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도 배경설정


마소도는 구시대 인간을 잡아먹고 인간과 대립하던 몬스터들이

신시대로 들어서면서 몬스터걸 몬무스화되어서 인간들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세계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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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네팔렘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쩌면 당연한 것 

토끼가 사는 산에 호랑이가 없는 것이 다행인 것처럼


정겨운 시골마을에 살인마가 없는 것이 다행인 것처럼


마왕 또한 그런 세상을 원한다.


다만 스스로의 죄가 있어서 직접 죽이지는 않을 뿐


그런 마왕이 인과율로 인해서 벨의 번식활동이나 신체적 흥분이 방해되왔고 차단되어왔다는 것을 알린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 말을 기점으로 인과율을 깨달은 몬무스들이 달라질 수 있는데?


남성을 언제나 원하는 저 몬무스들이 이제는 벨을 남성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데?


어쩌면 벨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서 네팔렘들을 늘릴 수도 있는데?


허나 마왕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다.


벨은 너무나도 상처를 입은 가렵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타인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린 아이니까.


타인의 치료조차 거부한 채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몸으로 죽지 않으니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런 몸이기에 신체적인 흥분조차 불가능한 아이


모두를 증오하고 원망하는 어쩌면 원한 그 자체인 아이


이런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욕정을 품는다?

다른 사람에게 성욕을 품는다?

욕망으로 인해서 신체적인 흥분을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저 아이는 절대 남과는 몸을 섞일 일도 없을 것고

섞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마왕은 숨길 수도 있던 진실을 말했다.


어차피 알아봤자니까


자.... 그렇다면


마왕은 네팔렘

그러니 가장 크고 꺼림찍한 걸림돌에 관해서는 이제 그 어떠한 수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자신이 바라는 몬무스들만을 위한 세계에 남은 걸림돌은 오직 주신 뿐...


마왕은 이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꼈다.


아무리 몬무스들의 왕인 마왕이라도 마왕도 몬무스

혼혈에게는 무한한 애정과 그에 뒤지지 않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한 때 마물이었던 자로서 벨에게 잘해주고 싶다.


양할머니로서 손자를 사랑으로 대하고는 싶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

겉으로는 벨을 위하는 척 만을 하겠지

그를 진정으로 낫게하지는 않겠지


처음 용사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을 때


용사는 일순간 얼굴에 혐오감을 띄웠다.


아마 내가 역겨워서 아니었을까?


뭐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다만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하는 지아비가 그런 표정을 자신에게 지었을 때 상처가 크기는 컸다


뭐... 그 상처도 침대에서 다 보상 받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홀로 방에서 혼자 시간만을 때우는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이변이 발생했다.


저 멀리서 누군가 내가 쉬고 있는 방으로 뛰어오고 있는 발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더니 문을 경계로 더 이사ㅇ 다가오지 않았다.


단지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로 바뀌었을 뿐


똑똑


'마왕님 긴히 진언해야 될 일이 있어서 무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듀라한?


그녀는 지금 벨을 호위하고 있을 텐데?


일단 이야기부터 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