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행복했던 기억은 거의 없다.
나를 폭행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죽이고 감옥에 간 어머니,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매정한 시선,
그중 무엇 하나 불행하지 않은것이 없다.
오늘은 고등학교 2학년 개학식.
그리고 내가 이 학교로 전학온 날이기도 하다.
개학식날 전학을 온 덕에 자기소개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됐지만, 이미 내 어머니에 관한 소문을 안 아이들이 있는지 주변에서 힐끔거리는 시선과 쑥덕이는 소리가 들렸다.
...익숙하네.
담임의 짧은 조회가 끝나고, 한 무리의 일진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날 불렀다.
"야, 뒤지기 싫으면 곱게 따라 나와라."
또 시작인가.
퍽! 퍽! 퍼억!
"그러게! 왜! 나대다가! 처맞고 그러세요!"
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야, 니 애미가 니 아빠 찌르고 감빵갔다며?"
"진짜? 그럼 이 새끼 고아새끼나 마찬가지네?"
"ㅂ신. 책 덕분에 돈은 잘벌겠네. 앞으로 맞기 싫으면 돈 꼬박꼬박 잘 바쳐라."
"꼬우면 고소하시던가요. 어차피 법적 보호자도 없어서 못하겠지만ㅋㅋ."
사실 이정도 상황은 예상했다.
전 학교에선 이것보다 더한것도 많이 당했고.
편의점 알바에서 주인 아저씨께 혼나고 진상들이 행패를 부리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참아도 눈에서 자꾸만 무언가가 새어나왔다.
한방울, 두방울
방울방울 떨어지던 것이 어느세 줄줄 흘렀고
차디찬 외로운 방 안에는 나지막이 흐느끼는 소리만 맴돌았다.
제발, 누군가 나를 구원해 주었으면,
누군가 나를 위로해 주었으면,
적어도 따뜻한 눈길로 한번이라도 바라봐 주었으면.
그때,
[외로워 하지 마.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까.]
"...?"
[내가 너의 '구원'이 되어줄게.]
신이 나의 부름에 답해주었다.
너무 짧다...그래서 프롤로그입니다.
커플링은 독상, 장르는...학원물?
암튼 재밌게 봐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