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가 그 오두막에서 마왕과 사라지던때
인간들의 왕국엔 이상한일이 생겼다.

갑자기 활개치던 마물들이 모두 사라진것이다.

어째서 마물들이 갑자기 사라진것에 대해서는 의문이었지만 이제 마물에 의한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각 왕국의 황제들은 기뻐했다.

하지만 그 전 동료였던 3명의 여성은 그러지 못했다.

이제 용사의 필요성은 없어졌으니 그녀들의 특권이나 권위는 회복되었지만 이미 한차례의
고난을 겪은 그녀들에게 더이상 특권이나 권위는 중요치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들에게 아부해도 그녀들은 아부로 보이지 않을정도로 불신이 심해졌다.

성녀는 권위를 이용해 일리야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들은 그가 오두막을 구매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바로 그 오두막으로 향했다.

비록 그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느껴지는 기운이나 냄새는 용사에 대한 포근함이 느껴질정도였다.

"내가 마법으로 이 장소의 기억을 살펴볼께!"

마법사가 장소의 기억을 살펴보는 마법으로 시간을 돌려 보았다.

그곳엔 마왕과 용사가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명이 다른 한명의 품에 안겨 울었다

그리고 이내 두명은 포탈을 타고 사라졌다.

아마 이것이 마물들이 사라진 이유일터.

"이렇게..된건가요.. 용사님.."

비록 그녀들은 진심어린 후회를 했지만
진심어린 후회를 했다하더라도

사라진것은 돌아오지 않고

잃어버린것은 다시 찾을수 없고

부셔진것은 다시 붙일수 없었기에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란 너무나도 강하면서도
약한것이기에 부셔지고 바스라진 마음은 되돌릴수 없었기에..

그리고 배신당한 사람의 마음은 이미 산산조각 되어버렸기에 그리고 그것을 자초한 사람이 자신들이라는것을..

어찌되었든 마물은 사라졌으니 인간계는 평화로웠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평화가 평화라고 말할수있을까?

마물들은 사라졌을뿐 전멸한것이 아니기에

마물보다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이 더 거대한 악이었기에 이 이후로 펼쳐질 일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마물들이 있던 시대가 더욱 평화로웠을지도 모르겠다.

공공의 적이 존재할때는 서로가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합치지만

공공의 적이 사라진다면 서로가 서로의 것을 탐내는 존재이기에

오히려 세상은 더욱 혼란스워질뿐이었다.

그리고 이법칙은 그녀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헐뜯으며 저주했다.

용사가 다치게 된 원인을

누가 치료를 안해줬다던가

누가 엄호를 안해줬다던가

누군가 그의 이야기를 무시했다던가

용사가 아직 용사였을 시절 그는 자신이 다쳐도 아픈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칭찬만을 해주었다.

견습이었을때도...마왕을퇴치하던 그 순간 까지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만을 막아주던 완충재가 사라진 지금은 그저 서로가 서로를 악으로 볼뿐..

동료나 친구로 보지 않았다.

그저 서로가 불필요한 절대악으로 간주할뿐..

그리고 인간계에는 새로운 문제가 도래했다.

세 왕국이 서로를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그녀들이 서로를 죽이고 용사를 가지기 위해서

서로에게 용사가 떠난 원인을 전가하기 위해서.

아...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존재인가..

따지고 보자면 마물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마물들이 인간답고 인간들이 마물같은
이 상황을 신이 본다면 실망하지 않을까...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어디있는지도 모를 용사를 서로 가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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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월요일에 쓸거에요

왜나면 내일은 교회갔다가 게임하느라 바쁨

그런고로 내일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할겁니다.

원래 구상이라던가 바뀐점에 대해서요 그럼 이만 밥먹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