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베스텔) : “,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끌렸군.”

 

베스텔이 왕좌 앞에 내려오며 혀를 찼다.

 

마왕(아샤) : “. ?”

 

여신(베스텔) : “우습지 않아? 널 지키겠다고 금속에 약한 전격을 몸으로 받아낸다니. , 치료가 다 안 돼서 몸 일부가 금속이랬나? 본인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결국, 이 꼴이 됐지.”

 

마왕(아샤) : “베스텔!”

 

여신(베스텔) : “참 웃겨. 마법에 피해를 받지 않는 건 그 녀석의 신체지, 그 녀석이 입거나 낀 물건이 아니잖아? 거기에 이 높이라면 당연히.”

 

마왕(아샤) : “으아아아아아!!!!!”

 

아샤는 뛰어들어 베스텔과 합을 겨루기 시작했다. 베스텔은 그나마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아샤와 겨루지만, 분노 때문에 힘이 폭증한 아샤의 공격을 겨우 막는 수준이었다.

 

여신(베스텔) : “아샤! 네년은 끝났다! 혹여나 날 죽이더라도 사랑하는 이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 넌 절대로 그렇게 못 해! 연약한 네년은 영원히 고통받겠지!”

 

마왕(아샤) : “닥쳐!!!! 카론을. 카론을 그 꼴로 만들어놓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아샤는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지만, 점점 단순한 패턴이 되었고, 틈을 놓치지 않은 베스텔이 아샤의 마검을 튕겨내고 왼쪽 날개를 찔렀다.

 

마왕(아샤) : “으으으윽. 빌어 처먹을!”

 

여신(베스텔) : “이래서 내가 왼쪽 날개를 안 잘랐지. , 이젠 쓸모를 다한 것 같으니 내가 기념품으로 가져갈게.”

 

힘이 빠져나간 듯 보이는 아샤. 그리고 그런 아샤를 조롱하는 베스텔.

 

여신(베스텔) : “어머~. 무섭다, ~. 한 땐 내 동생이었으니 마지막 가는 길에 한마디 정도는 들어줄게.”

 

그러자 카론이 있던 자리를 본 아샤. 그러고선 베스텔의 뒤를 보더니

 

마왕(아샤) : “글쎄운명이 바뀐 것 같은데?

 

라고 말하곤 베스텔이 성검을 쥐고 있던 손을 쳐 떨어뜨렸다. 베스텔은 다시 성검을 잡으려 했지만, 시야가 낮아지더니 무릎 꿇린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베스텔은,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가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것을 들었다.

 

 

 

투사(카론) : “꼴값.”

 

여신(베스텔) : “? 라고?”

 

베스텔의 양 날개가 잡혔다.

 

 

 

투사(카론) : “떠네.”

 

여신(베스텔) : “아아. 안돼. 제발.”

 

베스텔의 등에 발이 올라왔다.

 

 

 

투사(카) : “씨발련아!!!!!!!!!!!!!!!!!!!!

 

여신(베스텔)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베스텔의 양 날개가 뿌리째 뜯겼다.

 

 

 

여신(베스텔) : “아아아악!!!!! 아파아아!!!!!!!! 아프다고!!!!!!!!”

 

투사(카론) : “성량은 지랄맞게 크네. 아샤, 괜찮아? , 날개에 꽂혔던 검 사라졌네. 다행이다.”

 

아샤의 왼쪽 날개에 꽂혔던 성검은 베스텔의 날개가 뜯기며 사라졌다. 그것을 확인한 아샤는 카론에게 울면서 안긴다.

 

마왕(아샤) : “으아아앙~! 이 멍청아! 바보! 똥개! 해삼! 말미잘!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마왕(아샤) : “몸은 괜찮아? 머리는? 어떻게 전기 공격에도 멀쩡한 거야?”

 

투사(카론) : “워워, 진정해. 다 대답해줄 테니까. 일단 저 여신부터 처리하자고.”

 

마왕(아샤) : “. 그렇지 참.”

 

아샤와 카론은 아직도 고통 때문에 사리 분별이 안되는 베스텔에게 다가간다.

 

여신(베스텔) : “아읅. 아아. 으그긁. 아파. 아파.”

 

마왕(아샤) : “. 베스텔 언니.”

 

여신(베스텔) : “아샤. 아샤. 살려줘. 제발.”

 

마왕(아샤) : “하나만 물어볼게요. 왜 아버지를 죽인 건가요? 그 힘이 탐나서 그를 죽인 건가요?”

 

여신(베스텔) : “하하. 하하하하. 맞아. 내가 아버지를 죽였어. 아아. 아파. 날개가 아파.”

 

마왕(아샤) : “. 업보를, 청산할 시간이에요.”

 

아샤는 손을 뻗어 베스텔이 가지고 있던 신의 권능 대다수를 흡수했다. 그러자 아샤의 날개의 상처들이 치유되며 잿빛에서 흰색으로 돌아왔고 머리에 천사의 헤일로가 나타났다. 반대로 베스텔은 새하얬던 머리가 푸석푸석한 잿빛으로 바뀌며 머리에 있던 천사의 헤일로가 사라졌다.

 

아샤는, 여신으로 복귀하며 이 세계의 유일신이 되고, 베스텔은, 이제 신이 아니게 되는 순간이었다.

 

투사(카론) : “아샤.”

