열심히 서류를 나르고,유상아는 서류를 확인하고 도장을 찍고,바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김독자와 유상아는 저택 깊숙한 장원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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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거리는 무공을 배우고 싶으시다 하셨지요?"
"물론이죠!"
"그 무공의 이름은 백청신공(白靑神功)이고,멸문한 백청문의 무공이니 아가씨께 전수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 부탁하시면 안되요."
"네,알겠어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짜악!
'백청신공 제 1장 전수화(電手化)'
합장을 한 김독자의 양손에는 하얀색 번개가 넘실넘실 흘러나왔다.
곧 그것은 해바라기의 모양을 띄었다.
유상아는 얼굴을 상기시키며 김독자의 양손을 보았다.
"우와아아..."
‘부담스러워….’
김독자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시연을 종료했다.
"저희는 일단 이 전수화부터 배워야 합니다,이것부터 하려면 상당한 악력과 체력이 필요한데...
확인차 묻겠습니다만 일단 검은 쓸 줄 아시죠?"
"아뇨?"
김독자는 어이가 없었다,검도 못휘두르는 햇병아리가 검법이 아니라 무공부터 가르쳐 달라니...
자신이 키리오스 스승에게 그대로 말했다면 곧장 주먹이 날아왔을 말이다.
김독자는 가지고 있던 줄로 신념검의 검병과 검집을 묶은 후 유상아에게 건네주었다.
"일단...이거 100번 휘두르실 수 있습니까?"
"해볼께요."
유상아는 휘두려고는 했으나 내려치는 동작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검을 땅바닥에 내리꽃고 말았다.
“..........”
“..........”
유상아는 창피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김독자의 어이없어하는 시선을 피했다.
"...아가씨,죄송하지만 무공보다는 체럭 단련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요?"
"백청신공은 스승이 제자에게 번개 속성을 지닌 내공 일부를 주고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이 체력이라면 제가 내공을 나누어 드리는 단계에 쓰러지실 체력입니다.그렇게되면 저도 아가씨도 주화입마입니다."
"죄송하네요...이런 저질 체력이라..."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습니다."
김독자는 위로를 했지만 역효과였는지 유상아는 볼을 부풀리며 한번 더 휘두르려 했다.
"좀만 더 휘둘러 볼게요."
“아가씨 잠깐만."
“이압! 꺄악!”
이번에는 검을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벌러덩하며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유상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눈물을 조금 흘렸다.
“.....목검을 준비할테니 그것부터 시작하죠.”
그렇게 점심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 유상아는 겨우겨우 자신의 방에 왔다.
"팔이랑 허리가 너무 아파요..."
"평소에 안하시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셔서 그렇습니다.일단 앉아계세요."
"안돼요,일도 마저 끝내야 하고,독자씨 글도 가르쳐 드려야죠...
"정 힘드시면 가르치시는 건 안하셔도 됩니다만..."
"안돼요! 상인의 신용은 생명줄! 아무리 작은 거래라도 꼭 지켜야 된다구요!"
"그렇습니까."
"게다가 그렇게 무거운 걸 휘두르는 건 너무했어요!"
김독자는 피식하며 웃었다,자신이 키리오스에게 검과 무공을 배울 때는 하루 1000번도 넘게 휘둘렀는데.
"어?독자씨 지금 웃은거죠?비웃은거죠?"
"아닙니다."
김독자는 금방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독자씨가 웃는 거 처음 본 거 같아요."
"잘 웃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가짜 웃음이잖아요."
뜨끔
"....어떻게 아신거죠?"
"그냥요."
".........."
김독자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훈련을 그렇게 했는데,여태까지 들킨 적도 없었고,
그런데 작은 여자아이 하나에게 간파 당하다니.
"독자씨는 가짜표정을 지을 때 코가 조금 움직여요."
김독자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유상아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도대체 그런건 어떻게 아는거지?'
유상아는 눈빛이 부담스러운지,다른 곳으로 화제를 돌렸다.
"자,이야기가 딴대로 새버리네요.공부하죠."
"네."
김독자는 그 날,머리가 처음으로 이글이글거리며 과부하 되는 것을 느꼈고,유상아는 어려워하는 김독자를 보고 키득키득 웃으며 글을 가르쳤다.
"그럼 오늘 공부는 여기서 마칠게요."
"후아아아아아..."
'글공부라는게 초식 외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니..."
