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존버하면서 눈팅만 하다가..

뭔가 다들 경험담 이야기 하면서 쓰는거보니까

그냥 여기에다라가도 몇글자 쓰면 시원해질까 싶어

 

근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나 같은 사람 많은거..같지않아서 

두서없이 써보려고..

 

어차피 다들 소설이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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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그럭저럭 하는 편이었지만. 

고등학생때 공부하다보니 성적오르는 재미도 있어서 

분에 넘치게 서울로 대학교를 가게됐어. 

예비합격으로 붙긴했지만.. 합격의 기쁨이 더 컸지

 

서울에 방을 구하다가.. 8월에 졸업한다는 학생이 그때 방을 빼기로하고..

나는 반년정도 뒤에 그 방에 들어가기로 했어. 


그 방이 여자혼자살기에도

안전하고, 대로변이고, 경찰서도 가깝고해서 

아빠엄마가 매우 만족했어

 

그동안 있을곳이 없는데.. 큰고모네 집이 동작구에 있어서

거기서 등하교 1학기정도 하기로했어. 사실 민폐주기 싫은 성격이긴한데 

큰고모가 아빠보다 어리기도 하고, 고모부, 고모 둘다 좋은분이고해서.. 

그냥 거기서 1학기만 신세지자 그렇게 됐어

 

1학기..그것도 1학년1학기긴 했는데, 고모부가 별말씀 안하시고

딸 하나 생긴느낌이라면서 좋아하셨어. 


고모, 고모부에게는 고2짜리 아들, 초2짜리 딸이 있는 집이었어

막상 짐을 옮기니까.. 명절때만 보던 친척동생들하고 같이 살게되는 재미나

그런 설렘도 좀 있었고.

 

얹혀사는 마당에 초2짜리 여동생하고 같은방을 쓰게됐어. 짐올리고

엄마아빠. 고모,고모부 다같이 가족식사하는 자리에서 고모가 나보고

여동생하고 남동생 공부나 좀 봐주면 좋겠다 하는데.. 우리아빠나 엄마도

어차피 1학년 1학기는 크게 중요하지않으니까 시간나면 좀 공부봐주고 그래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나도 뭐.. 어려운일아닌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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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은 그냥 그랬어. 12학번이었는데..그 해 너무 뭔가 정신없었네

동기들하고 노는건 좋았지만.. 

과 예비역 오빠들이나 복학생들이 좀 싫었던거같고

술을 많이먹는 문화도 좋진않았어. 


혼자살거나 가족끼리살면 모르겠지만

고모네집에 와서 과음하고 토하고..그런 걱정끼쳐드리기 싫은것도 있었고

술마시고 여동생방에서 자는것도.. 내키지는 않았지


간단히 맥주는 했어도.. 암튼 그렇게 지냈어. 

학교수업이 보통 6시전에 다 끝나면 집에와서 초등학교 동생 숙제를 봐주는데

그림숙제.. 그리고 학원숙제같은거 잘 알려주고 

웃긴건 4월 학교, 학원 시험에서 1등을 하니까 고모가 너무 좋아하시더라

 

초2짜리 공부가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냐만..여튼 1등은 1등이니까

고모부도 신나고.. 동생도 나보고 언니 언니 이러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더라고

고모입장에서는 초2짜리 학원 픽업도 내가해주고, 공부도 시키고 하니까

많이좋아하셨는데.. 


그즈음 고2짜리 남동생..(이니셜로 ㅎㅅ라고 할께)은 중간고사를 

많이 못봐서 좀 걱정이 컸나봐.. 4월 어느날 고모가 나보고

과외비 줄 테니까 혹시.. ㅎㅅ이 영어좀 봐줄수있냐 여쭤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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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2살차이 사촌동생인데.. 기억에 더듬어보면 어릴때부터 그냥그냥 나쁘지도 

좋지도않은 사이의 동생이었어.

건강미는 넘치는.. 키크고.. 슬림하고..

