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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메박얘기 있길래 생각나서 써봐
 
원래 나는 영화보는거 좋아해서 혼자서도 잘 보러다녔음
시간많고 여유로운날은 하루종일 영화 예매해서 하나보고 좀있다 다른거보고 그럴정도로 영화광이였음
 
 
스물두살땐가, 친구들이랑 놀고 애매한 시간에 헤어져서
뭔가 집에가기 아쉬워서 영화보러감
이미 본 영화들이 대부분이였고 가장 빠른시간은 공포영화 하나였슴
평소에 공포영화도 혼자 잘봐서 바로 들어감
환생이라는 일본 영화였는데 폭망이였던듯..;; 이 영화 본사람을 만난적이 없다;;
암튼 팝콘콜라까지 야무지게 사서 들어갔는데
역시나; 영화관 안에 사람이 별로 없음;;
광고 끝날때까지 들어온 사람은 나 포함해도 열명 안됐던듯
나는 거의 맨뒷쪽에 앉아있었어서 오가는 사람을 다 볼 수 있었음
 
역시나 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었고 마지막에 인형씬만 좀 무서웠음
내용 기억도 안남...ㅋㅋㅋㅋㅋㅋ
뒤에서 누가 자꾸 중얼거려서 거슬렸거든
 
 
 
 
20대 중반쯤 되는 남자 목소리였는데 사람 목소리같지 않았어
뭔가 쇳소리 섞인 갈라지는 목소린데 톤이 높았어
그런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리길래 첨엔 무시하다가
문득 이상하다 싶어서 집중해서 들어봤더니
 
 
 
 
 
 
 
 
 
 
 
 
 
 
 
 
 
아는 것 같은데?
아는 것 같은데?
아는 것 같은데?
들리지?
들리지?
들리지?
들리지?
들리지?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나갈거야?

 

응 맞아 반기절해서 기억을 잃었음......
속삭이는 소리가 점점 귀에 가까이 들리고 왼쪽오른쪽 왔다갔다 하는데 환장함
쾅 소리에 정신차리니까 끝나가고 있었고 인형이 달려드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고

소리 지르지도 못하고 속으로 끄어어엌 하고 있다가
불켜지자마자 아닌척 일어나서 침착하지만 재빠르게 가방챙겨나옴
 
그날 이후로 영화관 안감 친구들이랑 아주 가아ㅏㅏㅏㅏ끔 감
가장 최근에 영화관가서 본게 배트맨vs슈퍼맨이라는게 더 공포다 젠장


배대슈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