"그래도 이 속도면 금방 배우겠네요.금방 서류업무를 할 수 있겠어요."
"다행이네요."
"공부도 끝났으니 밀린 서류를 주세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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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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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날 무렵
미노검단(美勞劍團)의 공동 훈련장 옆에서 두 남녀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김독자에게 시비를 걸었던 송민우였고,여자는 부뚜막에서 아스카 렌에게
내일부로 남자를 차버리겠다고 말한 하녀였다.
하녀는 차가운 눈으로 송민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송민우,너 또 기루에서 놀다왔지,연인이 있는데도 그딴 데를 가는건 생각이 있는거야?!"
송민우는 식은 땀을 흘리며 딴청을 피웠다.
"무슨소리를 하는 거야,어제는 수련을 했..."
짜악
따귀 소리가 울려퍼지고 주저 앉은 송민우의 앞에는 기루 영수증이 떨어졌다.
"증거가 버젓이 있는데도 발뺌하는 것 봐,쥐새끼 같은 놈."
"........."
"우리 헤어져,이 나쁜 놈아!"
여자는 속이 시원한 듯이 가버렸고,송민우는 아무 말도 없었다.
"제길,홧김에 다같이 기루를 가는게 아니였는데."
어제 김독자에게 8대1로 진 화를 풀려고 멀쩡한 6명끼리 기루를 간 것이 화근이었다,
같은 복장이 6명이나 오면 당연히 눈에 띌 것이였다.
"이름이 김독자라고 했던가,다 그새끼 때문이야."
"대장...괜찮아?"
근처에서 망을 보던 한명이 다가와 물었다.
"#발 이게 괜찮아 보이냐?"
"아니."
"그럼 묻지마 #!"
송민우는 부하에게 욕짓거리를 하며 씩씩댔다.
누군가가 그를 유심히 지켜보고있다는 것조차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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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상아는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김독자는 직접 목검을 깎아 유상아에게 기본 검법인 삼재검법을 가르쳤다. 목검을 깎는게 처음이라 고생을 좀 했지만.
사각사각
“너무 작게 깎고 있는 거 아니에요?”
“스승님은 잘만 하셨는데 어렵네요…”
“게다가 목검인지 목도인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양날인지 단날인지의 차이를 모를정도로 망쳐져있었다.
“저도 도(刀)와 검(劍)의 차이는 아니까 딴짓하지 마세요.아직 세 바퀴 남았잖아요?”
“헤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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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의외로 유상아는 김독자의 수련에 포기하지 않고 따라왔다.이틀전에는 김독자의 백청신공까지 전수받기 시작했다.무인의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어쨌든 오늘은 유상아의 2주에 한 번있는 휴일이었다.호위무사인 김독자도 같이 따라가야만 했다.
김독자는 미노지방에 와서 호위무사가 된 이후 첫 외출이었다.
"어디를 가실건가요 아가씨?"
"근처 시장이요!오랜만이라 기대되네요."
소규모 상단이 많이 모인 지방 특성상,자연스레 다른 상단들과 서로 눈치싸움이 벌어진다.자칫하면 큰일이 벌어질 수 있으리라.
김독자가 굳은 얼굴로 이상한 생각을 하고있자,유상아가 알아채고는 잔소리를 했다.
"독자씨,암살이나 납치는 일어나지 않아요."
"깡패들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저희 상단이 제일 잘나가거든요? 함부로 저 못 건드려요."
김독자는 호위과 시험을 보러온 어중이떠중이 부잣집자제들을 떠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아가씨는 예쁘셔서 나쁜 놈들이 추파를 던지러 올 수도 있습니다."
화악
갑자기 유상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김독자는 걱정스러운듯이 말했다.
"아가씨 어디 아프십니까?"
"아니요!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지럽거나 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알겠으니까 빨리 가기나 해요."
유상아는 김독자를 문지방으로 떠밀고는 생각했다.
'저런 말을 표정변화도 없이 말하다니 대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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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도착하고, 여러 상인들이 유상아를 반겨주었다.
"아이고 아가씨 어서옵쇼!"
유상아는 철전 몇 개를 건네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만두 아저씨,여기 무림만두 두개 주세요!"
"예!"
김독자는 만두를 처음 보았다.
그도 그럴것이 마교에서는 육포만 먹고,그의 스승인 키리오스와 여행수련을 다닐때에는
요수의 고기만 구워먹었으니까.
