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고였다.
이 빌어먹을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내 품에 누워 슬며시
눈을 감은 김독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차가워져버린 손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어만졌다.
그는 웃을 수도 없었다. 울상을 지을 수도 없었다.
그저 곤히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그의 얼굴 위로 눈물이 툭 떨어졌다.
댐이 무너지듯, 나는 그의 얼굴을 붙잡고 눈물을, 그 여지껏 참았던 그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너는 고여있는데 나는 하염없이 흐르는구나.
따뜻했던 나의 세상이 점점 얼어붙었다.
빛에 가려, 알지못했던 그 따스함이 없어지고나서야 깨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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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의 끝에서 연기가 흩날렸다. 너의 장례에는 사람, 아니. 성좌들도 모두 모여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 괜히 한 잔 더 들이켰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기를 바래본다.
해가 없어진 내 세상에 빛이라도 드리워질까하며.
빛이 드리워지면 눈물이라도 마를까하며.
숨이라도 트일까하여.
그리 해가 뜨길 간절히 소원했다.
내게도 볕이 드는 날이 돌아오길.
너를 그리워하지않을 그 시간을 나는 손꼽아 기다렸다.
내가 너를 잊기를 바랄 너를 생각했다.
그럴 수 없어서.
내가 널 잊을 수도 없고, 내게 볕 들 날도 오지 않을걸 알기에.
마음을 칼로 갈기갈기 찢긴 듯, 마음이 아팠다.
돌아오지 않을 너, 아니 돌아오지 못할 너 때문에.
난 너를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