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들와들 1500년대 아동학대 클라쓰


요약: 애 발모가지 두개 다 조사버린 범인 특정까지 됐는데 신하들이 왕한테 애새끼 말 어케 믿노? 시전해서 범인 못잡음



라고 알려져 있는 사건


사실 더 골때리는 내막이 숨겨져 있다




이 사건의 최대 미스터리는 이거임



저 한덕-수은-연수-귀덕 순으로 거둔 건
증언, 목격 등의 교차검증을 했을 때 거의 확실하고



결국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귀덕이 되어야 맞는데
문제는 피해자는 일관적으로 한덕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거임




저 피해자의 주장대로 한덕이 발을 잘랐다면
수은, 연수, 귀덕 전부 저 피해자를 거둘 때 발이 없었어야 맞는데
문제는 증언에 의하면
피해자는 수은, 연수에게 거둬질 때까진 명백히 두 발 다 멀쩡했음








결국 이 사건의 전말은 셋 중 하나로 좁혀지지


1. 한덕이 범인이 맞고 수은, 연수, 귀덕이 전부 거짓말을 했으며 목격자들도 전부 거짓말을 했다
2. 귀덕이 범인인데 피해자가 착각한 것이다
3. 귀덕+연수 혹은 귀덕+연수+수은, 아니면 넷 다 공범이고 서로 입을 맞춘 상태다 (+피해자의 착각)



1이면 피해자의 진술과 모순되지 않지만
현대 기준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내용이다
차라리 3이면 모를까


그럼 귀덕이 가장 유력한 용의잔데 왜 미제사건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
일단 피해자부터 귀덕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심증을 제외한 증거는 전혀 없음
아무리 미개한 조선시대고 귀덕이 미천한 신분이었다 해도
증거도 없는데 무지성으로 고문해서 자백을 강요할 순 없는 노릇임






즉 이 사건은 피해자가 아동이라고 단순히 증언을 씹은 사건이 아니고
증언의 모순과 증거의 부재 등이 겹친 어쩔 수 없는 수사종결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