한동안 못보다 지금보니 180이 넘더라..


명절때 간간히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때 보는 정도?

오락실이나 피씨방 같이 다닌적은 좀 있었고..

롯데월드도 가족끼리 가서 놀았던 기억도 좀 있고..

그러다 나 고등학생되면서 거의 못보다가 이제 갑자기 매일 보니까

어색한사이..? 같은 느낌이었지..

 

내가 과가 영문과라서.. 고모가 그랬나보다 싶었어. 

고모부가 첫달 과외비라고.. 해서 

당시 돈으로 50만원을 넣어주셨어

큰돈이라고 보면 큰돈인데..

“영어 점수도 올리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하는데.. 공부하는 습관을 알려줘라..” 

라는 부탁도 들어서.. 알겠다고했어. 

 



ㅎㅅ이는 내 말을 잘듣는 편이었어. 2살차이긴 했지만.. 영어를 너무 못하긴 해서

듣기, 단어숙제 이런걸 매일 시켰어.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떻게보면

내인생 첫 경제활동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는지.. 매일 1시간씩 밤 9시나 10시쯤…

ㅎㅅ이 방에서 영어공부를 시켰어

 

피곤해하긴 했지만.. 뭐 그래도.. 열심히 하니까 보기좋았고.. 공부도 잘 따라가니까

성적도 야금야금 오르는거같았던게, 학원이나 학교에서 주는 프린트같은거..

제법 80점대는 나오더라.. 기말고사때까지 가보자.. 해서.. 열심히 가르쳤던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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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끝나고 보니 처음으로 ㅎㅅ이가 영어 90점을 넘겨가지고왔어. 

고모부가 엄청 좋아하시고 고모도 좋아하시고.. ㅎㅅ이도 좋아하더라. 

사실 단어하고 듣기 기본만 잡아줬고.. 고모부가 고맙다고 그날 아웃백 데려간것도 기억나네..

나도 뭐.. ㅎㅅ이 고생했다고 다음날 강남가서 영화같이 한편 보고, 

저녁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들어왔어. 


고모가 부탁을 하시더라.. 8월에 방빼더라도.. 괜찮다면 1주에 2번씩정도 ㅎㅅ이 공부봐줄수있냐고.. 

ㅎㅅ이가 고모에게.. 누나한테 배우면 부담이 덜하다고.. 꼭 그렇게 말해달라고 했대.. 


그날 영어단어 시험 보는데..내가 한번 떠봤어. 얘 본심인가 아닌가. 


“2학기되면 나 이제 자취방으로 나가살아야돼.. 공부 그때가서 혼자 잘할수 있지?”

“아..아니.. 나는 누나가 계속 영어가르쳐주면 좋겠어..”

“나도 공부하고 해야지.. 난 그냥 대학생이고..더 실력좋은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원을 다니는게 낫지않니..?”

“옆에서 배우는게 더 좋은데.. 누나가 잘 가르쳐줘서.. 좋아 “

 

그때부터는.. 나도 방학이고 해서.. 그래 뭐.. 잘 가르치자 이랬던거같아. 

고모부가 주시는 돈도 돈이지만은.. 

어린나이의 스무살인 나에게.. 고모, 고모부, 사촌동생이 날 믿어준다는 그게 더 컸던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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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는데.. 동생이 피곤한지 엎드려 자더라.. 

잠좀깨라고 목덜미를 주물러주는데

우연히 머리깎은 목 뒤에 남자들 그 짧게자른 머리부분을 만지는데

촉감이 신기했어. 부드럽기도 하고, 까끌거리기도 하고..

뭔가 기분좋은 걸 만진다는 느낌 때문에 기분이 묘해서..한참만지니까

동생이 일어나더니.. 목뽑힐거같다며 잠 다깼다고 하더라

그날 자기전에 그 촉감을 상상하는데 기분이 이상했어…

그게 나와 남동생의 첫 스킨십이었던거같아

 

그렇게 서로 사적인 이야기, 학교이야기.. 이런저런 잡담도하고..많이 친해진거같아

다행히 동생은 나에게 무례하게굴거나 까불지않았던거같아. 

