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 중 가장 소름돕고 무서웠던 일임.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섬짓섬짓 해짐 ㄹㅇ


초딩때 무슨 수련회 가서 있었던 일임

친구들끼리 막 훌라후프같은거 뛰어넘는 게임을 했음.

보통은 한발을 들고 번갈아 뛰면서 훌라후프를 넘는데, 그때는 내가 ㄹㅇ 의욕에 가득차서 막 두발로 넘고 그랬음

그러다 훌라후프가 그대로 발에 걸려서 제대로 명치부터 넘어졌었음.


그 명치 맞으면 순간적으로 숨 안쉬어지는거 있잖아. 내쉬는건 되는데, 들이쉬는게 안되는거 ㅇㅇ

딱 그게 온거임. 그게 난 ㄹㅇ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봤던거임 

난 너무 놀라서 친구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들이쉰 공기가 없으니 내가 낼 수 있는 소리라고는 두꺼비 우는것처럼 어억! 꺼억!소리밖에 없었지

근데 거기서 친구들이 다 내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하는거임.

존나 웃기게 나자빠진 뒤에 입 크게 벌리고 어억~ 거억~ 하는걸 보면 얼마나 웃기겠어


난 패닉에 빠져서 입모양으로 '살려줘' '도와줘' 라고 말을 해도 입만 벙긋 거리고 있고 애들은 크게 웃기 시작함

이때 난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ㄹㅇ

난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바로 옆에 친구 바짓가랑이 붙잡고 누워서 눈깔이 뒤집히고 몸을 부르르 떨었음

친구들은 신나서 나 따라하고 있었고.


정신을 어떻게 차렸는지는 잘 기억이 안남.

이후로 기억나는거는 그날 밤에 롤링페이퍼 쓸 때 친구들이 다 나보고 아까 진짜 웃겼다고 살면서 그렇게 웃어본거 처음이라고 했던거랑, 그 이후로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이 이야기를 따로 안했다는거.

아무래도 친구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됬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솔직히 그 순간 다른 친구가 그러고 있는걸 처음 본다면 나도 배꼽 빠지게 웃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ㅇㅇ



얼마전에 유튭 돌아다니다 코미디언이 공연중에 갑자기 쓰러져 죽었는데 사람들이 공연의 일부인줄 알고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바로 이 생각 나더라.

아무래도 이런 죽음이 가장 소름끼치는 죽음이 아닐까 싶음.





여하튼 재밌게 읽어줬으면 하고, 우리 챈 오면 공포 괴담 컨셉 작품들 많으니까 재미삼아 몇개 봐보셈.

대충 괴물들이나 미스터리 현상같은거 격리하고 연구하는 그런 단체 컨셉임. 

원문 위키 사이트는 여러 작가들이 작품 쓰고 투고하는 방식으로 굴러감. 유튭에서 보이는거는 잼민이 취향만 나와있는거고 찾아보면 별에별 장르 다있음.

한번 찍먹해 보고 싶으면 만화로 보는거 추천함. 

무서운거는 SCP-2571: 크래글우드 유원지, SCP-CN-994: 보고 있어, SCP-4666: 율맨

괴담스러운거는 제21기지 격리 절차, SCP-2616-JP: 설중송탄, SCP-3008: 완벽하게 평범하고 일반적인 낡은 이케아

그냥 개꿀잼인거는 SCP-3043: 머피 로의… 살인자여 타자기로 3043을 쳐라!, SCP-2006: 너무 무시무시한, SCP-055: [정체불명] (+ 항밈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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