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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레니!


셉텐트리온 성에서 물 뜨는 일을 하던 평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레니. 빵 좀 더 줘."


"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주방에서, 빵 두어개를 빼서 접시에 담았다.

그리고 미자르님께 빵을 가져다 드리니,


"고마워. 레니."


라는 말과 함께, 빵 하나를 몰래 내 주머니에 넣는 손길이 느껴졌다.


빵을 내 주머니에 몰래 넣고는 장난스레 소리없이 웃는 미자르님과, 간단히 목례하며 웃는 나.


나는, 미자르님의 집사로 일하고 있었다.


""치사해~ 우리도 레니를 집사로 하고 싶었는데~""


칭얼거리는 메라크, 두베 쌍둥이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미자르님은 말했다.


"얼마 전에 또 꿈을 꿨어."


"오. 어떤 꿈을 꿨니?"


'꿈'.


셉텐트리온 일족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행위.


"페크다가 셉텐트리온 성을 만든다고 하는 내용."


모두들 그 때가 언제인지 잠시 생각 하는 모양새라 미자르님이 이어서 물어봤다.


"분홍색 방과 천장에 거울이 무슨 뜻이야?"


"아..."


그 말에, 알리오즈님과 메그레즈님이 페크다님을 노려봤다.


"아..아하하..."


그와 동시에 멋쩍게 웃으며 물을 마시는 페크다님.


"거..그.. 한번 죽고 살아났으니까... 좀 봐줘..."


"...."


그 말에도, 페크다님을 지긋이 노려보던 둘은, 이내 페크다님을 보며 알아서 하라며 식당에서 나갔다.

머선 일이여?


그리고, 이내 침묵하던 페크다님은..


"미자르..."


"응?"


"나중에 꿈을 기대해보렴."


"...?"


"나.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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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르가 집사한테 하는 집착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데."


알리오즈의 말에 메그레즈가 말했다.


"...그렇군."


식당에서의 일.


미자르야 숨긴다고 한 행동이겠지만,


고작해야 15살이 숨긴다고 한 행동은 둘에겐 너무 뻔히 보였다.

아니. 페크다한테까지 보였겠지.


"위험해...진짜 위험하다고. 메그레즈."


"아직은 괜찮지 않나."


나름대로, 레니한테 호감이 있던 메그레즈는 그리 말해보지만,

알리오즈는 그 말을 묵살하며 말했다.


"알잖아. 초대 미자르가 무슨 일을 했는지."


"....."


페크다, 메라크, 두베는 일찍 죽었으니 모르는 내용.

일족의 연이은 죽음에 슬퍼하던 미자르는 결국...


"별빛을, 인간에게 나눠줬잖아."


"...."


"그런 일이 또 생기면 안 돼."


두번째 별.


반쪽짜리 별.


그러니, 완벽하지 않은 별.


별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힘이야 강대하겠지.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생존한 별이니까.


그렇지만...


"지금의 미자르는, 너무 약해. 힘이든, 마음이든."


감정에 익숙하지 못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처럼 미자르를 키워온 둘이기에 알고있다.

무언가가 빠져있듯이, 미자르의 감정엔 공백이 있다.


즐거워하되 즐거워하지 않고, 기뻐하되 기뻐하지않는다.

가슴 속 깊이 공허감이 도사리고 있듯이...


힘을 다루는 것도 늦다.

벌써 어느정도 힘을 다루기 시작하는 메라크 두베 쌍둥이하곤 다르게, 아직도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하니까.


메라크는 작은 상처쯤은 금방 치유할 수 있고,

두베는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아직 조종은 안되지만.


하지만 미자르는, 무곡성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한다.


제대로만 다룬다면, 일곱 별 중 제일 강할텐데.


이 모든게 전부, 인간에게 별을 나눠준 부작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성과정에서, 현재의 '미자르'와 과거의 '미자르'와의 괴리가 생기면 안되니까."


현재의 '미자르'는 과거의 '미자르'의 연장이라고 느낄 수 있게, '괴리'가 없어야 되니까.


그렇기에 태어나자마자 아이를 데려와, 이름도 똑같이 지어서 키우는 거니까.


"...."


"지금의 미자르는 레니라는 소년한테 너무 많은 영향을 받고있어. 둘을 떼어놔야 돼."


"...."


"메그레즈."


"나는, 아직은 괜찮다고 보네."


"메그레즈!"


"레니라는 소년을 곁에 둔 후, 미자르가 웃는 일이 많아졌어.


두베도 그 소년한테 친근하게 다가가는걸 보니, 레니라는 소년 자체도 신뢰할 수 있네.

그러니, 아직은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네. 알리오즈."


셉텐트리온 성의 도서관에 적혀있는 역대 미자르에 관한 기록은, 언제나 같았다.


