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또 달라서.

중학교는 내 나름대로 원만하게 지냈으니까 고등학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아니더라.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고등학생 때임.

학업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아무리 솔플 지향인 나도 교우관계가 편하진 않더라.

뭐 세세한건 잡소리에 불과하니 스킵하고.

아무튼 내가 스트레스 받을수록 동생과의 관계도 깊어졌음.


말 그대로 깊어졌음.

손가락도 더 깊게 넣어보고, 동생한테 아예 입 전체로 빠는 것도 시켜보고.

익숙해진 건지, 쨌든 좀 자라서 그런 건지 잘 따라오더라. 


하긴.

동생도 학교에서 배우긴 배웠는지 이제 아는 눈치더라.

그러면서 자꾸 관계를 확인받고 싶은지,

"오빠. 나 사랑하는 거지?"

"사랑해."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지?"

확실히 전보다 대화에 애착이 서린 것 같았음.

집착까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동생이 이런 말을 더하더라.

"그거…사랑하는 사람이랑…응."

아직 진짜 섹스는 서로 겁나기도 하고, 이제 엄지를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정도인데.

내 자지는 그거보다 굵으니까 나도, 동생 입장에서도 걱정되는거지.

동생은 삽입의 쾌감보다는 보지 핥고 만지고 클리 건드려서 느끼는 쾌감에 훨씬 익숙했으니까.


아무튼 이런 관계를 지속하면서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다.

그런 정의를 머릿속에 내린 모양이더라고.

실제로도 정말 사랑하니까.

"사랑해. 주아야."

그러면서 귓가에 얼굴을 파묻으면 특유의 향이 나면서,

동생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 다리 사이로 갖다대고,

나는 이제 조금씩 몽그란 느낌으로 형성 중인 동생의 가슴을 만졌다.

솔직히 가슴 맛도 그냥 피부랑 다를 바 없는데 심리적인 차이가 참 큰듯.


그렇게 관계가 계속 깊어질 무렵.

오랜만에 저녁일찍 귀가하신 아버지가 던지듯 말하더라.

"기숙사 들어가라. 신청해놨다."

그게 내 의사 없이도 되는 건지 처음 알았다.

항의하고 싶어도 아버지는 선 행동 후 통보 식으로 독불장군 같은 면이 있으시니, 차마 더 말하지 못했음.


그저.

"기숙사 들어가야 한대."

동생은 뭐 집중할 때 아니면 자주 재잘거리는 편인데.

처음 야동 봤을 때처럼 심각하게 두서 시간 정도 말을 안 꺼내더라.


저녁 다 먹고 나서야 내 방으로 와서 문은 잠그고.

뒤로 꼭 안기면서,

"언제부터?"

"이번 주말부터."

드레스 잠옷이 참 좋은게 가슴 옆으로 손 집어넣기가 참 좋음.

내가 하도 만져대서 그런건지, 걍 자란 건지. 가슴도 이제 제법 부피가 생겼음.

처음 샤워할 때 만지던 거랑은 달라진 게 느껴지긴 하더라.


그리고 자란 건 가슴만이 아니라서 동생이 힘주면 몸이 밀리긴 밀리더라.

그렇게 내 상체를 올라타듯 밀면 자연스럽게 나는 이불 위에 눕고 동생은 내 배 위에 올라타는 모습이 됨.

"아빠 계시는데?"

"응…."

한숨을 푹 쉬더라. 그 와중에도 손은 내 아래 만지고 있고.

이 자세에서 상체 조금만 일으키면 딱 가슴에 손이 닿거든. 베개 들어서 그대로 목 아래에 넣고 다시 가슴 만지니까 동생도 내 자지 꺼내더라.

그리고 상체 숙이면서 펠라로 연결하는데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나를 향하고.

분명 키도 더 컸을 텐데 이상하게 별 변화없는 몸무게를 체감하면서 엉덩이를 끌어당기면 남은 손은 딱 동생 치골에 닿는데.

팬티를 안 입고 있으니까 만졌을 때 굴곡의 감각이 참 짜릿하더라.