물론 농담따먹기정도는 했지만..

당시 유행하던 고라파덕 문제..이런거도 해보고 애니팡? 그런거도 같이 하고 그정도였던거같아

 

그렇게 지내다가.. 첫 시작은 12년도 올림픽 축구보던날 벌어졌어.

그때 우리나라 동메달땄나.. 암튼 그때였는데 밤에 축구를 보게됐어. 

ㅎㅅ이도 남자고..얘 운동좋아해서 축구, 농구 다 좋아하는 애였는데..

밤에 올림픽축구본다고 하더라.. 고모도 그렇고.. 나도그렇고

그냥그랬는데.. 마루에서 보면 고모부 주무시는데 시끄러울거같아서

ㅎㅅ이방에 있는 컴퓨터로 네이버 중계? 이런거 였나 팟캐스트였나 암튼

그런걸로 같이봤어

 

새벽이었던거같은데.. 영국이랑했던거.. 볼때 승부차기까지 갔거든..

내가 너무긴장되서..연장 시작전 아파트 단지앞 편의점에서 맥주사다가 

과자랑 먹으면서 보는데 동생이 나 맥주먹는거 보더니

“누나 나 한모금만 주면 안돼?”

하더라..

“고모한테 비밀이야..”라고 하고 한캔 따서 줬어

“근데 너 술마실줄 알아?”

“응..그냥 먹음되는거지.. “

라며 능숙하게 캔을 따는데.. 모르겠다. 그때 본 손에 힘줄과 팔뚝이

꽤나 건강한 남자애같아보였어.

‘얘도 하긴.. 사내구나..’ 이러면서 암튼 축구봤는데

맥주빨인가.. 경기끝나고도 계속 이 아이 팔뚝하고 이런게 생각이 나더라..

 

그 이후 동메달결정전도 같이보는데.. 내가 그때 들은 생각은 고2라 그렇지 활발하고, 밝고 건강한느낌이라.. 

과 선배나 동기들에게서 느낄수없는 그런.. 풋풋함과 힘을 좀 많이 느낀거같아.

 

동메달따고 기뻐서 ㅎㅅ하고 껴안고 막 하이파이브 하는데 그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남자와의 첫 포옹이었어. 그때부터.. 남자의 몸이 튼튼하고 탄탄하고 꽤나

좋다는걸 느껴서.. 멍때렸던거같아.. 크고 든든한 느낌..

그 느낌이 거의 3일은 간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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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부터 동생을 좀 꼼꼼하게 보게되더라..

공부가르치는데 유독 팔이 탄거같아서.. 왜이리 탔냐 하니까 친구들하고

농구했대나.. 암튼 그랬는데 팔 힘줄이 멋있어보여서.. 한번 힘줘보라고했어

단단하더라.. 손가락도 길고 예쁘고..

“손가락 예쁘네 ㅎㅎ”

“나? 내가?”

자기 손을 한참 보더니 

“길고 시원시원해보여. “ 하고 손바닥 대본거같아. 확실히 나보다 크더라

팔하고 근육칭찬하니까 부끄러워 하는데 그게 좀 귀엽기도했고..

 

웃기게도.. 다큰 남동생하고 매일 있다보니, 오히려 남자라는 존재가 주는

매력? 특징? 귀여움? 이런걸 알게돼서.. 그때부터 소개팅이나 남자소개를 좀

동기들에게 부탁했던거같아..

 

어느덧 8월말이 되서 방을 빼고 새 집으로 들어갔고, 

그때 엄마아빠가 강릉에서 오셔서, 이사하는거 도와주는데 고모, 고모부가 내 칭찬을 많이하셨어. 

엄마도 동생들 공부봐주는거 좋다고..암튼 그렇게 되서.. 혼자살게 되었네..