 

여신(아샤) : “. 나야, 아샤. 많이 놀란 표정이네?”

 

투사(카론) : “그야. 내 앞에서 신이 죽고, 신이 태어났잖아?”

 

여신(아샤) : “아하하, 그런가? 머리 위의 이거랑 날개 말곤 변한 거 없는데?”

 

투사(카론) : “성격도 그대로고. 난 뭐 신 되면 성격도 바뀌는 줄 알았지.”

 

아샤와 카론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을 때, 베스텔은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카론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빈다.

 

베스텔 : “용사님. 용사님.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 다시 힘만 돌려주신다면 원래 세계로 돌려 보낼게요. 그 멸망한 거 다시 만들게요.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 드릴게요.”

 

베스텔 : “원하신다면 제 동생도 데려가세요! 그 세계엔 아주 조금도, 아니, 절대로 간섭하지 않을 테니 제발 살려주세요. , 아니면 절 원하시나요? , 저 처녀예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물건이니까. 제 처음을 드릴게요.”

 

투사(카론) : “, 그래?”

 

카론은 베스텔에게 매우 가까이 가더니

 

투사(카론) : “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할 곳으로 보내주지.

 

라고 하며 베스텔의 날개였던 것을 들고 왕국 테라스로 나갔다. 아샤는 베스텔과 여왕을 끌고 따라 나왔다. 테라스 너머엔 용사 파티원들이 여전히 사슬에 묶인 채 아샤와 카론을 보고 있었고, 그 주변을 제외한 모든 곳엔 마족들이 아샤와 카론을 보고 있었다.

 

투사(카론) : “보아라! 자랑스러운 제군들이여! 푹군은 무너졌고, 악신은 무릎 꿇었으며, 마왕님이 본래의 위치에 돌아가신 모습을!”

 

카론은 용사 파티 앞에 날개를 던졌다.

 

여신(아샤) : “이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을 나, 아샤의 이름으로 약속한다! 그리고 부패한 이 왕국을 대지 위에서 지워 부정한 것들을 몰아낼 것이다! 지금! 여기서! 우스틸라 왕국의 승리를 선언하노라!”

 

여신(아샤) : “그리고 마왕이었을 적 내 투사였던 카론을 현 시간부로 나의 용사로서 임명한다!”

 

아샤의 말에 모든 마족은 환호성을 지르고 아샤와 카론의 이름을 외치며 좋아했다.

 

용사 파티는 카론을 보며 공통으로 이 생각이 들었다.

 

, 용사다. 진짜 용사다. 여신이 인정한 용사. 우린 진짜 용사를 차버린 거구나.’

 

그리고 기억이 다시 보여주는 카론에게 가한 만행들. 그것으로 그녀들의 정신은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갔다.

 

아샤와 카론의 말대로 그녀들은 로젠탈 왕국의 멸망을 목도하고 베스텔 여신의 추락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들은 곧더한 장면을 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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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에게 베스텔과 여신을 먼저 끌고 나가라 지시한 뒤, 왕궁에서 나가며 둘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여신(아샤) :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용사(카론) : “내가 어떻게 살았냐고? , 간단하다면 간단한데.”

 

용사(카론) : “내가 왔던 세계의 과학 기술력은 엄청나다고 했잖아?”

 

여신(아샤) : “, 그랬지.”

 

용사(카론) : “그리고 내가 예전 직업이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나?”

 

여신(아샤) : “방산업체 공학자라고 했. !”

 

용사(카론) : “내가 입고 있는 외골격 갑옷, 내 의수, 무기, 그리고 내가 만들었던 모든 것.”

 

용사(카론) : “내가 살았던 세계에선 기계가 전기에 약한 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했지.”

 

용사(카론) : “그래서 그걸 적용한 것뿐이야. 거기에 리치님이 마법 부여를 해서 더욱더 안심이고.”

 

여신(아샤) : “하지만 그 높이에서 떨어지면 보통 죽잖아?”

 

용사(카론) : “갑옷 안에 액체 크리스탈 층이 있어서 고고도에서 떨어져도 충격을 많이 완화해줘. 그래서 가벼운 타박상으로 끝났지.”

 

여신(아샤) : “그럼. 머리의 피는?”

 

용사(카론) : “그건 연극용 가짜 피. 저번에 노스페라투님께 장난치고 남은 거.”

 

여신(아샤) : “그럼 애초에 안 아픈 거였잖아! 근데 왜 그런 건데!”

 

용사(카론) : “. 미안해.”

 

카론은 아샤를 안으며 말한다.

 

용사(카론) : “베스텔을 속이려면, 너도 속였어야 했어. 이건 정말로 미안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베스텔의 빈틈을 만들 수 없었어. 그래서 내가 죽은 것처럼 꾸며서 녀석의 관심을 너에게 돌리고, 나는 몰래 녀석의 뒤에서 기회를 엿봤고.”

 

용사(카론) : “그리고 확신했거든. 그녀는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 빈틈을 보일 것이라고. 그리고.”

 

여신(아샤) : “그래. 말 그대로 됐지. 그래도. 다시는 그러지 말아줘. 부탁이야.”

 

용사(카론) : “. . 약속할게. 반드시 그러지 않을게. , 이제 나가자.”

 

아샤와 카론은 서로의 손을 잡고 왕궁의 정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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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0화를 보신 분들이면 기억하시겠지만, 카론은 sf 세계관에서 방산업체 공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