"이게 뭔가요?"
"무림만두에요!,저희 상단에서 제일 잘나가는 것 중 하나에요.그쵸 만두아저씨?"
"예, 이 근방에서 제일 맛있으니 한번 드셔보시죠!"
김독자는 만두를 요리조리 돌려보다가 한입 베어물었다.
뜨거운 나머지 입을 떼었다가,다시 한번 베어문 후 천천히 맛을 음미했다.
잔잔했던 그의 얼굴에 파문이 일었다.
"뜨거워...그리고 맛있어."
"맛있죠?"
"네."
"좀 더 자세한 감상평 없어요?"
"만두라는 것을 처음 먹어봐서요."
"만두를 처음 먹어봤다구요?"
'아차'
어디에서나 보이는 만두를 처음 먹었다고 하면 당연히 의심을 받을 것이다.심하면 마교의 첩자라고 의심받을 것이다.
"아니, 저 그게 아니라....응?"
유상아는 울상을 짓고있었다,의심을 하는 눈빛이 아니라니.김독자는 의아해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고 살았다니요! 제거 줄게요,더 먹어요."
"예? 가,감사합니다."
김독자는 무림만두를 한 입 더 베어물었다.
"맛있다..."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웃음이네요."
"...아가씨에게는 당해낼 수 없군요."
눈을 빛내며 만두를 먹는 김독자와 그 모습을 웃으며 보는 유상아를 본 상인이
무심코 말했다.
"근데,형씨는 누구쇼? 혹시 우리 아가씨 애인인감?"
그 말에 근처에 있었던 상인들이 동시에 눈을 김독자에게로 돌렸다.
김독자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저는 애인이 아니라..."
김독자의 말은 눈을 빛내며 몰려오는 상인들의 말에 묻혀버렸다.
"아가씨의 애인이라고?!"
한 상인이 김독자에게 호두과자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보게 아가씨께 잘 보이려면 이걸 가져가게!"
김독자는 처음으로 보는 자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말을 더듬었다.
"아니..저는 호위무사..."
다른 상인이 ‘상아 아가씨의 애인이 되려면’이라는 두꺼운 책을 김독자에게 들이밀며 소리쳤다.
"아가씨의 애인이 되려면 우리가 만든 100개의 기준을 통과해야.."
"그딴 건 상관없어,아가씨께서 좋아하시면 아무런 기준도 필요없지!"
"이걸 가져가게!아가씨께서 좋아하시는 향수일세!"
김독자는 스승과 작별한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대가없는 호의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유상아는 달랐다.
"모두 그마아안!!!"
유상아가 소리를 지르자 상인들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그는 제 애인이 아니라 호위무사에요,귀찮은 일 좀 만들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독자씨도 할 말 없어요!"
"예?저요?"
"사실대로 말해야지 왜 전부 받아주는 거에요?"
유상아는 김독자를 쨰려보았다.
"저도 말하려고 했.."
"말하지 못했잖아요."
"...죄송합니다."
"다른데를 가요.여기는 시끄러워졌으니까요."
"네."
이후 그는 다른 거리로 떠나버렸다,하지만 아직 상인들의 눈빛은 식지 않았다.
"아무리 호위무사라도 저렇게 붙어다니는게 말이 되나?"
"아니지,아니야.아가씨께서 마음이 있는데 확실해."
.
.
.
.
조금 외곽진 거리,두명의 남녀가 걷고있었다.
"이제야 조용해졌네요.
김독자는 풀이 죽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저 때문에..."
"됐어요,그 일은 없던거로 하고,검을 좀 보러가죠."
"진검을요?100번도 제대로 못휘두르시는데 진검이라니요?"
유상아는 풀이 죽은 듯이 말했다.
"안돼요....?"
“안됩니다.”
“정말…?”
“..........”
김독자는 애처롭게 바라보는 유상아의 눈빛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한참동안 버티다 그는 두손을 들며 항복을 선언했다.
".........검신이 짧은 소태도(검신이 66.66cm 이하인 검)로 하시죠,태도(太刀)같이 도신이 긴건 안됩니다."
"이예~~~"
“하아….”
'상단주님께 어떻게 말씀드리지....?'
하나밖에 없는 금지옥엽 같은 딸이 검을 들다니,자신이 같은 상황이라면 바짓가랑이를 잡고 딸한테 빌면서 안된다고 할 것이다.
