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2-65. 초생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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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절벽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스모키! 필사적으로 뛰고 있는데, 뭘 모르는 것 같으니 한 가지 가르쳐주자면~ 넌 굳이 나랑 같이 도망칠 필요가 없어! 지금 저놈은 나 하나 죽이겠다고 따라오는 거야! 날 자기 손으로 해치우는 게 새로운 자신의 개막의식이라고 생각하니까!”


스모키는 죠셉에게 다급히 말했다.


“죠죠! 말해둘 게 있어! 그 리사리사란 사람은 있지! 그 사람은 너의! 너의! 어머…”


“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


스모키의 말은 죠셉에게 끊기고 말았다. 스피드왜건은 죠셉을 추적하는 카즈를 보며 절망했다.


“노… 놈을 쓰러뜨릴 방법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무엇 하나 약점이 없어! 이제 인간은! 파문으로도 태양으로도. 저 생물을 죽일 수 없어…”


절벽의 끝까지 도착한 카즈는 갑작스러운 프로펠러 소리에 죠셉의 위치를 알아냈다. 카즈의 머리 위에서 거대한 비행기가 나타난 것이다.


“스피드왜건 할아버지네가 타고 온 독일 군용기다! 어디 힘 대결을 해볼까!!”


죠셉은 군용기의 기관총을 꺼내 카즈를 공격했다. 기관총이 불을 뿜자 카즈는 비열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머리털을 변형시켜 날렸다. 깃털은 아르마딜로의 등딱지처럼 단단하게 변하고, 표면에 빛나는 기름으로 탄환을 미끄러뜨려 방향을 돌린다. 당연히 방어만이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공격을 위해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날아간 카즈의 깃털은 비행기의 유리창에 박혔다.


“으윽! 깃털을 나이프처럼 쏴대다니! 여… 역시 안 되겠어! 하지만… 처음부터, 도망치기 위해 비행기에 탔던 거라고!!”


죠셉은 비행기를 몰아 저 멀리 날아가자 카즈도 그대로 죠셉을 쫓아갔다. 스모키는 멀어져 가는 죠셉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스피드왜건은 절망했다.


“아아! 이제 죠죠가 할 수 있는 일은! 인간에게 남은 길은! 이제 도망치는 것밖에 없다… 도망쳐다오, 죠죠. 도망쳐다오…”


비행기는 전속력으로 날아갔다. 현재 시속 240km 죠셉은 숨을 골랐다.


“후우~ 암만 궁극이든 완전이든, 생물은 역시 생물이지… 식겁했네. 이 비행기와 같은 시속 240km로 연속비행하는 건 무리인가봐… 이 기체의 연료는 2시간 분량… 두 시간은 놈에게서 도망칠 수 있겠어.”


멀어져 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카즈는 죠셉을 비웃었다.


“멍청한 놈! 이 카즈에게서 한순간이라도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더냐! 이제 네놈은 결코 착륙할 수 없다… 두 번 다시 네놈 다리로 땅을 밟지 못할 테니까!!”


한참을 날아가던 중, 죠셉은 무전을 받았다.


“죠죠! 내 말 들리느냐! 응답해라. 죠죠!”


“여어! 스피드왜건 할아버지!”


“오오, 죠죠! 비행기에 탄 건 현명했다! 우리와 독일군은 네가 도망치도록 최선을 다하마! 이 무선을 절대 끊어선 안 돼! 작전을 설명할 테니… 이봐, 죠죠?! 내 말 들리느냐, 죠죠?! 응답하거라 죠죠!!”


죠셉은 지도를 꺼내 살펴보며 말했다.


“놈은 어떤 기술도, 어떤 병기도 통하지 않는 불사신 완전생물이라고 그랬지만… 하지만 스피드왜건 할아버지! 나 죠죠에게는 아이디어가 있으니 걱정마셔!!”


“이 녀석 죠죠! 허튼 생각하지 말거라! 도망치는 것만 생각해! 너 혼자 뭘 어쩌겠다는 생각은 버려, 죠죠!”


“아니! 놈을 쓰러뜨릴 기회는 지금 뿐이야! 잘 들어봐! 놈은 이 지구에서 태어난 완전생물이라고! 하지만 그 지구라면! 생명을 탄생시킨 이 지구라면 그 생물을 없애줄지도 모르잖아!”


