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씨"
"아! 네 상아씨"
"뭐하고 계셨어요?"
"그냥...이 나라가 괜찮을까 생각해 봤음니다. 벌써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한지 9년이나 되버렸네요"
때는 1919년. 경성에서 잘나가는 가문 댁 아들 김독자는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강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둘의 나이는 17살로 동갑이다. 어릴때부터 친했던 둘은 두 가문의 동의를 얻어 1년 전 약혼하였다.
"매국노만 아닌것이 어디에요."
"하지만 전국에서 3.1운동등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가만히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서방님, 소녀 서방님과 함께 만수무강 하고 싶사옵니다. 그런 일을 하다 혹여 목숨에 위해가 닥칠 생각을 하면..."
유상아가 눈물을 훔쳤다. 깜짝 놀란 김독자가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알겠네, 나 그대 곁을 떠나지 않을터이니 걱정하지 마시게"
두 사람의 입술이 짧게나마 닿았다.
함께 미소를 짖는 두 사람의 모습이 하나의 잉꼬 부부 같았다.
"도련님! 가주님께서 부르십니다!"
멀리서 돌쇠가 김독자를 불렀다
"아버지께서? 나 먼저 가보겠소, 조심히 가시오"
"안녕히 가시옵소서"
미소를 지어보인 김독자가 서둘러 돌쇠에게 달려갔다.
"돌쇠야, 안내하거라"
"예이"
돌쇠가 사랑(舍廊)으로 김독자를 안내하였다.
청색으로 물들인 기와를 따라 차가운 바람이 내려왔다.
"그래 독자야, 와서 안거라"
그의 아버지, 김경이 가부좌를 뜬채 김독자를 불렀다.
"너를 부른 것은 네 혼인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호...혼인이요?"
김독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어찌 저찌 약혼까지 했지만, 가주이신 아버지께서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달 후로 잡혔다."
"네?"
"네 혼인 말이다. 혹시 싫으냐?"
"아뇨,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굳어있던 김독자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래 그래, 잘된 일이지. 결혼 준비를 네게 맞기고 싶은데 할 수 있겠느냐?"
"네 아버지,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며늘 아가도 조만간 데려와보렴, 너무 모질게만 굴었던 것 같구나"
김경의 입에서 며늘 아가란 말이 나오자 김독다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평소 계집, 혹은 그년이라고 부르며 애칭은 커녕 낮잡아 불렀으나, 이제는 정식으로 김씨 세가의 가족이라고 인정한 것이었다.
"이제 가보거라, 준비할게 많지 않느냐"
"그럼 소자,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김독자가 문을 열고 나갔다.
올때는 차갑게만 느껴졌던 바람이 설화향을 싣은채 향기롭게 느껴졌고 매정하게 내리쬐던 햇빛은 더없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좋구나"
좋은 날이었다.
타앙!
그날 경성의 하늘에 총소리만 울리지 않았으면 말이다.
*
큰 방 안에 촌마게 머리를 한 남자들과 정장을 입고 머리를 정갈하게 빗은 남자들이 모여있었다.
"경성에 독립군 놈들이 숨어있다는 소식입니다."
"수도에 반역자라니...나라 수준을 잘겠스므니다."
일본인이 비아냥 거리는 투로 말했다.
"그래서 거기가 어디므니까?"
"유씨 집안이오."
"조선인, 이곳에서는 반역자를 어떻게 처리하지?"
"...삼대를 멸하오"
"이건 마음에 드므니다. 숙청의 시간이므니다!"
"여봐라, 들었느냐?"
""예!""
문 밖에 있던 30명 가량의 사병이 일제히 소리질렀다.
"그 가문에 쥐새끼 한마리도 남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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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맛이 가서 내용이 조금 짧다.
아 참고로 이건 독수도 독상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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