모든 미자르는 각성 이후에 공허감이 더욱 커지듯이, 웃음을 잃었다고 적혀있던 기록.

심할 경우 서서히 미쳐간 미자르도 있었다고 적혀있던 글.


"....."


그러니,

약간의 위험은 감수 할 수 있으니까.


딸과 다름없는 지금의 미자르가 언젠가 각성하면 웃음을 잃을테니까.


아직 각성하기 전에 약간이라도 웃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집사의 주머니에 빵을 넣으며 웃던 미자르를 떠올리며

메그레즈는, 그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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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메그레즈가 분명 나와 관련있는 인간에 대해 알카이드한테 물어보랬는데.


"난 잠깐 알카이드한테 다녀올께. 레니는 쉬고 있어."


그리 말하며, 식당을 나왔어요.


걸어가며, 무엇을 먼저 물어야 될까 생각했지만..


음.


사실, 과거의 인연이라고 한들 꿈 속에서면 몰라도 현실에서는 큰 감정도, 감흥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궁금한건...


왜,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까.


알카이드는...


이름을, 알고 있을까.


알카이드의 문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들겼습니다.


"알카이드. 몸은 어때요?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들어오게. 미자르."


콜록 거리는 작은 기침소리.

전보다 더 여윈 모습.


"..알카이드.."


"허허. 괜찮아. 괜찮아. 아직 몆십년이고 더 버틸 수 있네."


"....내가 빨리 각성을 해야 될텐데..."


그래야, 알카이드가 조금이라도 편해질텐데.

지금도 혹한의 대지에 군대을 보내,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건 알카이드니까.


"괜찮대도!"


"...네..."


"그나저나, 물어보고 싶다는게 무언가?"


"그, 초대의 꿈을 꿨어요."


"혹시 너랑 연인이던 인간의 꿈을 꿨나?"


"...! 네! 그런데, 그 인간의 이름이 뭔지.. 아세요?"


"묵음처리 됐겠지. 나도 그랬단다."


"...아...네.."


"그래도, 과거의 나는..."


"네?"


"과거의 나는, 그를 '여덟 번째' 라고 불렀단다.

이유는, 네 기억 속에 있을테다.


언젠가 네가 모든 기억을 찾기를, 간절히 바라마. 미자르.


나는..."









나는 아직, 여덟 번째를 기다리노라.

그때까진 죽을 수 없지. 없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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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쓰기 시러서 올리는 설정~~






첫째 별.

72세 알카이드(남) 파군성. 

고령으로 인해 몸이 약해, 방에서 잘 안나온다.

능력은 인형병사를 만들어서 군대로 쓰는 것.

제일 마지막에 죽은 별로, 다른 별들이 모르는 것도 알고 있다.


둘째 별.

15세 미자르(여) 무곡성

단독으론 제일 강한 별. 지금은 몸이 튼튼한 정도.

초대 미자르가 인간에게 별빛을 나눠준 후유증을 겪고있다.


셋째 별.

42세 알리오즈(여) 염정성 

능력은 정화.

공기, 물, 독이나 감염, 침식까지 정화한다.

메그레즈랑 같이 미자르를 키운, 미자르의 엄마나 다름없다.


넷째 별.

38세 메그레즈(남) 문곡성.

똑똑하다.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마법을 주로 사용.

미자르의 아빠같은 별.


다섯째 별.

24세 페크다(여) 녹존성.

창조.

물건은 다 만든다.

심지어 사람이 복용하는 약도 만들 수 있을 정도.

셉텐트리온 성의 자금, 물자를 싸그리 관리.

다만, 전투능력은 없다.

초대 페크다나 현재 페크다나 똑같이 음란마귀. 


여섯째 별.

7세 메라크(여) 거문성.

치유력.

제대로 각성만 하면 죽기 일보직전의 사람도 살려낸다.

두베의 쌍둥이언니.

황족한테서 태어난 쌍둥이. 딱히 부모를 피하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일곱째 별.

7세 두베(여) 탐랑성.

감정에 예민하다.

각성하면 감정의 조종까지 가능하지만 지금은 감정을 읽고 두려운 사람은 피한다.

셉텐트리온 내성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도, 두베가 감정을 읽을 수 있어서 그렇다.


친부모를 극도로 꺼린다.

애정과 이용하려는 생각이 섞여서 읽히는게 싫은 모양.


-본디 셉텐트리온 구성원은 자신을 낳은 혈육하고 교류를 하진 않지만, 메라크 두베는 친부모가 황족이라 어쩔 수 없이 가끔 교류한다.

'괴리'가 일어나지 않게하려고 메그레즈가 골머리 썩히는 중.


.

.

..








■■ 별.

1■세 ■■■(남) ■■■(■■■)

미■■■ ■빛■ ■■■■ ■간.

제■ 마■■■지 생■■여, 결국 ■■■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