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길영 빨리 빨리 나와라!"


거실에서 울려퍼진 이지혜의 목소리가 이길영의 귀에 들어왔다.



"아- 누나 꼭 나도 가야되는거야? 나말고 신유승도 가잖아!"



오늘은 떡(그 떡아님)하는날의 전날, 장을 보러가는 날이다. 유중혁은 이지혜에게 장을 보고오라고 시켰고, 이지혜는 혼자 가기 싫어 신유승과 이길영을 끌고갈생각이다.



터덜터덜 방에서 나온 그는 대충 옷을 입고 대충 머리를 감은뒤 대충 문밖을 나섰다.



"와 너 진짜 대충입었다."



"어쩌라고."



신유승과 이길영을 티격대며 마트를 향해 걸어갔고, 이지혜는 한수영이 쓴 소설을 읽으며 걸어갔다.



*


"와...사람 진짜 많다."


마트엔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이지혜는 신유승과 이길영에게 리스트를 말했다.



"자 쌀하고 사과하고 배하고 돼지고기 소고기 계란, 고사리,....."


리스트를 전부 읊은 이지혜는 카트를 끌고 쌀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자 이길영 들어!"



"왜 내가 이걸- 크어헉"



신유승이 옆구리를 강하게 타격하자, 이길영은 그의 옆구리를 붙잡으며, 아무말없이 쌀을 카트위로 올려놨다.



그리고 과일..계란..고기등은 전부 이길영이 들어 카트에 올려놨다. 그가 반항할려고 하면, 신유승이 그의 옆구리를 강하게쳤기에, 이길영은 묵묵히 물품들을 들고, 카트를 끌고다녔다.



"근데 지혜언니. 계란 메추리알로 사도 되는거에요?"



"아 상관없겠지. 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남은게 그거밖에 없었다고."



신유승은 의아한 눈으로 메추리알을 바라봤지만, 이길영은 옆구리를 붙잡으며 그녀를 경계하기 바빴다.



*



"총 567,000원입니다."



이지혜와 이길영, 신유승은 한수영의 지갑에서 꺼네온 블랙카드로 결제를 하고 집으로 걸어갔다.




+ 비하인드 스토리


이길영이 집에서 자신의 옆구리를 붙잡고 괴로워하는 사이, 이지혜는 부엌에서 유중혁과 대면하고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혼나고 있었다.



"....지금 이딴걸로 요리를 하라는건가."



유중혁이 메추리알을 바라봤다. 그의 눈은 마치 사냥감을 포착한 호랑이처럼 이지혜를 노려봤다.




"그러니까..그건.."



이지혜는 유중혁에게서 더욱  오싹한 기운을 느꼈다.



"심지어 이 돼지고기는 구이용도아니군. 이 봉지안에있는건  콩나물이 아니라 숙주나물이고, 사시미는 왜사온거지? 이걸로 소고기 회라도 만들고싶나?"




몇시간뒤, 부엌에서 나온 이지혜는 귀에서 피가 나왔다고한다.





다음은 요리하기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