죠셉은 지도에서 시칠리아 섬 북쪽, 볼카노 섬을 가리켰다.


“지구 최대의 에너지! 마그마! 이탈리아의 볼카노 섬에서 나오는 화산의 용암에 놈을 처박아 죽여버리겠어!”


“아… 안된다, 죠죠! 너는! 더 이상 위험한 짓은 하지 않아도 돼! 나머진 우리와 독일군에게 맡기거라!”


“아니! 이미 화산이 창밖으로 보여! 지금밖에 없다고!”


‘죠스타 경… 죠나단… 죠지… 죠스타 가문 남자들은 대대로 단명하는 전통…’

“나… 나는 너까지 잃고 싶지 않다! 게다가! 리사리사는 너의 어머니란 말이다, 죠죠!”


“뭐라고, 할아버지? 지금 뭐라고 그랬어?”


죠셉은 비행기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스피드왜건의 말을 듣지 못했다.


“무… 무슨 소리래, 이게?”


그 순간, 물고기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죠셉의 오른쪽 어깨를 깨물었다.


“끄아악!! 말도 안 돼!! 피라냐다!! 비행기를 먹고 있잖아!! 카즈가 아까 비행기에 쐈던 깃털이 변신한 거구나!”


피라냐 들은 낙하산 가방을 뜯어먹어버렸다.


“제, 젠자아아아앙! 낙하산을… 이런! 장난하나!”


그 다음순간, 창 밖을 본 죠셉은 경악했다. 비행기 엔진에서 문어의 다리가 튀어나와 엔진을 망가뜨린 것이다. 부서진 엔진의 파편은 유리창을 뚫고 죠셉의 얼굴에 부상을 입혔다.


죠셉이 비명을 질렀다. 비행기는 힘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고 무전에서 들리는 스피드왜건의 말 만이 비행기에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죠죠! 죠죠! 왜 그러느냐! 응답해라, 죠죠!”


카즈는 비행기에서 낙하산이 펴지는 것을 보았다.


“후후후후후… 멍청한 놈. 그 낙하산이 네놈에겐 거미줄이나 마찬가지로구나, 죠죠. 네놈은 거미줄에 걸린 나비다! 천천히… 잡아 죽여주마!”


그러나, 낙하산에 걸린 것은 죠셉이 아닌, 엉성하게 만들어진 인형이었다. 카즈가 그것을 눈치 챈 순간, 비행기가 그에게 날아들었다.


“나 혼자 죽을 수야 없지!! 네놈을 길동무 삼아 분화구에 처박아주마!”


카즈는 비행기에 부딪힌 채로 소리쳤다.


“NUAHHHH 네… 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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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가 적석의 힘으로 변신한 완전생물이란! 첫째, 무적! 둘째, 결코 늙지 않으며! 셋째, 결코 죽지 않으며! 넷째, 모든 생물의 능력을 겸비했으며 심지어 그 능력을 능가한다! 그리고 그 형태는 그리스의 조각처럼 아름답다.

인간의 태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겨우 열 달 동안 약9억년의 생물진화 과정을 거쳐 인간이 된다. 유전자가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카즈의 체세포도 진화과정의 유전정보를 알고 있으므로 이를 응용하여 어떤 생물이든 될 수 있다.

촉각: 열, 공기의 움직임을 감지

청력: 박쥐는 물론 고래의 울음소리까지 분간할 수 있다.

지능: 인간의 수백 배

시력: 천체망원경 수준

골격: 한번 세포수준까지 분해해 수많은 생물의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악력: 900kg/ 

생물로서의 목적: 다른 생물은 종을 남기는 것.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마음대로 세상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근육: 어떤 상처도 단시간 내에 수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단시간 내에 변신 가능.

좋아하는 음식: 흡혈귀로 변한 인간.(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1년은 활동 가능)

수면: 필요 없음.

번식: 필요 없음. 하등동물 일수록 새끼의 수가 많다. 죽음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전한 생물에게는 자손이나 동료는 필요하지 않다. 정점은 언제나 하나.