동생이 몸 움직일 때마다 무게때문에 마찰되니까, 굳이 손 안놀려도 동생이 움찔거리는 걸 구경할 수 있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고작 문고리 잠근 걸로 참.

간도 컸음. 안걸렸으니 망정이지.

아니지.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에 벌써 스릴감을 즐긴 건 아닐까 싶음.

그렇지 않고서야 아버지가 떡하니 거실에 계시는데, 입으로 정액 받아내고 화장실 가진 않았겠지.


아무튼 평소처럼.

하지만 약간의 스릴을 담은 채 그 날 저녁을 보냈음.


그리고 주말.

간만에 아버지도 연차 내시고 (솔직히 주말에도 연차내야 하셨으니 마냥 짜증낸게 죄송하긴 하다.)

어머니는 달콤한 늦잠 미루시고 아침부터 짐을 쌌지.

내가 챙길 짐이 뭐 얼마나 있다고 다들 그렇게 극성이었는지.

동생은 멍하니 비어가는 내 방을 쳐다보더라.

그래봤자 책 몇개랑 이불, 베게 정도일 뿐인데.

내 눈에는 티 나는게 다 보이는데 티 안내려고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게 참 녀석 다웠음.


같이 자는 걸 금지받았지만 그렇다고 사이좋게 붙어있는 걸 제지받진 않았음.

고작 초4 꼬맹이가 고1 오라비 손 잡는 것 뿐이니까.

차 안에서는 기대서 잠깐 졸았는지 차가 멈추니까 화들짝 깨더라.


사감 쌤이 살짝 놀라던게,

"어이구 일찍 오셨네요."

이미 기숙사 쓰던 애들은 그날이 잠깐이나마 집 돌아가는 날이라 자기들 나가는데 들어오는 우리 가족을 한번씩 보고 지나가더라.

"저희도 기숙사 좀 볼 겸, 애도 적응시켜야 하고…"

뭐 대충 그런 얘기 나누시는 동안 동생이랑 같이 기숙사 안으로 들어섰음.


참 낯설더라.

이제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곳이라 그런지 더더욱.

거기서도 손 잡을 줄 알았는데 동생은 내 옷깃만 잡아당기더라.

밖이라도 신경쓰는 건가 싶어서 머리를 쓰다듬었었음.

참 예쁜 애야.


아무튼 2층까지 쭉 한바퀴 돌면서 내가 쓸 방 찾아가니 이미 다들 나가서 우리 뿐이더라.

다시 짐 내려놓는 동안 또 그 공간을 지그시 쳐다보길래 살짝 안고,

"나중에 보자."

그 때 아버지 때문에 괜히 머쓱해졌지.

"뭔소리야. 입실은 내일 할건데."

괜히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짐을 세팅했음.


내 이름 되물어보시는 사감쌤한테 배웅 받고 이제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오늘은 밖에서 하루종일 놀까?"

솔직히 진짜 의외였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그냥 서툴렀을 뿐 우릴 생각 못해준 건 아니셨지.

의외로 동생은 고민하던데 내가 냉큼 수락했음.

어머니도 싫은 눈치는 아니셨고.


그래서 평소엔 잘 안가던 유원지도 가고, 군것질도 하고

운좋게 작은 불꽃놀이도 구경하니까 해가 저물더라.

저녁은 역시 잘 안가던 패밀리 레스토랑.

통일 없이 각자 먹고 싶은 음식 고르는 게 참 우리 가족답더라.

나는 오므라이스. 동생은 햄버그 시켰던 것 같은데, 뭐 이건 안 중요하니까 넘어가고.


이제 진짜 하루가 지나간다는 걸 보니까 살짝 울컥하더라.

내일 입실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렇기에 아버지의 제안은 더 놀라웠지.

음, 솔직히 말하면 그건 정말 감사했습니다.


"호텔가자."

아버지도 그건 즉석에서 낸 생각이었는지 괜찮은 곳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꽤 근사한 호텔을 찾을 수 있었음.

지금 말로 하면 호캉스 간거지.


즉석에서 낸 생각이었기에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그 주는 아버지께 정말 감사했음.

