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타 스트림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8년이 지났다
오늘은 우리 동아리 일행들이 전부 모이는 날이다
"대표님? 어서 가시죠"
"무슨 대표님이야.. 얼른 가자 상아야 수영이랑 중혁이 기다리고 있대"
"그래 얼른 가자"
우리가 졸업한 후 나는 내 꿈대로 성공적으로 회사 '김독자 컴퍼니'를 차려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사실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는 우리회사를 견재하는 여러 회사들이 있어서 힘든 적이 꽤 있었지만 엄마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거대회사인 '명계'와 우리엘 선생님의 친구분들이 운영하시는 거대회사 '에덴'의 도움으로 여러위기도 극복했다
그리고 유상아는 더 큰 회사로 지원해 합격할 수 있었지만 내가 차린 회사는 잘될게 분명하고 갑질을 당하기 싫다며 우리회사로 입사해 주었다 유상아덕에 우리회사가 더 급격히 성장한 것도 있다
우리는 회사 전용차인 'X급 페라르기니'를 타고 한수영과 유중혁이랑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갔다
"수영아!!"
"뭐야 김독자 왜이렇게 늦어!!"
"늦는군 김독자, 유상아"
"미안해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갑자기 생겼었거든"
"와 차 봐라? 요즘 잘 나간다고 좋은거 뽑았네?"
"네가 할말이냐?"
한수영은 학생 때 써두었던 글을 올리기 시작하며 플랫폼 1위를 먹어 엄청나게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너무 사치부리는거 아닌가?"
"너도 그런말 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
유중혁은 졸업후 바로 프로게이머로 데뷔하였지만 생각보다 적성에 맞지 않는지 4년만에 은퇴하고 장하영의 도움을 받아 게임 스트리머로 직업을 바꿨다 이미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했고 거기에 시크한 성격과 말투,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한수영 못지않게 돈을 벌고 있다
"나중에 우리회사에 기부나 좀 해줘라"
"난 네 회사에 기부같은건 할생각 없다"
"칫,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투자라면 해줄 수 있지 괜찮은 건이 생기면 불러라 아낌없이 '투자'해주지"
"알았다 자식아"
참고로 나와 한수영은 동거를 시작했고 유상아는 회사 근처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유중혁은...
"아 참 너 요즘 설화랑 어떻게 되가냐?"
"그건 갑자기 왜 묻는거지?"
"너야 방송보면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는데 설화는 못본지가 꽤 지나서"
"이설화는 병원이 멀어 지금은 자주 못 만나고 있다"
"그래?"
"그래서 곧 이설화집 근처로 이사갈 예정이다 그리고"
"그리고?"
"이설화한테 프러포즈 할거다"
그 말에 운전하던 나와 뒤에서 대화하던 한수영과 유상아까지 순간적으로 침묵했다
"아니..그래..뭐 힘내라"
"오올~ 유중혁 새끼 다컸네?"
"중혁이 너도 참.."
"아~나는 남친이 저렇게 프러포즈 안해주나?"
그말에 나는 조금 뜨끔해 어깨를 살짝 들썩여버렸다
"뭐야 그 반응은? 너도 준비하고 있었냐?ㅋㅋ"
"뭐래.."
"넌 항상 찔렸을때 그런 반응이더라?"
"아니거든"
유중혁이 한심하다는 눈길로 쳐다보고 유상아가 뒤에서 작게 한숨쉬는게 들렸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가다보니 우리 일행들이 모이기로 한 식장에 도착했다
"형!!"
"아저씨!!"
이제는 나와 키가 비슷한 두 아이들이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고
"왔어? 늦었네~"
"얘들아 오랜만이다!"
한명의 바텐더와 군인으로 이루어진 커플이 우리를 맞아주었고
"아저씨! 사부! 늦었으니까 벌주 한잔해"
"어서와 중혁아"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는 애와 그의 여자친구가 반겨주고
"다들 잘사나보네? 보기좋다"
유중혁의 유일한 직장동료가 마지막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우리는 모두 자리에 앉은 후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다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뭐 잘 못지낸애가 있으려나?"
"길영이랑 유승이는 올해 대학교 입학했다고 했나?"
"네!"
마치 추석에 친척들끼리 모인듯한 분위기가 웃겨 너도모르게 조금 피식거렸다
"아저씨 갑자기 왜웃어? 기분나쁘게"
"그러게 아 맞다! 독자는 늦었으니까 폭탄주 한잔 마시자"
"ㅇ..어? 나만 늦은것도 아닌데?"
"네 일때문에 다같이 늦은거잖아 회사 대표님이 책임져야지 내가 바텐더하면서 알아낸 폭탄주 한잔 있으니까 시원하게 원샷하자"
그렇게 날 죽이기 위한 술 한잔이 제작되고 있었다
"야..나 주량 소주반병인데 이거 마시면 죽는거 아니야?"
"에이~ 사람 그렇게 쉽게 안죽어"
...저 말을 믿어도 되는걸까
"자 완성이다 쭉쭉 들이켜"
"잠깐만 이거 마시기 전에 건배한번 하자"
"엥? 그래 그럼 죽기전 마지막 소원정도는 들어주자"
"우리가 모인지도 벌써 10년이 다되었네 이제 와서 하는말이지만 난 너희들 모두 만나서 아주 행복했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생긴 너무 소중한 인연들이야 우리 우정 영원하자 건배!"
"건배!!"
그 후 나는 정희원이 만든 폭탄주를 원샷했고 그대로 뻗어 기억이 끊겨버렸다
아 의식의 흐름대로 써버렸다 일단 1편으로 해놓긴 했는데 다음편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
그래도 약속은 지켰다 뿌듯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