그때.. 몇 달만에 혼자 방에서 자위를 했어

난 중1때부터 속옷위로 만지거나 베개로 많이했는데

초2동생하고 같이 잘 땐 못하다가

근데 그걸하는데 머릿속에서 남동생 손이 내껄 만지는 상상을 하며

엄청 했던거 같아..

 

과 동기나 선배들 팔이나 손을 유심히 봐왔지만

사촌동생만한 팔이나 손을 못봤거든..

내 정신이 이상한걸까.. 당연히 그럴일도 그래서도 안되는일인..

남동생이 내껄 만지는 상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해서.. 금방 느꼈던거같아. 

 

그 아이의 팔에 내 다리사이를 비비는 상상을 하며..

베개끼우고 하고.. 

 

공부봐주고 과외를 마치고 오는날이면.. 밤에 항상 했던거같아

아니면.. 과외하러가기전에.. 방에서 한번 그렇게 찐하게 혼자 자위하고

나가거나..

 

 

그렇게 8~9월을 보내는데…하루는 내가 좀 짧은 치마에.. 린넨블라우스같은걸 걸치고 

간 날이 있었어.. 그날.. 동생이 내 가슴이나 다리를 심하게 많이 보더라..

가슴을 많이본거같아..

 

느껴진다. 그런거 누가 내 어디보는지. 다 아는데.. 암튼 기분이상했어

불쾌감 40, 웃김 30, 설렘30 이런 비율이었을까

하긴 나도.. 남동생 팔 상상하며 자위하는데.. 그정도는 넘어가주지..하고

 

그러다 문제풀다가 내꺼 슬쩍 보는느낌 나길래 내가 걔 어깨를 때렸어

“너 어디봐”

“아.. 아니야”

“문제봐 문제.. 집중해”

 

거기서 약간 불쾌감이 50까지 올라간거같아.

그러다가도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일부러 내가 덥다고 윗단추 1개더푸르고 팔 걷고..

옆에서 공부봐줬는데

많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여서 웃겼어

 

공부마치고.. 정리하는데 동생이 그러더라..

누나 옷 너무 야한거같다고. 속옷도 비치고.. 안에도 내가 이렇게 보면 보인다고..

하니까 내가 모르는척 “정말?” 이랬어. 걔는 키가 181정도 되고.. 나는 161~2정도? 되는데.. 

앉은키가 높으니까 보일수있겠다 싶었어. “이렇게 입지말아야겠다” 하고 내가 말하니까 동생이

“아니야.. 누나 이뻐.. 오늘 치마도 잘어울리고” 하면서 칭찬해주더라. 귀여웠어. 

“나 이뻐?”

“음… ㅋㅋㅋㅋ”

막 웃는데, 자기가 물어봐주겠다면서 셀카한장 줘보라더라.

보냈더니 지 친구들 단톡방에 올려서 물어보는데

이새끼가 [여소받을려는데 이여자 어떰? ] 이렇게 올린거야

“야 누나라고 올려야지..”

“아 그럼 애들이 좋은말만써줘”

콱 씨…하고 답변기다리는데 그래도 뭐 8명중 5명이 괜찮다고했고

1놈이 가슴크냐, 골반, 허리 쩌냐.. 이런거 물어봤고.. 1명은 답변이 안왔다..

남은 한놈은 눈치가빠른지 나이 많아보이는데 우리보다? 라고 답변했어 

 

“괜찮대 누나”

“아 진짜 고딩들에게 얼평받는 내 인생이 레전드다..”

하고 나왔는데도 과반의 긍정표에 기분은 좋았던거같아..

 

괜히 기분좋아서.. 무의식적인척 하며

남동생 팔을 끌어안고 가슴에 비비면서 

[나 괜찮대..ㅋㅋㅋ ]하면서 여우짓한것도..기억이 나.

그때 남동생도 같이 막 웃었던것도.. 

지금도 기억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