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게 성직자만 죽은게 아니고 당연히 예배드리던 수많은 민간인 떼몰살당함
사회적으로 챙년이라고 무시하던 년들은 멀쩡히 살았는데 신실한 신자였던 자기들은 야훼 곁으로 가버렸음
저당시 리스본은 근-본 종교주의 도시여서 매우 신실한 신자들이 많았는데 그사람들 싹 뒤지고 타락한 챙년들은 무사히 살아남았으니 당연히 신앙이라는거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수밖에 없지 그래서 그 천벌 드립을 못씀
존나 신실한 종교도시였는데 그럼 우리가 열심히 기도드렸던건 다 소용없었단 말이냐 이런 반응 나오니까
이로써 우린 알 수 있다.. 성령이랍시고 애써 본능을 억지로 무시하고 이성으로써 순결을 유지한답시고 하는 것 보다 생물의 본능은 어기지말자. 생물의 본능은 거스르는 것 보단 오히려 따르는 것이 더 고결해보임.
먹사들이 겉으론 믿는자니 뭐니 신이 보고있다니 뭐니 개솔을 해대도 정작 뒤에서 짐승 짓을 하는 것 보다야
차라리 대놓고 생물의 본능에 충실한 게 그나마 최악보단 차악이지..
그래도 당시 카르발류가 지진의 규모와 피해를 조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종교'의 도움도 있었음.
그가 13개의 설문지를 돌린 곳이 '교구'(특정 교회를 중심으로 그 교회가 관리하는 지역)였고, 당시 포르투갈 전역에서 피해규모를 신속하게 조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교구'에서 조사하는 방법이었음.
카톨릭은 태어나면서부터 신자를 교적에 올리고, 죽을 때까지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피해 인원, 피해 규모, 사건 목격담 등을 조사하기에 교구를 통하는 방법만큼 좋았던 것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