"아버지께 허락은 받아놨으니 걱정마세요."
"정말이십니까?반대도 안하시고요?"
"오히려 제 몸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기뻐하시던데요? 독자씨가 무공 가르쳐주시는 것도 아세요. "
‘일부러 외곽진 정원까지 들어가서 가르쳤는데 들킬줄이야,아니 작은 주인이 사라졌는데
찾지 않는게 더이상한 건가.’
"빨리 가요!"
"네."
.
.
.
.
시장 구석의 공방,상단주님의 추천을 받았다던 공방에 유상아와 김독자가 도착했다.
"여긴 어쩐 일이요,상아 아가씨?"
"검을 보러왔어요."
"검을? 아가씨,목검부터 휘두르고 오시요.아가씨 체력으로는 무리요."
"할 수 있어요."
"그럼 일단 이거 휘둘러 보세요."
대장장이는 갖고있던 단도를 들려주며 말했다.
유상아는 심호흡을 한 뒤,김독자를 바라보았다.
"아가씨,삼재검법이랑 삼재보법을 보여주시면 될 겁니다.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해보세요."
"알았어요."
약 1각 이후,땀 몇방울 흘리는 걸로 유상아는 시연을 끝냈다.
짝짝짝
대장장이가 박수를 치며 김독자를 칭찬했다.
"허허,정말 잘 가르쳤군.자네가 가르쳤겠군? 형씨."
“어떻게 아셨습니까?”
“걷는 법이 비슷하지 않나.”
‘상단주님의 추천을 왜 받았는지 알겠네.’
"과찬이십니다,"
"이제 검을 보여줘도 되겠군.뭘로 할텐가?"
"소태도로 하겠습니다,아가씨에게 그 이상은 아직 무리니까요,"
김독자와 유상아는 가게에 전시된 병기들을 살펴보았다.
“독자씨,이게 좋겠어요.”
유상아는 찬장에 전시된 소태도를 건네주며 말했다.
김독자는 소태도의 날을 잠시 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장난치지 마시고 진짜를 보여주세요."
"응?진짜라니?"
김독자는 찬장에 전시된 언월도를 잡으며 말했다.
"날이 거의 다 무뎌져 있고,담금질도 대충 되있잖아요,이런건 몇번 찌르면 부러지잖습니까.”
김독자의 말대로 전시된 무기들은 하나같이 어디가 부족했다.
대장장이는 어이가 없어 잠시 말을 멈추었다.
"독자씨 무례한 짓하지 마세요,아저씨 그냥 이걸로...."
"크하하하하핫!!"
"?!"
대장장이는 너무 웃은 나머지 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이런 걸 알아낸 놈들은 몇 놈 안되는데,형씨 보기보다 고수구려? 검기(劍氣)쓸 수 있지?
"네."
"다 들켜버렸구만,내 진짜를 가져올테니 잠시 기다리시게."
대장장이는 물건을 가지러 지하로 내려갔다.
"독자씨,검기 쓸 줄 알아요?그럼 절정고수 잖아요?왜 말 않했어요?"
"...검단의 다른 사람들도 쓸 줄 알잖아요."
"계례를 치를 나이에 쓸 수 있는게 대단한거거든요?!"
"하핫,아주 좋은 놈을 가지고 왔네."
어느새 대장장이는 검집과 검병(검 손잡이)가 흰색인 소태도를 들고왔다.
김독자는 소태도로 화재를 돌렸다.
"아가씨 이걸로 하시죠."
유상아는 김독자를 쨰려보며 말했다.
"......좋아요.이걸로 살게요."
"좋은 선택일세,형씨도 가지고 온 것 좀 보여줄 수 있겠나?"
김독자는 검병(검 손잡이)을 손가락으로 튕기며 말했다.
"아직 괜찮습니다.다음에 보여드리죠."
"에잉,명검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쉽구만."
"아가씨,그만 휘두르시고 돌아가시죠."
유상아는 소태도를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다가 잔소리를 들었다.
"피....알았어요."
그렇게 유상아의 휴일이 저물었다.
유상아의 휴일이 끝나고 다시 2달이 지나,총 3달이 지났다. 무덥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김독자는 글을 어느정도 읽게 되어 서류를 분류하며 유상아에게 재차 질문했다.
"상단 무사들끼리 비무 대회를 연다고요?"
