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이지 예전부터 구원의 마왕이라는 수식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째서 구원의 마왕이면서 정작 본인은 구원하지 못하는가 

왜 우리를 위해서 항상 이렇게 희생하는가


불현듯 떠오르는 김독자와의 대화


'언젠가 이 모든 시나리오가 끝나면, 다시 소설을 쓰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 내 소설을 읽어줘.


네 소설을?


제일 먼저 읽을 기회를 주는 거야.


난 그렇게 좋은 독자는 아닌데.


토 달지 말고 읽으라면 읽어.


알았어. 읽을게.'


눈물이 차오른다

나는 이렇게 쓸모가 없었나?


아니

쓸모 없더라도 좋다

지금 이 행동이 이후에 어떤 후폭풍을 불고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저 사람을 구하고 싶다.


정신을 차릴새도 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다리가 찢어졌나? 모르겠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이제는 흘러내린다.

 

목청이 떨어져라 유중혁을 불렀다.


"유중혁!!!"


내가 지금까지 써온 이야기의 끝이 정말로 이것이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끝이 정말로 이것이라면



[성흔, ‘등장인물 소환’이 발동합니다!]


차라리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쓰겠어


[등장인물, ‘유중혁’이 부름에 응답합니다!]


파천검도(破天劍道).

오의(奧義).

암해참(暗海斬).


암흑이 갈라지며 환한 빛살속에서 유중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처투성이인 유중혁은 무덤덤하게 물었다.


"계획은?"


"영원불멸의 지옥도를 개방해"


"!그건...


"제발 부탁이야"


"알았다"


한수영의 단호한 태도에 유중혁은 설화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설화, '영원불멸의 지옥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위험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이야기의 재구성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할 수 있어|


[설화, '예상표절'이 한계치까지 발동됩니다.]


[설화, '영원불멸의 지옥도'가 반발합니다!]


네가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너로 인해 살아온 이 이야기들을 모두 바치겠어



설화에서 튀어나온

무수한 활자들이 우리를 옭아매기 시작한다.


활자를 베어내고 베어내도 다른 문자가 시야를 채운다.

달려드는 새카만 활자를 베어내며 유중혁은 소리쳤다.


"한수영 빨리해라!"



"적어도 내가 써낸 이야기라면 

내 손으로 끝낼 수 있게 해달란 말이야!"


호흡이 가빠지고 손에 힘이 빠져간다.

설화에서 빠져나온 문장들이 내 손을 타고 올라온다.


역시 안되나.


내게 소리치는 유중혁의 모습을 끝으로 내 시야가 암전되었다


"한       수영!|


다시 정신을 차린곳에는 광활한 하늘을 덮은 벽이 있었다.


최후의 벽?


이 벽은 우리가 분명 부쉈었는데


[거대설화, '최후의 벽을 부수는 자'가 의문을 표합니다.]


여긴 어디지




 ...죽은건가?


|야|

 

목소리가 들린곳을 서둘러 쳐다보자 

익숙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형체는 새햐얀 코트를 휘날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야 그걸 그렇게 하면 어떡해|


나와 같은 목소리


"넌 누구야? 여긴 어디고? 어서 나를 내보내!"


|김독자한테 못들었어? 하여간 그 쫌팽이 새끼|


|어차피 이곳은 시간이 지나야만 나갈 수 있어 얼마 안걸릴테니 일단은 네 친구한테 맡겨둬.|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내 멱살을 잡고 도망치고 있는 유중혁의 모습이 보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번에 그 거대한 설화를 한번에 왜곡 시키려 하면 어떡해? 

그 설화는 이미 완성된 이야기라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고

아무리 우리가 그 이야기의 작가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면 음..

 아 이게 좋겠다.


 나도 잘 아는 설화였다


빛과 어둠의 계절


뭐 시도 자체는 좋았어 네 몸이 못버티긴 했지만 너도 어쩔수 없었겠지


설화의 재구성이란 결국 너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황과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바꿔서 이야기 하라는거야


예를들어 만약 성마대전 그러니까 '빛과 어둠의 계절'에

김독자가 더 네임리스 미스트를 부르지 않고

모두가 뭉쳐서 살아남았더라면?


파스슷


설화가 조금씩 변질되는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만약 김독자가 더 네임리스 미스트를 불렀음에도 그것이 오지 않았더라면?


콰직


설화가 부숴졌다.


|이렇게 네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조금씩 재구성하는거야.|


|하지만 설화를 재구성한다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전부  바뀌는건 아니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 세계선 자체가 후폭풍로 인해 어긋나 사라질테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 다른 세계선의 일들을 잠시 빌려와 덮어씌우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 경계를 풀지 않으며 되물었다.


"너는 왜 날 돕는거지?"


그 형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유가 굳이 필요할까?|


"필요하지 대가가 없는 호의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수년간 네 몸에 눌러 앉았던 값이라고 생각해

뭐 정 고마우면 김독자한테 안부라도 물어봐 주던가.|


"뭐?"


|잔말은 됐고 시간이 없다는건 너도 잘 알잖아? 이대로면 유중혁도 너도 김독자도 전부 죽게될거야.

이렇게 말싸움하다가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릴건 아니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었다.


|표정을 보니 마음을 다잡았나보네|


|내가 도와줄거긴 하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어렵고 고통스러울거야

할 수 있겠어?|


"시작해"


'영원불멸의 지옥도'는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큰 설화야 아마 스타스트림에서 가장 클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오히려 이야기가 너무 커서 설화의 힘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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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며칠전에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본거야. 글은 아예 처음써봐서 잘적은지도 모르겠고 필력도 씹창나서 읽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점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갑자기 중간에 끊은 이유는 

너희들이 이 이야기를 이어써주면 좋을거 같아서야 

갑자기 뭔 개소리냐고?

재밌을거 같으니까

아무도 안써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그런대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어떤 사람은 생각하겠지 

이새끼 적다가 더이상은 못적겠으니 다른 사람한테 넘겨서 창작 꿀빠려는 거 아니냐?

정확히 맞음 계속 써보려고는 했는데 잘 안써지더라 5000자 6000자 쓰는 사람들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여기까지 적어도 3000자도 안넘는데 심지어 필력도 미쳤지


어쨌든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니까 부탁이라도 한번 해보는거야

걍 간단히 말해서 소재 던져주기라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요즘은 그림그리는게 힘들어서 잘 안그리고 있긴한데 조만간 한개 들고올게.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