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물 보호단체 CAN(Cause Animale Nord)에서 한 집시 노숙자의 애완견을 강탈해 빼앗은 사건. 동물 보호 단체라는 곳에서 어린 강아지를 가족에게서 강제로 떨어뜨려 극도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안겨준 사건
CAN 회원 남성과 여성이 파리 시내에서 노숙자를 습격해 강아지를 강탈하는 현장을 녹화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노숙자는 강아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저항했지만, 대기하고 있던 또다른 남성 회원(검은 옷)이 강아지를 낚아채 도망가고, 노숙자는 자기 물건을 버려둔 채 절규하며 쫓아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끝난다.
문제는 이 노숙자는 그 개를 학대하던 사람이거나 애니멀 호더가 아닌 그 개를 굉장히 아끼던 사람이었다는 것.
이 영상은 단 5일만에 180만 뷰를 달성하고, 분노한 프랑스 국민들은 경찰에게 이 사건에 대해 CAN을 수사하라는 청원을 올린다.

사건이 터진 다음날인 9월 20일, CAN은 페이스북에 강아지 사진을 올리고선 이름을 비건(Vegan) 이라면서 새 주인을 찾는다는 포스트를 올린다. 해당 사건의 강아지인 걸 알아본 네티즌들은 엄청난 비난을 가했고, 며칠 후 포스트는 삭제된다

9월 22일, CAN의 두목 앙토니 블랑샤르(Anthony Blanchard)가 이번 사건에 대한 해당 강아지가 공격성을 줄이는 약물을 강제 투여받았으며, 이 때문에 강제로 강아지를 주인에게서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공식 답변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사건 당시 강아지가 격렬하게 저항하고 울부짖었기에 이런 약물을 주입한 강아지로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떠올랐으며, 수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CAN 측에선 실제로 강아지가 약물을 투여당했는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9월 23일, CAN은 다시 강아지를 입양해갈 사람을 찾는다며 포스트를 올리고, 이번에는 195 유로(한화로 약 25만 원)를 받겠다고 한다. 이 글 역시 분명한 주인이 있는 강아지를 불법적으로 판매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하루만에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며칠 후 삭제된다.

경찰은 CAN 대표 블랑샤르를 구속 수사했으며, 블랑샤르는 절도는 시인했지만 폭행은 시인하지 않으면서 강아지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풀어달라고 했다. 노숙자는 이 조건으로 합의를 보고 다음날 10월 2일, 강아지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 무렵 Change.org의 서명은 24만명이 넘어갔다.


그때의 노숙자와 강아지의 모습. 강아지도 노숙자도 전보다 더 상태가 좋아진걸 볼 수 있다.

그리고 강아지 훔쳐갔던 새끼들을 구글에 치면 노숙자 학대하는 개도둑이라고 뜨기도 하며, 당연히. 이미지는 씹창이 났다.

이새끼들이 SNS에 포스트를 올릴 때 마다 이 사건을 언급하는 댓글이 아직도 달리는 중.

정의구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