그날 남은 4인실이 없댔나? 이게 다 예약없이 가니까 생기는 일임.

그게 정말 고마운 거지만.

그러니까 2인실을 2개 잡았음. 콩콩.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학업은 어떨거 같냐거나 학교는 다닐만 하냐.

새로 만난 친구들은 괜찮냐.

물어보지도 않고 기숙사부터 넣어서 미안하다 그건.

이건 어머니가 뭔 갑자기 기숙사였냐고 말하니까 하신 사과지만.

기숙사 가야 대학을 잘 간다니 그래야 할 것 같았다시면서 콜라도 더 채워주시고.

2인 침대에 적당히 부대껴서 대화하고 TV보다가 잘 시간이 됐지.


결국 아버지가 하신다는 말이.

"혼자 가."

방 말하는 거지. 예쁜 딸내미는 여기서 재울 거란 뜻.

"미리 연습해야지."

핑계대시긴.

순간 살짝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지만 '싫은데요 제가 동생 들고 갈건데요'그러기는 켕기는 게 있으니 말없이 맞은 편 방으로 갔음.


그리고 대충 씻고 자려고 누웠음.

잠이 잘 안오더라. 혼자 자는 건 많이 해봤는데 장소가 달라져서 그런건지.

만날 바닥에서 자다가 침대에 누워서 그런건지.

혹시 앞날이 걱정이라 그런건지.

살짝 외롭기도 하면서.

창밖으로 흐르는 밤의 시간을 보다보니 두 시간 쯤 지났을까.


정말 밤이 됐을 때쯤.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

"네. 나가요."

그리고 당연히 부모님 생각하고 열었는데.

시야의 더 아래에.

샴푸향 나는 정수리가 있더라.


기대는 했어도 상상은 못했기에 인식은 느렸지만.

내 손은 자연스럽게 동생을 안아 받아들였음.

"아버지가 안 말리시대?"

"주무셔. 엄마가 와도 된대."

이번엔 어머니를 한번 찬양하고.

내 품속에서 잠깐 침묵하던 동생은 자기가 내 손을 잡고 침대로 데리고 가더라.


어물쩡 침대에 앉으니 동생은 푸하 하면서 침대에서 마구 굴렀음.

하긴 그 방은 각각 한명씩 이미 있으시니 이렇게 못했겠지.

그래서 이거 하려고 왔나? 그렇게 쳐다보니 항상 그랬듯,

무릎으로 걸어와서 나한테 안기는데. 체중을 실으니까 못 버티는 척 누워줬지.

그러다가 장난기가 발동해서.

"앗."

그대로 동생을 끌어안고 반 돌았어.

이젠 내가 동생을 내려다보고 동생이 나를 올려다보는 자세가 됐음.

공기중에 남은 잔향과 시선에 이끌려서 닿은 잔향.

집에서 쓰던 건 아니라 낯선 민트 향 사이로 익숙한 동생의 냄새.

"읏."

장난기가 좀 남아서 손을 들어 살짝 깨무니까 약한 신음을 흘리더라.

그러고선 나를 살짝 흘겨보는데 눈가가 약간 촉촉한게.

그게 너무 사랑스럽고 야해서 머리카락을 쓸어줬음.


얼굴이 맞닿더라.

순간 든 생각은 하나 뿐이었어.

왜 그동안 그러지 않았을까.

굳이 생각해보자면 그 동안은 그냥 서로의 품에서 체온, 심장박동. 그런 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은은하게 좋았으니까.


...물빨핥 다 하면서도 남매라는 거리감이 거기에 있던걸까?

참 이상한 일이지만 그동안 키스는 안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각도가 되니까.

서로의 얼굴을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니까.

그래서 동생의 얼굴이 내 숨 바로 아래에 있으니까.

그리고 동생이 눈을 감으니까.

자연스럽게 감정이 입술로 흐르는 것만 같았어.


입술 위에 입술을 포개고, 곧 그 작은 입술을 탐하듯 조금 깨물다가,

입술을 벌리면 얼굴을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내 혀를 집어넣고.

