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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아침!


미자르님이 일어나기 전에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어 환기!


공기를 환기했으면 침대 암막을 걷고 미자르님을 깨운다!


"미자르님. 일어나실 시간이예요."


"...응...레니..안녕..."


"오늘은 능력연습하는 날이예요."


"응.."


씻으러 욕실로 가는 미자르님.


미자르님이 목욕을 하는 틈에 청소를 해둘까. 하고 빗자루를 들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미자르 아가씨. 마리아입니다.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미자르님은 씻고계세요 마리아씨."


문을 열며, 간단하게 말했다.


"아. 레니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마리아씨."


간단한 통성명.


"무슨 일로 오셨나요?"


"이불보 바꾸러 왔죠. 빨래감도 겸사겸사 가지고 가구요~"


"도와드릴게요."


마리아씨에겐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자연스레 도와준다는 나왔다.

그야 마리아씨 덕분에 미자르님을 만날 수 있던 것과 다름 없었으니까.


"괜찮아요~ 미자르님의 집사분을 움직였다가 나중에 제가 혼날 수도 있고..."


내성에서 같이 일하자곤 했어도 이렇게 금방 저보다 높아질 줄은 몰랐죠!


라며 투정부리듯이 말하며 이불보를 바꾸는 마리아씨.


"하하.. 그러게요. 외성 쪽은 요즘 별 일 없죠?"


외성.

그 말에 마리아씨의 얼굴이 약간 굳었다.

외성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생각나서 한 간단한 안부인사에 얼굴이 굳은 것이 이상했다.


"마리아씨?"


"...음...뭐....별 일 없어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마리아씨는 웃으며 빨래바구니를 들고 떠나갔다.


"....?"


뭔가, 낌새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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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르님이 두 쌍둥이자매랑 같이 연무장에 털썩 앉아있었고 나는 연무장 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있었다.


오늘 미자르님을 알려주는 선생님은...


탁. 탁.

조용한 걸음걸이로, 간단하게 나를 무시하고 연무장 중앙으로 가는 발걸음.


"잘잤니? 얘들아."


알리오즈님이네요!


그리고, 바로 들어가는 수업.


"별의 일족의 다른 이름이 뭔지, 다들 알고있니?"


"염화의 일족!"


"맞아. 염화의 일족."


대답한 메라크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알리오즈님은 말을 이었다.


"인간이 부르는 별의 일족은 '특이한 힘을 가진 일족'을 총칭하는 말이 여태까지 남아온거란다.


혹한의 괴물들 또한, 별의 일족이라 볼 수 있지.

--예전에는 지성도 있고, 사람처럼 생겼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 염화의 일족의 능력은 일반 사람하곤 조금 다르지."


인간은 마나.

혹한의 괴물은 냉기.

염화의 일족은,


불꽃.


그 힘이 극한으로 발현되어 권능에 이르게 된 것이 바로...


파군. 무곡. 염정. 문곡. 녹존. 거문. 탐랑.


별하늘에 아로새겨진 일곱개의 별.


메라크가 타고난 거문성은, 죽어가는 사람도 멀쩡히 살리는 치유력.

두베가 타고난 탐랑성은, 모든 감정을 읽어내는 감식안.

미자르가 타고난 무곡성은, 극도로 강인한 육체.


능력은 다 달라도, 그 능력의 시작은 같단다.


심장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불꽃으로 화하는 것.


"자! 그럼 쌍둥이들 둘은 손으로 작은 불을 유지하고 있기!

그리고 미자르는, 여기 이 허수아비를 태우는 것.


-자! 해보렴!"


그 수업을 곁가지로 들으면서, 생각했다.

알리오즈님. 저 허수아비. 돌로 되어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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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괴물아.


모든걸 다시 시작하고 싶지않아?


네가 잃어버린 연인. 친구. 가족.

전부 되돌려받고 싶지 않니?


그럴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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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


알리오즈의 말에, 허수아비에 뿜고있던 불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저 멀리 연무장의 밖에 앉은 채로 잠들어있는 레니.


"레니. 일어나."


".....음냐.."


"레니?"


"...음..."


잠시 움찔거리다가 다시 자는 모습에, 작은 웃음이 나왔다.


레니를 깨울려고 손을 뻣는 순간,


"일---어---나---!"


메라크가 앉은 레니의 품에 그대로 돌격해서, 뒤로 털썩, 하고 넘어졌다.


"..응앜?!"


그 놀란목소리에 꺄르륵 거리며 웃는 두 쌍둥이.


"두베 들었어? 응앜?! 이래!"


"...응앜?!"


두베까지, 레니를 따라하며 웃는 모습.


뻣은 손을 엉거주춤하게 회수하면서,


"돌아가자. 레니."


"아...아! 네!"


그리 말하고 같이 돌아가려는 순간.


"거기 집사는 쌍둥이를 데리고 복귀해주길 바래요."


알리오즈가 말했다.


"저는 미자르와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


"네! 알겠습니다!"


레니는 순순히 쌍둥이들은 품에 안고 떠나갔다.

같이 가고 싶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알리오즈를 봤다.


"알리오즈? 중요한 이야기가 뭐야?"


그 말에, 잠시 생각하던 알리오즈는


"....꿈은 어디까지 꿨니?"


"저번에 말했던 페크다가 성을 만들어야겠단 곳까지. 그 다음 꿈은 아직 못봤어." 


"...그래..."


안도하는 알리오즈.


"...왜 그래?"


"미자르. 레니라는 소년한테 너무 정을 주지 마렴.

너도 괴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잖니."


"...그렇지만..."


마침 좋은 기회였다.


"내, 혈육이래."


"응?"


"나랑 같이 태어났던 쌍둥이였대. 레니."


".....뭐?"


"그래서 그런지, 레니를 볼때마다 특별해.


"셉텐트리온 가족들 사이에 있어도 채워지지않던 공허가, 레니의 곁에만 있으면 나아져.

아낄 수밖에 없잖아.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어쩔 수가 없어."


"...."


"아마, 레니가 나를 구해주지 않았어도.

레니가 셉텐트리온 성에서 일하던 이상, 결국 어떻게든지 만나서, 아끼게 되고, 지금같은 관계가 되었을거야.

그런 기분이 느껴져."


레니가 처음 왔던 날.

이름도 몰랐지만 사라졌던 공허함.


"다른 가족들한텐 비밀이야? 알리오즈."


"...그래."


히히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레니를 쫒아가기 위해.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는 내 뒤로, 알리오즈가 어두운 얼굴로 나즈막하니 말했다.


"...그럼 더더욱 조심해야된단다. 미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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