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김독자 씨! 보고서를 이렇게 내면 어떻게 해!"
"제 나름대로 성의를 다하긴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한명오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니 상반기 시장 점유율을 써오랬더니 왜 회사들을 이상한 캐릭터에 비유해서 써논거냐고! 보고서가 장난이야?"
"미노 소프트같이 다른 회사들의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지배하지는 않고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이기에 유중혁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냥 시장 점유율이 필요했지, 유중혁이 뭔지는 궁금하지 않네."
"그러시군요."
"...가끔씩 생각하는거지만 자네는 정말 제 정신이 아닌거같을 때가 있어."
"가끔씩이 아니라 매번 그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닙니까?"
"...됐네. 이러니 싸이코패스라는 소문이 돌지..."
혀를 찬 한명오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거두고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독자 씨!"
"유상아 씨?"
뒤에서 몰래 보고 있기라도 한건지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유상아가 나타났다.
"...또 부장님한테 말대꾸 하신거에요...?"
"말대꾸라고 할 건 없었는데요."
그 말을 들은 유상아가 쿡쿡대며 웃었다.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말대꾸 하시잖아요."
"...전 일하러 가봐야겠네요."
유상아의 말에 괜히 내가 잘못한거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일하러 가는게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잠깐만요. 독자씨. 아침에 지하철에서 소설 좋아하신다고 했죠?"
"네,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건 왜..."
"아, 저번에 게임 대회 준우승 상품으로 인당 두장씩 차세대 온라인 문화에 관련된 입장권을 받았거든요. 저희 회사가 게임 회사기도 하고..."
"...본론이 뭐죠."
"아, 그게... 제가 받은 입장권은 웹소설이랑 웹툰 쪽이라서요. 독자씨도 웹소설 좋아하시면 같이 가시지 않으실래요?"
내가 본론이 뭐냐고 물어본것에 당혹스럽기라도 한 듯 유상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럼에도 이런 제안을 해준것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혹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그 순간 내 마음에 약간의 변덕이 일어났다.
"...좋아요. 나중에 가는 시간 보내주세요."
그 말을 들은 유상아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그럼 독자씨 번호 좀 주세요!"
"전에 드린걸로 기억하는데요?"
"...게임 초대 귀찮다고 안 주셨는데요."
"...여깄습니다."
번호를 받고 유상아는 이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곧이어 메시지가 울렸다.
-내일 오후 4시에요! 그때 봐요!
그 메시지를 본 내가 유상아를 쳐다보자 유상아는 내게 싱긋 웃음을 보내고서는 다시 일에 몰두했다.
뭔가 이상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ㅇ 주장문같은건 많이 써봤는데 소설은 처음 써봄.. 많이 갈쳐줘요. 그리고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유상아의 초반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김독자랑 유상아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싶어서 쓴..
+계정 만들어서 다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