서로의 혀가 맞닿으면서 침을 교환하고.

애답게 포도맛 치약을 썼는지 입가의 잔향도 포도맛.

분명 그 침이 내 목을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는데 동생도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어.

숨때문에 잠시 입이 떨어졌을 때,

"...케찹맛."

그러면서도 다시 내 목에 팔을 감아왔기에 그동안 안했던 시간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헉헉거릴 때까지 서로를 맛봤어.


아마 오늘의 시간은 충분할 걸 아니까 굳이 다음 단계를 습관적으로 향하지 않았던 걸까.

문도 강철문을 두고 안쪽에서 잠겨있으니까.

평소보다 느린 템포로 둘의 시간을 보냈어.

"더워."

두 팔로 셔츠를 잡아 반쯤 올리고 나를 올려다봐.

벗겨달라는 뜻. 그리고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내 손을 이끌더라.

홀린 듯 아래도 벗겼음.

"오빠."

위는 원래 잘 안 입지만 아래도 안 입고 왔을 줄은.

나는 나기 시작한 털 때문에라도 팬티는 무조건 입는데.

뭐, 동생은 아직 그럴 필요가 없던걸까.

"오빠도..."

여전히 귀엽지만. 몸이 더 야한 느낌이 들었다.

동생은 이제 내 옷을 잡고 살짝 흔드는데, 어둡지만 얼굴만큼은 빛나는 것 같았어.

그렇기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보였음.

나도 상의를 벗고, 바지를 내리고, 동생의 시선에 팽창하는 걸 느끼면서 팬티도 벗어서 구속으로.


서로 나체로 껴안아본 건 수백번은 됐겠지만 오늘은 느낌이 달라. 

동생이 뭘 결심했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

애들은 체온이 높긴 하더라. 동생 허벅지에 닿았는데도 열기가 피어오르는게 정신이 아찔했다.

분위기 탓인지.

"...해줘."

뭘 말하는 건지 머리는 잘 몰라도 육체는 본능적으로 찾더라.

한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다른 손은 보지에 갖다댔다.

부드러운 살결에 하반신을 살살 마찰하면서. 얼굴은 눈 감은 동생의 표정을 감상하면서.

해온대로 익숙한대로 위를 살살 굴리다가 틈을 찾아.

처음엔 그저 보드라울 뿐이지만,

곧 익숙해진 물기를 흘리면 틈은 촉촉하게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여전한 저항감은 익숙한 온기로 손가락을 덮는 거야.

지금은 검지 손가락. 동생은 그저 감상하듯.

"음…"

심장 소리만이 마음에 가득하고.

이내 중지까지 진입을 시도하는데, 그 표정에서 눈썹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슴이 쿵 하고 뛰는 것 같더라.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을 뿐 이미 가능했던 걸까.

묘한 안타까움 사이에 솟아오르는 열망으로 손을 차차 움직이기 시작했어.


"우으."

익숙한 신음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이라 그런지 미칠듯한 갈망이 차오르더라.

하지만 동생을 정말 사랑하니까.

단계는 차차 밟기로 하면서.

손가락이 빠지자 눈은 다시 나를 바라보더라.

딱히 의미를 담은 건 아니지만 고개를 끄덕였음.

동생은 다시 눈을 감을 뿐이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답이 그거니까.


허벅지에서 슬슬 올라가는.

손으로는 익숙했지만 다리로는 어색할 그 감각이 점점 위로 오르니까 동생이 몸을 흠칫 떨더라.

얼마 안자라서 따가운 내 털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동생이 어느샌가 붙잡은 내 손을 꼭 잡더라.


처음 시도해보는.

하지만 항상 해보고 싶었던.

"사랑해."

그렇기에 그런 말을 더 해줘도 모자랄만큼 고마운 사랑을 담아 꽤 축축해진 동생의 균열 사이로 자지를 갖다댔어.

나 역시도 손으로는 자주 느껴봤지만 그게 자지에 닿는 건 처음이라 순간적으로 움찔하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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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언제 올릴 지 몰?루.

예전 기억이라 느낌을 다시 살리려니 살짝 간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