"네!"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기였던 백청신공(白靑神功)의 전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덧 유상아는 김독자와 비슷하게 손가락에 번개를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
"독자씨도 나가보는거 어떠세요?"
"전 딱히 흥미가 없는데요."
"그러지 말고 나가보세요! 준우승 상품이 무려 십매화단이래요!
금상,은상,동상 상품은 매화단 이구요."
"? 매화단은 화산파의 영약이잖아요.어디서 입수된 거죠?"
"에이,백매화단도 아니고 십매화단이라면 저희 지역 상단들이 움직이면 구할 수 있어요."
"매화단이라..."
김독자는 그 흔하다던 인삼뿌리 조차 먹지 않고 오로지 수련으로만 절정의 경지에 다다랐다.
주워들은 지식이 있던지라 영약이 수련에 좋다는 것은 알 수 있었으나, 영약을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우승 상품은요?"
"후후....그게 무엇이냐한다면!"
"저희 상단이 소림사에서 선물받은 소환단이랍니다!"
".........?"
앞서 말했듯이 김독자는 영약에 관한 것은 쥐뿔도 몰랐다.
"...? 왜 아무 반응도 없어요? 구하려 해도 못구하는 소림사의 영약이라고요!"
"...실은 영약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영약도 안 먹고 절정고수까지 올랐다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저희 문파는 사멸했습니다. 그러니 영약은 먹을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스승님께서 더 혹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아하..."
'괜히 문파 애기를 했나.'
김독자는 화재를 돌렸다.
"그래서 그 영약을 먹으면 강해지는 겁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내공이 쌓이죠,기운을 응축해 만든 것이 영약이니까요."
"소림사나 화산파 같은 정파들이 만든 영약은 다른 무공을 익힌 사람들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신 마공 수련자들이 먹으면 큰일나는 특성이 있어요."
마공이라는 말을 듣자 김독자는 자연스럽게 다음 말을 재촉했다.
"마공 수련자들은 왜 먹으면 안되는 겁니까?"
"마공으로 만들어진 내공은 보통 사기(魔氣)로 이루어져있고,정파의 영약은 선기(仙氣)로 이루어져 있거든요,충돌이 일어나는 건 당연해요."
김독자는 잠시 생각했다.
'혹시 내가 영약을 먹으면 이 망할 원신(怨神)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요즘 심리 상태가 안정되어 환청이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언제까지고 이 상태가 유지되리란 법은 없다.
"옛날에 망상악귀라 불리던 마인이 해남문의 수령신과(水靈神果)를 훔쳐먹었다가 그대로 죽은 적이 있대요."
김독자는 머릿속에서 원신을 없앤다는 계획을 지워버렸다. 악귀라 불리던 마인도 죽었는데 자신은 오죽할까.
"......꼴 좋군요."
"그래서 나갈거에요,안 나갈거에요? 아,안나가면 잘라버릴 거랍니다?"
"나가겠습니다.대신 영약은 아가씨께 드릴게요."
"그쵸! 절정고수라면 나가야....네?!"
"나갑니다,대신 제가 익히고 있는 풍도공(風道功)때문에 영약은 아가씨께 드릴게요."
"에에? 그 풍도공이 왜 문제인데요? 독자씨,단번에 강해질 수 있는 기회에요!"
"어떤 색목인에게 배운 터라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상아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알겠어요.대신 좋은 성적 얻으셔야 되요.제 호위무사시니까요."
"...호언장담은 못합니다만 참가상 이상은 따오겠습니다."
"포부가 너무 작잖아요! 적어도 동상(전제 16강 진출)은 따오도록 하세요! 안그러면 잘라버릴거에요!'
"초절정도 나올텐데 그렇게 큰 포부는..."
"하....진짜 초절정이 뉘집 개 이름이에요?! 절정고수도 얼마 안 나오거든요?그럼 독자씨의 스승님은 얼마나 강하신 거에요??"
"저희 키리오스 스승께선 화경(和境)이셨습니다.(화경:전설상의 고지인 현경 전 단계)"
"그렇군요...화경이군요....지금 화경이라 했어요?!?!?!?"
유상아는 김독자의 스승이 화경이라는 말에 대경실색했다.
"스승님께서는 알려주지 말라 하셨지만 화경이 맞습니다."
"지금 어디 계시는데요?!"
