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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
내 이름은 김독자. 15살이다.
흔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냥 내가 고아원에서 책을 많이 읽자, 고아원에서 대충 붙여준 이름이다.
나는 고아이기에 고아원에서 이 나이를 먹도록 자라왔고
오늘, 이곳을 탈출하려 한다.
"개ㅅㄲ들아!!!!일어나!!!!!"
오늘도 우렁찬 원장의 목소리.
이곳은 말이 고아원이지, 그저 돈을 벌어올 노동자를 키우기 위해 고아를 데려오거나, 혹은..멀쩡한 아이를 납치해 데려와 키우는 곳이다.
내가 전자인지 후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뭐 상관 없다.
"김독자!!!뭘 쳐 꾸물대고 있어!!!"
"..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준비를 맞췄다.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꼈다.
그리고 염산을 묻힌 쇠 구슬을 새총에 놓고 당기며 원장을 조준했다.
푝
"?뭐하는거야 미친ㄴ..이..으아아아아악!!!!!"
나는 원장을 밀치고 재빨리 1층으로 내려와 돈 몇푼과 열쇠를 챙겨 정문을 향해 뛰었다.
혼자만 도망가냐고? 물론이다.
ㅈ같은 곳에서 사람 성격도 ㅈ같아지는건 당연한 얘긴지 모르겠지만
나도, 고아원의 다른 ㅅㄲ들도 똑같이 썪어빠진 놈들이다.
이제 와서 챙길 이유도 없고, 나를 챙겨주기는 커녕 괴롭히는 놈들이었으니..
뒤에서 놈들이 쫓아왔다.
"자..잠깐!!!우리..도..제발!!!"
뒤에서 누군가 울고불고 외친다.
나는 말없이 정문을 쾅 닫고 문을 잠궜다.
문이 밖에서 잠길수 있는 구조인건 우리를 가두기 위해서였겠지?
나는 달리며 생각했다.
어디서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살아야 할지
이제 자유로워졌다. 죽는것도.. 자유라 할 수 있다.
하찮은 생각을 하며 달리고 있던 그때, 내 눈앞에는 태어나서 처음보는..'마을'이라는 것으로 추측되는 장소가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상인들로 시끌벅적하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이제 자유라는것이, 몸소 느껴졌다.
*
정착해서 살려면 내 소유의 집이 있어야한다.
집을 구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하며,
일을 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알게된 사실로는, 현재는 경제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곧 사람들은 정보에 목말라 하겠지.
나는 저널리스트가 되야겠다.
일단은 묵을곳이 필요했기에, 한달에 한번 월세를 내야하는 작은 방을 하나 얻었다.
나는 노트를 들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었고, 그것을 타자기에 옮겨 신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신문을 매일매일 작성해 다음날이 되면 팔았다.
처음엔 15살인 나를 무시했지만, 내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이 입증되자 장사는 꽤 잘되었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어느새 1년.
16살이 된 나는 혼자 살기에 적당한 집을 하나 얻었다.
집을 얻었으니 다행이지만..지금 내가 하는 장사의 규모로는 앞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
하..오늘도 10장도 채 팔리지 않았다.
사회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내며 정보의 가치는 떨어졌고, 신문의 필요성과 가치 또한 떨어졌다.
요즘 너무 힘들다. 하루벌어 하루를 못먹을때도 있다.
그리고..외롭다.
고아원에 있을때는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는데, 자유를 얻으니 이것저것 생기는 고민이 많았다.
내일은, 더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
.
.
.
...오늘도 굶어야 한다.
이러다가 굶어죽겠는데?
하아..산책이나 해야지.
문을 연 나는 깜짝 놀랐다.
한 '고양이'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괜찮니?"
".."
나는 고양이를 들어 집으로 데려가 먹을것을 주었다.
나도 굶었는데..누가 나도 먹을것좀 안주나.
고양이는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문을 나갔..어? 잘못봤겠지?
.
.
.
오늘도..망했다.
하...
그때,
똑똑.
?노크?
나가보니 고양이가 있었다.
노크라니..너무 외로워서 잘못들었나보다.
고양이는 뭔가 도움을 청하듯 집으로 들어왔고, 나는 문을 닫았다.
잠시후,
"어휴..ㅆㅂ..그ㄴ 어디간거야?"
"아직도 못찾았냐? 도둑ㄴ."
고양이 말하는건가?
짜식..뭐라도 훔쳐먹었나보다.
"안녕하세요."
"아? 누구신지."
"혹시 그 도둑 맞으신게 얼마죠?"
"..4달러요."
4달러? 아니..고양이가 뭘 먹으면 4달러를..뻥튀기도 정도가 있지.
"제가 드리겠습니다. 여기요."
4달러면..오늘 수입의 반이다.
나는 4달러를 주고 집으로 돌아왔고, 고양이는 나를 자신의 보호자처럼 생각했는지 뭐라고 야옹거렸다.
대충 고맙다는 뜻인것 같다.
그렇게, 나는 고양이와 함께 살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