"여행을 떠나 어디 계시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래요,아쉽네요.만나뵙고 싶었는데..."
"스승님은 언젠가 뵐 수 있을테니 일이나 마저 하시죠,오늘은 더 많네요.
"피~~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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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나 비무 대회 개최일이 다가왔다.
김독자는 유상아의 호위무사이므로 제 1부대 소속으로 참가했다.
“여기 참가서 입니다.”
“네,어디보자… 아,그 유명한 호위무사님이시군요?”
“네? 제가요?”
“그럼요~상아 아가씨가 얼마나 자랑하시는데요.”
김독자는 자신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름을 느꼈다.
“일단 제 1부대 소속으로…”
“네~ 또 봐요 호위무사님~”
“네….”
이후 그는 장원으로 돌아가다,허공에 말을 했다.
“이제 그만 나오시죠,여긴 아무도 없으니까.”
그 이유는 김독자는 뒤로 누군가 접근해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야."
"저한테 무슨 볼일이신지?"
"그래 너."
'저번에 봤던 송민우인가,못 본 사이에 초췌해졌네,무슨 일 있었던건가?'
처음에 봤던 것과 달리,눈에 띄게 살이 빠지고 눈밑이 까맸다.
지난 3달 사이 그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마침 나랑 같은 조이기도 하겠다,나랑 내기 하나 하자."
"내기요?"
"그래,너 때문에 애인한테 차이고 꼴이 말이 아니거든.
"본론만 말해서 그 쪽이 이기면요?"
"내가 이기면 사표내고 여기서 꺼져."
김독자는 속으로 송민우를 비웃었다.잘 봐줘야 일류 무사가 절정 무사에게 도발이라니,언어도단이었다.
"그럼 제가 이기면 사표는 됐고, 다시는 제 눈앞에 나타나지 마시죠."
"하, 이 새끼 여전히 #나 꼽네.기대하라 아주 재미있는 걸 보여줄테니."
'난 네놈의 박살난 상판대기가 기대된다.'
"기대하겠습니다."
[하하 하]
전투에 관한 생각 때문인지 한동안 안 들리던 원신(怨神)의 목소리가 들렸다.
[싸가 지없 는 놈,죽여버 릴 까 ?]
'헛소리 하지마'
[너 도 동 의하 잖아 ?]
'시끄러워.'
원신과 싸우느라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김독자에게 송민우가 도발을 계속했다.
송민우는 손가락으로 김독자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일자리 얻고 아가씨께서 아껴주시니까 세상이 아주 니껀줄 알지?
두고봐라,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줄테니,어? 너 쫄았냐?"
"........"
[후 후 조금 만더하 면...]
'제길,이놈이...'
원신이 폭주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대로라면 송민우를 죽이게 생겼다.
"하,새끼 식은땀 보소."
[조 금만 더...!]
'안돼!'
김독자의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변하려던 순간,다른 사람들의 일갈이 들려왔다.
"송민우 씨,그만하세요!"
'이 목소리는?'
매일 찻주전자를 받으러 가느라 어느새에 친해진 아스카 렌이었다,뒤에는 다른 부뚜막 사람들도 있었다.
"나이는 나이대로 처먹고는 이게 뭐하는 짓이죠?"
"아니,나는..."
"시끄러워요,또 후배 괴롭히는 거겠죠,제 말 틀려요?"
"크윽."
아무래도 아스카 렌은 송민우의 천적인가 보다.
"빨리 어디로 가버리세요,지금까지 사고친 거 부대장님께 다 말씀드릴까요?"
"간다,간다고!"
송민우가 꽁무니 빠지듯 도망가자,아스카가 수건으로 김독자의 이마를 닦아주며 말했다.
"괜찮아요?많이 무서웠죠?"
"많이 무섭지는 않았지만 감사합니다,저 자의 말 때문에 주화입마가 올 뻔 했거든요."
[아 아 아 쉬워라...]
"다행이네요,개회(開會)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쉬다가 오세요."
"네...감사합니다.그런데 어디 아프십니까?"
김독자는 아스카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아스카의 얼굴은 조금,아니 많이 붉어져 있었다.
"아뇨!아뇨! 괜찮아요! 안녕히 계세요!"
아스카는 얼굴을 더 붉히더니 후다닥 부뚜막 쪽으로 가버렸다.
김독자는 휴식을 취하려 돌아가려는데, 부처님 같은 표정인 유상아를 만났다.
"독자씨,어디를 다녀온 걸까요?"
"물론 참가서를 제출하러....헉!"
부처님 같은 표정이란 설명은 틀리지 않았다,단 앞에 '사고친 손오공을 보고 긴고주를 외울 때의'라는 수식어가 빠졌지만.
"그....아가씨,제가 뭔갈 잘못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시비를 걸려오면 피하라고 했죠?"
"그건 시비가 아니라 도발이고 이길 수 있는 내기...죄송합니다."
김독자는 난생 처음으로 여성에게 두려움을 느꼈다,절정 고수가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운이였다.
"후.....그래서 무슨 내기에요?"
"제가 이기면 더 이상 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지면요?"
"제가 지면 사표를 내는...으악!"
유상아의 무시무시한 백청신공 꿀밤이 작렬했다.
그냥 꿀밤도 아픈데 무공까지 더해지니 정말 아팠다.
"아가씨,무공은 그런데 쓰는게 아니라...으아악!"
"무공은 때리라는데 써야지 그럼 어디에 쓸까요~~?"
"잘못했으니 제발 그만해주...우아아악!"
유상아는 백청신공으로 계속해서 김독자를 감전시키고 있었다.
"싫은데요! 고용주 허락도 없이 일자리를 버리려한 징벌입니다."
"뭐든지 할테니 제발!"
"호오~뭐든지라 하셨죠? 방금."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화는 풀리신 건가?'
"네,뭐든지라 했습니다만."
"그럼 저 좀 쓰다듬어 주세요."
"알겠습니..아가씨?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못들었어요? 저 쓰다듬어 달라니까요."
"그런건 애인이나 가족들이 해주는...힉!"
유상아는 웃고있으나 웃고있는게 아니었다.
"그래서요?"
"물론 하겠습니다!"
그렇다,유상아는 아스카와 김독자가 만나는 장면까지 전부 지켜본 것이었다.
한편,김독자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젠장,사람을 한번도 쓰다듬어 본 적이 없는데,고양이 만지듯 하면 되는 건가?'
김독자의 손은 천천히 유상아에게 다가갔다,너무 천천이 다가오자 유상아도 긴장했다.
'괜히 말했나,처음에는 장난이었는데.'
김독자가 아스카의 머리를 만져주자,왠지 모를 질투심을 느낀 것이 화근이었다,김독자와 그녀는 겨우 고용인과 고용주 관계인데.
"정 못하겠으면 안..."
쓰담쓰담
'!!'
김독자는 유상아가 건들이면 바로 부서질 조각상이라도 된듯이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
"........."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고 그덕에 김독자는 무려 1각동안 머리를 쓰다듬어야 했다.
"이제 됐어요."
"........."
"독자씨? 왜 계속 말이 없으신"
쌔앵
김독자는 풍신보(風神步)와 전족화(電足化)를 동시에 펼치며 경기장 쪽으로 달려갔다.
약 1000척(333m)를 달려온 후 김독자는 생각했다.
'위...위험했다,방금 그 느낌은 대체 뮈지?'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땀이 폭포수 같이 흘렀다.무엇보다 유상아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대체 뭐냐고...이거.."
김독자는 몇번이고 심호흡을 해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일단 들어가야겠다,개회식에 늦겠어."
김독자는 대회용 연무장으로 들어갔다.마침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자는 역시 미노상단의 상단주인 유상아의 아버지셨다.
"그럼 지금부터 제 7회 미노 비무 대회의 개회를 여기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우와아아아아!!!"""
좋은 영약이 걸린 대회답게 참가하는 무인들이 많았다.여기서 동상(16강 진출)이라니,김독자는 유상아가 미워졌다.
'딱 봐도 4096강 정도에서 시작할텐데,여기서 16강까지 가라니...'
김독자는 한숨을 쉬고는 스승님의 말씀을 생각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다.내가 믿는 사실은 이거 하나 뿐이란다.’
‘그럼 아무도 믿지 않으신다는 건가요?’
‘말만 그런거다.한심한 제자놈아.’
"진심을 다해보자."
김독자는 손가락으로 검병(검 손잡이)를 몇번 튕기고는 당당히 걸어나갔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노 비무 대회가 막을 올렸다.
다음에 계속....역시 학기중이 되니까 글 쓸 시간이 없다,야.
추천과 감상평 꼭 하나씩 쓰고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